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본다고 착각하면서 가격에 불안한 당신에게

본질을 본다고 착각하면서 가격에 불안한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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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민쥬
2026.02.08조회수 72회

시장이 무너질 때마다 똑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비관론자들이 쏟아내는 분석글로 타임라인이 가득 찬다. "이번엔 다르다", "구조적 문제다", "거품이 터졌다"

모두 그럴싸하다.


데이터도 풍부하고, 차트도 인상적이며, 논리도 촘촘하다. 하지만 이들 분석에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가격'에서 출발한다는 것.


가격이 폭락했으니 → 이 자산은 문제가 있다 → 문제의 원인을 찾는다 → 비관적 결론에 도달한다.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이건 논리가 아니라 착시다. 베이즈 정리가 폭로하는 투자자의 가장 오래된 착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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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출발지를 잘못 입력하면 영영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

베이즈 정리는 간단하다. 새로운 정보를 받았을 때, 기존 믿음(사전확률)을 어떻게 업데이트할지 알려주는 공식이다.


P(A∣B)=P(B∣A)⋅P(A)P(B)P(AB)=P(B)P(BA)⋅P(A)


여기서 P(A)P(A)가 바로 사전확률, 즉 '첫 단추'다. 이게 잘못 꿰어지면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봐도 왜곡된 결론에 도달한다.


GPS를 떠올려보라. 출발지를 잘못 입력하면, 아무리 정확한 교통정보를 받아도 영영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 투자자 대부분은 '가격'이라는 잘못된 출발지에서 내비게이션을 켜고 있다.

인간의 뇌는 현상에서 본질로 추론하도록 설계되었다

왜 이런 실수를 반복할까?


다니엘 카너먼이 말한 System 1(빠른 사고) 때문이다. 우리 뇌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진화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가용성 휴리스틱대표성 휴리스틱—은 일상에서는 효율적이다.


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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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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