나름 투자 관련해서 많은 글을 쓰는 입장에서 빠지기 쉬운 유혹이 있습니다. 바로 사용하는 자료의 시간축을 본인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사지하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거시경제 이론도 모든 현실 경제를 설명할 수는 없듯이, 어느정도는 용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보편적 개념이 아니라 특정 현상이라면, 그 현상에 국한해서 데이터의 기간도 조정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럴거면 그 가정을 독자들에게 명확히 제시헤야 합니다.
요즘 캐리트레이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미국-일본 10년물 금리차와 환율을 겹쳐놓는 그래프가 많이 보입니다. 물론 금리가 높은 국가의 환율이 이자율평형이론의 예측만큼 하락하지 않아 투자자에게 이득을 안겨주는 경우는 자주 일어납니다. 하지만 캐리트레이드가 장기적으로 기대수익률이 양수라는 사실이 국가간 금리차와 환율이 이렇게까지 잘 드러맞는다는 것을 시사하는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