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부터 읽기 시작해서 오늘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된 책이다.
20년전인 서부와 20년 후인 동부 그리고 현재인 이곳이라는 상당히 재미있는 설정과 그 설정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서술해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좋았다.
상세한 자연묘사를 보며 까먹을 수도 있지만, 시간의 계곡이라는 설정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그 속에 의미를 담아내는 모습을 통해 작가인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가 철학자임을 온전히 느끼게 된다.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은
'되기로 정해져 있는 건 없다. 하나의 결과가 다른 결과로 대체된 거야. 남은 결과를 결정하는 건 네 몫이다' 이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는 동일한 인물일까?
분명히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생각이 된다.
그런 관점을 견지한다면 이에 대해 철학자들이 반대되는 답을 많이 내놓고 있다는 것은 다소 놀라운 일이다.(정답은 물론 없다)
과거의 나와 오늘의 나는 '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채워져있는 지식과 사고하는 방식 등 대다수에서 큰 차이가 난다.
오늘의 나와 미래의 나도 '나'도 마찬가지이다.
책을 읽고 난뒤 든 생각은 철학가인 작가도 위의 대답에 아니라고 답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작가가 작품에 담고자 했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간략하게나마 책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다음과 같이 진행이 된다.
주인공인 오딜 오잔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