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독후감] 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avatar
서운
2025.07.29조회수 31회
  • 로베르트 발저는 그리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다른 작가들의 존경을 받는 작가들의 작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이 이야기를 먼저 들어서 그런지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고백하자면 이 책을 온전하게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 19세기나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작가들의 책을 읽을 때 종종 일어나는 현상인데요, 그들의 감성을 충분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완전히 어둡지는 않고, 그렇다고 기쁨에 넘치지도 않는 그런 느낌이 제가 공감하기 힘든 시대상과 함께 흘러갑니다.

  • 그럼에도 가끔씩 나타나는 아주 좋은 글들도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왔다갔다했습니다.


아침의 꿈과 저녁의 꿈, 빛과 밤. 달, 태양 그리고 별. 낮의 장밋빛 광선과 밤의 희미한 빛. 시와 분. 한 주와 한 해 전체. 얼마나 자주 나는 내 영혼의 은밀한 벗인 달을 올려다보았던가. 별들은 내 다정한 동료들. 창백하고 차가운 안개의 세상으로 황금의 태양빛이 비쳐들 때 나는 얼마나 크나큰 기쁨에 몸을 떨었던가. 자연은 나의 정원이며 내 열정, 내 사랑이었다.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나에게 속하게 되니, 숲과 들판, 나무와 길들. 하늘을 올려다볼 때 나는 왕자와도 같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저녁이었다. 나에게 저녁은 동화였고, 천상의 암흑을 소유한 밤은 달콤하면서도 불투명한 비밀에 감싸인 마법의 성이었다.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0
avatar
서운
구독자 764명구독중 31명
-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