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살, 6000만 원의 손실, 내게 준 경험과 감정

스물두 살, 6000만 원의 손실, 내게 준 경험과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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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셋
2025.06.11조회수 161회

20대 초반, 나는 주식 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대학 입시를 3년째 준비하던 시기, 한 학원 강사로부터 '메가스터디교육' 주식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로 흥미가 생겼고, 2020년 7월 29일, 스물두 살의 나는 처음으로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그날 이체한 금액은 12,550원.

인생의 세 번째 수능이 끝난 2020년 11월 20일, 계좌에 56만 원을 추가 입금을 했고,
며칠 후인 11월 24일, 메가스터디교육 주식 14주를 558,600원에 매수했다.
그때는 몰랐다.
앞으로 내가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6,000만 원 상당의 손실을 겪게 될 줄은.

메가스터디교육은 처음에는 잘 오르는 듯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안감에 6일 만에 주식을 매도했다.
그 이후로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유튜브를 보면서, 사람들이 추천하는 종목을 쫓아다녔다.
오를 거라는 말에 매수했고, 떨어지면 손절했다.
이때 커뮤니티에서 '요즘 어떤 유튜버가 영상을 선행편이라고 여러 개 올리는데 그 내용이 참 좋다'라는 글을 보았다.
흥미로워서 유튜브 채널 구독을 눌렀다.

그 유튜버의 채널 이름은 ‘월가아재의 행복한 투자’.
당시에는 수많은 정보와 조언들 속 하나일 뿐이었기에, 단지 참고용으로 구독만 해두었다.
영상이 길고 루즈하다는 이유로 끝까지 본 적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월가아재'를 알게 된 것은 내게 주어진 조용하지만 커다란 행운이었다.

아무튼 그 조그마한 돈으로, 알바비 백몇만 원이 추가된, 이리저리 매매나 하면서 자연스레 야금야금 손실을 보았다.
재수학원을 다니면서도 저녁에 주식을 사두고는 학원이 끝마치고 확인했다.
20년도 수능도 자연스레 실패로 마무리하고(고등 졸업 후 1년 반 쉬고, 2020년 7월 재수학원 시작, 2020년 11월 수능)
다시 절망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2021년 4월경 독학 재수학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 배경을 깔자면, 나 자신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온전히 수용하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심한 손상이 있었다.
내가 그 아무것도 안 하는 기간 동안 친구들은 군대를 다녀오고, 그동안 게임과 유튜브, 잠에 빠져있었던 나는 내 자신의 혐오의 대상이었다.
어떻게 해도 내 또래와의 간극은 좁힐 수 없었고 나는 저 뒤에 뒤처져서 허우적거리는 제 앞가림도 못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하이 리스크를 추구하고 자연스레 지속적으로 손실이 났다.
독학 재수학원에 들어가서도 폰을 몰래 빼돌려서 점심에 매매하고, 코로나라 내부 급식 불가였기에, 쉬는 시간에도 몰래 MTS를 보고,
심지어는 공부 시간에도 잠시 나가 있어 다음 쉬는 시간까지 MTS를 들여다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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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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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셋 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성장하고 익혀온 것들 그리고 인생의 다양한 부분을 기록해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