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 글에서 우리는 시장의 비효율성이 '합리적인 개인'들의 선택이 모여 만들어내는 역설적인 결과일 수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만약 나 자신이 바로 그 '합리적 개인' 중 한 명이라면, 내 마음을 거울삼아 시장의 집단적 비합리성을 가늠해볼 수는 없을까요?
밸리AI에서 공부하는 투자자이자 정신과의사로서 저는 '그렇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놀랍게도,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인지 편향, 특히 '내 것'에 대한 애착을 잘 관찰하면 시장의 극단적인 과열과 침체를 감지하는 매우 효과적인 신호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1. 모든 판단의 필터: '소유 효과'와 '손실 회피'라는 편향
이 방법론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우리 마음에 내장된 두 가지 강력한 운영체제를 알아야 합니다.
소유 효과(Endowment Effect)와 손실 회피(Loss Aversion) 행동경제학의 대가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이 자신이 소유한 것의 가치를 소유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는 '소유 효과'를 증명했습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속담과 달리, 실제로는 "내 손의 떡이 가장 귀하다"고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이익에서 오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오는 고통을 약 2배 더 크게 느끼는 '손실 회피' 성향을 가집니다. 이 편향들은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수만 년간 진화 과정에서 '내 것'을 지키고 '손실'을 피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기에 우리 유전자에 각인된 생존 본능입니다.
인지과학적 분석: '나의 것'이라는 핵심 믿음(Core Belief) 인지적 관점에서 '소유 효과'와 '손실 회피'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