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업이 보수적인 투자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업종에서 생산원가가 가장 낮거나 경쟁업체만큼 낮은 생산원가를 가져야 한다. 여러 제품을 생산한다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주요 생산 부문에서는 그래야 한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해당 기업은 판매 가격과 생산원가의 차이인 매출총이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두 가지 면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해진다. 우선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에 비해 생산원가가 낮으므로 손익분기점을 내는 데 충분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또한 해당 업종의 평균치 보다 훨씬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게 되므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의 전부 혹은 중요한 부분을 내부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이것은 장기 자금을 외부에서 추가적으로 조달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시 말해 신주를 추가로 발행해 현재의 주식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아도 되고, 고정적으로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만기가 정해진 회사채 부담을 짊어짐으로써 주주들의 리스크를 높이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은 생산원가라는 단어 대신 영업원가라는 단어를 생산하고, 생산원가가 낮거나 높은 기업이라는 표현대신 영업원가가 낮거나 높은 기업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 외에 똑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 필립 피셔 | 굿모닝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