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래 천만 원 버는 사람인데?" — 자영업자의 슬픈 소득 착시




자영업 좀 해본 사람은 압니다. 사업 소득은 절대 일정하지 않다는 걸. 어떤 달은 통장이 빵빵하고, 어떤 달은 통장을 보며 명상에 잠깁니다.
그런데 여기서 인간의 위대한(?) 능력이 발동합니다.
1년에 딱 한 번 찍은 최고 매출을, 그냥 자기 기본 사양으로 등록해버리는 겁니다.
12개월 중 한 번 터진 대박을 평생 연봉처럼 여기는 거죠. 마치 인생 최고로 잘 나온 셀카를 주민등록증 사진이라고 우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왜 이럴까요? 의지박약이라서? 아닙니다. 우리 뇌가 원래 좀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하나씩 까보겠습니다.
인간은 경험을 평균으로 저장하지 않습니다. 가장 짜릿했던 장면, 즉 하이라이트 필름으로 기억합니다.
월 1,000만 원 찍던 그 황홀한 달은 4K 풀화질로 뇌에 박힙니다. 반면 월 300만 원이던 평범한 달들은? "어… 그런 달도 있었나?" 수준으로 흐려집니다.
그래서 탄생하는 명언: "나 그래도 한 달에 천은 버는 사람이야."
(실제 연 평균: 400만 원. 통장은 알고 있다.)
소비에는 무서운 법칙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건 ...

가족들이 자영업을 하셨고, 여전히 하고 계시기에. 많은 것들이 피부로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인간이란 글이던 영상이던 그 무엇이던 간에. 그것들을 통한 주기적인 영감과 자기 검열을 해주지 않는다면 해당 글에서 나온 것과 같은 인지적 오류는 피하기 힘든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알고도 스스로를 속여 버리는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투자도 잔고 고점을 내 자산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불행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