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문체 변환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https://kirin.jangmoonjang.com/

원로 소설가인 어머니의 문체가 재발견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어머니 소설을 인풋으로 넣어서 문체를 추출하여, 사용자가 입력한 글을 어머니 문체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한 달에 하나씩 장난감 서비스를 뽑아내고 있는데요,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은 "지금 ChatGPT로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입니다. 한글 이름 짓기 서비스에서는 실제로 등록된 인명과 이름용 한자라는 데이터가 중요했고, Vocal 서비스에서는 실제 음정 데이터를 사람이 보고 따라하기 자연스러운 음정 데이터로 변환하는 알고리즘이 중요했고, 이번 문체 변환 서비스는 원작자의 허락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사실 따로 책을 학습시키지 않아도 이미 "전경린의 문체로 바꿔줘" 라는 명령은 기능합니다. 블로그 등지에 이미 어머니의 가장 강력한 문단들이 추출되어 드러나있고, LLM이 이를 긁어오니까요. 제가 만든 서비스에 비해서 70% 수준으로는 동작합니다.
그럼에도 원작자가 그럼직하다고 느낄만한 안정적인 아웃풋,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원작자의 동의가 있으니, 혹시나 출판사에서 마케팅을 할 때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일단 어머니께서는 이번 작품에 이미 활용하고 있으시더라구요. 어쩌면 한국 문단 최초로 AI가 생성한 문장을 작품에 쓴 사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LLM으로 아이디어야 많이 얻겠지만 문장을 생성시키는 사례는 없는 것 같네요. 논란이든 뭐든 다시 주목받는다면 성공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어머니와 했습니다. 사실 그냥 효자 바이럴이라도 되어서 어머니 작품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는데 어디에 어떻게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막연합니다.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에 ...



너무 신기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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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 진짜 너무 힘든 거 아니냐
하루하루가 너무 고되노..
->현관문을 닫자 소음이 차단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부피가 고스란히 등 뒤로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았다. 구두를 벗고 거실로 들어서면, 발바닥에 닿는 서늘한 장판의 감촉이 마치 낯선 짐승의 차가운 살결처럼 서먹했다. 가방을 내려놓는 동작 하나에도 공기의 저항이 느껴질 만큼 몸은 비대해진 피로로 가득 차 있었다.

-> 고단함은 이제 감정이 아니라 육체의 일부가 되어버린 모양이었다. 그것은 뼛속에 스며든 습기처럼 묵직하고, 지우려 할수록 더 깊이 번지는 짙은 얼룩과도 같았다. 손바닥을 펴보아도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나,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들이 가득 차 있어 금방이라도 바스러질 듯 위태로웠다. 하루라는 시간이 거대한 맷돌이 되어 나라는 존재를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갈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밖으로 어둠이 고체처럼 단단하게 굳어가고 있었다. 내일도 오늘과 같은 농도의 어둠이, 같은 무게의 피로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다. 삶은 매일 조금씩 닳아 없어지는 비누 같기도 하고, 결코 줄어들지 않는 젖은 모래 더미 같기도 했다. 나는 불을 켜지 않은 채 소파에 몸을 묻었다. 어둠 속에서 내 안의 외로움이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지느러미를 흔들며 고요히 유영하는 것이 느껴질 뿐이었다.

와 씨...진짜 성능 죽이네요 ㄷㄷ...책 하나 교보문고 sam에서 보는데 작가님 문체 멋있으십니다...

ㅋㅋㅋ 평온한 하루 기원드립니다,,,

교보문고 sam 에 책이 있어 빌려 어머님 책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서비스와 작가님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를 선택했습니다!!

오 빠른 행동 너무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시면 좋겠네요

으아닛......... 너무 감동적입니다.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어머니 책이 나오면 염치불구 홍보 한 번 할게요!

작가 어머니께서 흥미를 느끼신다면 정말 괜찮은 성능인가 봅니다. ^^ 능력과 아이디어가 아주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