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사랑의 역사 - 니콜 크라우스

[독후감] 사랑의 역사 - 니콜 크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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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2025.08.26조회수 34회
  • 책을 읽으며 내내 책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제 독서 컨디션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 이 책은 쓸쓸하고 고독한 느낌이 드는 한편, 서사를 쌓아나가기 위해 약간은 이해가 어려운 구조로 전개를 이어가며 스토리텔링을 합니다. 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시대와 다른 공간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집중하며 읽지 않으면 독자는 길을 잃기 쉽습니다.

  • 저는 대략 200쪽(총 378쪽) 즈음부터 길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그 후로는 자기 전에 조금씩 문장을 읽어보는 정도로만 책을 활용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제가 독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 특히 소설을 읽어나가는 인내심이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의 목표가 문학 책을 평소보다 많이 읽으며 삶에 대한 간접 경험을 더 해보고 말랑한 감정을 많이 느끼자는 것이었는데.. 역시 쉬운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노력해야겠습니다.

  • 책 자체는 돌이켜보면 좋았습니다. 그리고 결말로 갈수록 분산됐던 스토리가 모이면서 작가가 원하는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사랑의 역사라는 작중의 소설책을 두고 관련된 인물들이 서서히 모여가는 그 결말은 독서 집중력이 저하된 저조차도 집중하며 읽게 만듭니다.

  • 개인적으로는 늙어가며 젊은 시절 잃었던 사랑, 가족에 대해 그리워하는 쓸쓸한 주인공 (레오 거스키)을 보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은 대체로는 많이들 쓸쓸한 것이 아닌가, 라는 감정 이입을 해봅니다.


레오폴드 거스키의 죽음


레오폴드 거스키는 1920년 8월 18일에 죽기 시작했다.

걷기를 배우다가 죽었다.

칠판 앞에 서 있다가 죽었다.

그리고 한번은 무거운 쟁반을 옮기다가.

새로운 서명 방법을 연습하다 죽었다.

창문을 열다가.

욕조에서 성기를 씻다가.

그는 혼자 죽었다, 누구에게든 전화를 걸기가 너무 창피해서.

혹은 앨마를 생각하다가 죽었다.

혹은 생각하지 않으려 하다가.

정말이지, 별로 말할 것은 없다.

그는 위대한 작가였다.

그는 사랑에 빠졌다.

그것이 그의 삶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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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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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