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읽기에 대한 자세가 달라졌다.
기존의 읽기는 최대한 많은 정보와 경험을 하기 위한 읽기였다. 그래서 속독, 빠르게 읽기를 주로 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뭐냐, 인상적인 구절은 무엇이냐고 물어봤을 때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달라진 읽기는 이해와 기억을 위한 읽기다. 이미지를 떠올리며 읽는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이, 단어들의 의미에 집중하며 단어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장면이 그려지는 지에 초점을 맞춰서 읽는다.
속도는 기존의 방식이 비해 현저히 느리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전보다 많다. 더 집중하게 되고, 뇌를 쓴다는 기분이든달까.
읽으면서 떠올리는 작업은 초집중을 요하고, 무엇보다도 긴 시간을 요한다. 그렇기에 빠르게 정보습득과 내용을 알고싶은 나로서는 답답하게 느껴진 적이 많다. 이러한 읽기는 숙달이 되어야 속도가 붙을것으로 생각한다. 긴 기간 노력해야겠지.
독서를 하며 나의 집중력의 시간이, 편차가 있는 편이지만, 평균 12분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이 집중시간을 지나게 되면, 다른 생각이 들고 집중의 초점이 빗나간다. 그때마다 집중력이 떨어졌구나를 알아차리고 휴식을 5분정도 취해준다.
이렇게 독서에 대한 자세가 변화하니 독서가 어렵게 느껴진다.
아, 역시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우위는 없구나.
아침 10시에 하는 독서와 저녁 10시에 하는 독서의 분위기는 다르다.
아침 10시의 독서는 창의적인 생각들이 마구 떠오르고 새로운 영감이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순간들이 많다. 영감의 시간이다.
저녁 10시의 독서는 생각의 꼬리의 꼬리를 물며, 지적인 쾌락을 느끼게 한다. 술을 마시지 않고도 분위기에 취하는 그 기분은 또 다른 쾌락의 시간이다.
독서를 더 자주 하도록 신경써야겠다.
지력스텟을 높여야 할 시간이 온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