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정확히 네 번째 읽었습니다.

제가 한 책을 네 번이나 읽는 것은 거의 없는 일이고, 그만큼 이 책은 쉽게 읽히면서도 배울 점이 아주 많은 양서라는 점을 먼저 기록해둡니다.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점과 저에게 들어오는 정보가 달라집니다.
책이 2022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최근 2~3년의 금융 내용은 반영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현대 금융의 트렌드, 특히 2008~2020년까지의 역사적인 금리 흐름과 그에 대한 연준의 역할, 동작 원리를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유익함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저자인 크리스토퍼 레너드는 이 책을 통해 그저 연준의 작동 방식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작동 방식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연준이 해 온 잘못을 꽤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비판합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파격적이고, 이런 비판적 성격 때문에 버냉키나 파월은 이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고발하는 내용은 투박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제로로 내리고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적용하며 의도했던 금융 구제 정책은 미국 사회에서 부의 양극화를 더 부추기고 심화시켰다. 서민들은 구제책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 반면, 낮은 금리를 이용해 기업 레버리지 론을 만들고 이를 제공하던 헤지펀드와 은행들이 많은 혜택을 누렸다.
다만 제로 금리는 은행과 기업들이 그저 좋아하고 환영할 금융 환경이라기보다는, 그들로 하여금 ...
[독후감]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크리스토퍼 레너드

서운
2025.10.15조회수 140회
댓글 4개

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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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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