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한달간 눈코뜰새없이 바쁘기도 했고, 간간히 접하는 소식으로는 기존과 동일한 이야기밖에 할게 없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작성하는 이야기는 ‘격차'에 대한 겁니다.
AI 업계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들.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격차.
지금 AI 서비스들의 구독 가격은 실제 제공 비용보다 상당히 낮습니다.
한 분석에 따르면, Claude Pro나 ChatGPT Plus의 월 $20 구독은 고사용자 기준으로 API 환산 시 좌석당 월 $200-4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투자금으로 그 차이를 메우고 있지만, 이 구조가 영원히 유지될 수는 없는 거죠.
실제로 Anthropic이 6월 15일부터 프로그래밍 방식 사용에 별도 월간 크레딧을 신설한다고 발표하자, 커뮤니티 반응이 격했습니다. "연간 구독자에게 나중에 보너스처럼 재포장하는 것"이라는 비판과 "이제야 현실적인 가격 구조가 잡히는 것"이라는 반응이 엇갈렸어요.
이 구조를 게임업계의 '가차' 메커니즘에 비유한 분석도 나왔습니다. 관대한 온보딩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점차 제한을 강화하는 패턴이라는 거예요. 다만 AI에서는 이탈이 '서비스 포기'가 아니라 '다른 모델로의 전환'이기 때문에, 쥐어짤수록 대체 모델 발견이 빨라지는 역설적 구조라는 지적이었습니다.
실제로 파워 유저들은 이미 비용을 분산하고 있어요. Claude Max에 다른 모델을 조합해서 쓰는 식이구요. 속도 불만이 임계점에 가까워지면서 다른 도구로의 이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돈만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OpenAI 공동 창업자이자 Tesla AI 책임자 출신인 Andrej Karpathy가 Anthropic에 합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Pre-training 팀에서 "Claude를 이용해 다음 Claude를 빌드하는 연구를 가속"하는 역할이라고 하구요. 'vibe coding'이라는 말을 만든 사람이 경쟁사를 택한 거라, 업계 반응이 상당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xAI 창립 멤버와 20년 경력 사이버보안 전문가도 Anthropic에 합류했다고 합니다. 프런티어를 밀어붙일 수 있는 사람들이 한쪽을 선택하고 있다는 패턴이 보이는 거죠.
더 큰 그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어요.
OpenAI가 별도의 '배포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AI 컨설팅 회사를 인수하면서 150명의 AI 엔지니어를 확보했구요. 같은 주에 Google도 수백 명의 Forward Deployed Engineer 채용을 발표했고, Anthropic도 PE 펀드와 합작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세 회사가 동시에 '기업에 AI를 심어주는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 건데요. 한 분석은 이 흐름을 1970년대 기업 메인프레임 도입과 비교합니다. AI가 아직 스스로를 배포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AI가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 자체가 수년이 걸리는 작업이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AI21도 약 110명을 해고하고 에이전트 최적화 ...

앗 기다렸는데 이렇게 바쁘신 와중에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몽사님. ㅎㅎㅎ
대규모 정부사업이라는게 참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더라구요.

아...정부사업때문에 바쁘시군요 ㅠㅠ 화이팅입니다! 건강 챙기십셔!!

"스스로를 해고하게 만드는 도구를 만드는 메타 직원들의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정말 잘 모르겠네요...
구독료 문제부터 오늘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cs전공 학부생 3학년에게 해주실 조언 있으신가요? 클로드 코드 엄청 쓰면서 외주 알바를 하면서 느낀 것은 금방 평준화가 될 것 같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Claude Code를 쓸 줄 안다, 그러면 AI talent냐?” “Codex를 잘 써요. 그리고 Codex 안에서 OMX를 걸어서 Hermes 에이전트랑 붙여서 저는 이렇게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그게 AI talent인가?”
AX 컨설팅 같은 것도 반 농담조로 “너네도 어차피 Claude Code 딸깍거릴 건데 무슨 이렇게 비싸게 달라고 그래, 싸게 해” 혹은 점점 AI 쓰는 분들이 많아지니깐 단가가 하락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결국 본인 기반(본인 사업, 본인 talent)가 있는 사람이 부스팅을 받는 구조이지, 클코를 잘쓴다 만으로 만들어진 edge는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그러면 결국 T자형 인재라고 하죠. | < 에 해당하는 무언가를 해야 되는데 완전히 새로운 도메인(BIO, FInance ..etc)에서 다시 새로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깐 어지럽군요 후후

저도 8~9년정도 일한 개발자인데요. (30대 초중반)
적어도 저는 이미 회사에서 직접 코드 쓰는일이 거의 없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딸깍으로 나오냐라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합니다.
코드를 통해 만들어낼 결과물을 사람이 정해줘야하기 때문에(이건 바뀌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사람이 원하는 걸 만들고 관리하기 위해 AI를 쓰는거니까요. AI가 인간 사회를 전적으로 제어한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적어도 지금의 트랜스포머 기반의 LLM에서는 불가능해보입니다.),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메인이 중요합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SW 개발(특히 Product engineering은)도 도메인 중 하나입니다. Agentic Engineering으로 접근하는 사람과 Vibe Coding으로 접근하는 사람의 결과물은 천지 차이입니다.
다만 이전보다는 ROI가 현저히 안좋아진건 맞습니다. 제 아들이라면 진지하게 같이 고민해보긴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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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젠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청하신 조언을 가볍게 댓글로 다루기엔 적절하지 않아서 별도로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https://www.valley.town/space/@silvertree/articles/6a11dc036a706a1a8278e66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