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주의자 선언'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어렸을 때, 우리 모두는 '자본주의 vs 사회주의'라는 식으로 시대를 이끄는 사상에 대해 한번쯤은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큰 정부 vs 작은 정부'도 같은 범주 안에 있고, 복지 제도와 세금, 빈부 격차 등에 대한 이론들이 모두 이 논의를 구성하는 요소들입니다.
이 관점에서 봤을 때, 책의 저자 요한 노르베리는 아마 보수파 정치 사상을 뼛속까지 받아들인 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분에 대한 개인적인 흔적을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그는 책의 모든 페이지에서 '자유주의가 좋고 자본주의가 좋다'는 주장을 펼치며 자신의 컬러를 확실하게 표현합니다. 자본주의가 계속 지속되고 성장을 추구하면 환경도 보호할 수 있고, 인간적인 행복도 더 얻을 수 있고 모든 나라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읽다보면 그 일관성에 조금은 질리기까지 합니다.
사실 자본주의와 반 자본주의는 각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들이 양쪽에 모두 탄탄하게 들어있습니다. 그러니 이 책이 아무리 열심히 근거 숫자를 가져와서 자본주의를 찬양해도 저는 잘 수긍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 주장에 반대하는 데이터도 풍부하니까요. 그러나 저도 굳이 제 포지션을 정해야 한다면 자본주의 세상이 나쁠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어떤 주제든 극도로 강한 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 그 안에 뭔지 모를 절박함이 느껴져서 저는 일단 비판적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 중 한 분인 장하준 교수는 보호 무역 주의를 옹호하는 주장으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저도 대학생 때 도서관에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책을 읽으며 그 분의 주장과 근거들을 검토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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