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으로 흥한 미국 증시... 계속될까?

모멘텀으로 흥한 미국 증시...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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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2024.07.02조회수 3회

오랜만에 글을 적네요 ㅎㅎ 이른 여름휴가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느라 뜸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해수욕장을 처음 갔는데, 워낙 조심성이 많은지라 바닷물에 안 들어가려고 할 줄 알았더니 너무 신나게 놀아서 일정을 늘렸습니다 ㅎㅎ


어쨌든... 돌아와보니 시장은 여전하네요. NVDA가 거의 혼자 힘으로 시장을 끌어가더니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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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좋고 좋은 이야기를 다 갖다붙인다 해도... 과연 NVDA가 미국 증시에서 시총 1위의 자리를 석권할만한 자격이 있을까?... 이 주제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어 보기로 하고, 오늘은 NVDA를 밀어올리는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과연 모든 투자자들이 진심으로 생성형 AI가 당장이라도 세상을 뒤집어 놓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기에 NVDA 시총이 이렇게나 급증한 걸까요? 어쩌면 NVDA를 밀어올리는 힘은 AI에 대한 시장의 확신만이 아닌 것은 아닐까요?




모멘텀이 지배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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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ardeni.com/charts/yri-selected-daily-markets/


일전에도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Yardeni Research의 차트입니다. 위 링크를 보시면 매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차트들을 공유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이 메뉴에 몇 주째 가장 첫번째 차트로 올라와 있는 것이 위 차트입니다. 그만큼 YRI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차트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파란선은 SPMO라는 S&P500 모멘텀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을 S&P500 지수 수익률로 나눈 값의 추이를 보여줍니다. 모멘텀 지수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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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설명을 보면 S&P500 모멘텀 지수는 S&P500 상장기업 중 상대적으로 꾸준하게 더 나은 수익률을 내는 종목들로 구성한 지수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상대 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만든 지수죠.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SPMO입니다.


위 차트의 파란선이 23년 하반기부터 급상승했다는 말은, 23년 하반기 이후부터 SPMO가 S&P500에 비해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겁니다. 어쩌면 23년 하반기부터 S&P500을 지배한 테마는 AI 혹은 빅테크라기보다 '모멘텀' 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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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보죠. 파란선은 S&P500 모멘텀 지수, 빨간선은 S&P500지수, 노란선은 둘 간의 스프레드입니다.


녹색 형광펜으로 마킹한 구간은 2023년 11월부터 현재까지입니다. 23년 11월은 미국 증시가 8월부터 시작된 세 달 간의 조정이 끝나고 그야말로 V자 급반등을 시작했던 시점입니다. 이 구간에서 파란선 S&P500 모멘텀 지수의 기울기를 보세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상승합니다. 그러면서 빨간선 S&P500 지수도 급반등하죠.


S&P500이 급반등했다고는 하지만 S&P500 모멘텀 지수의 수직상승에는 비할 바가 못됩니다. 그 덕에 둘 간의 스프레드인 노란선은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벌어졌습니다. 과거 10년 평균보다 5배나 크게 말이죠 (과거 10년 평균 =16.3, 현재 = 86.4). 그만큼 현재의 모멘텀 트레이드가 역대급으로 강력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23년 11월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았던 모멘텀 트레이드의 타겟이 된 종목들은 뭘까요? 뻔하죠. AI와 관련된 빅테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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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차트를 다시 봐도 대략 감이 옵니다. 녹색 형광펜 구간이 S&P500이 조정을 겪었던 23년 8~11월 구간입니다. 그 구간에서 NVDA, MSFT는 거의 조정을 받지 않았죠. 반면, AI가 덜 묻은 빅테크였던 AAPL은 조정을 크게 겪었구요.


모멘텀 지수는 상대적으로 꾸준히 성과가 좋은 종목들을 추종하죠. 펀더멘털은 상관없습니다. 오르는 놈, 잘 버티는 놈을 따라가는 겁니다. S&P500이 조정을 겪는 동안 AI가 묻은 빅테크들은 상대적으로 조정을 덜 받았다... 성과가 좋았다... 모멘텀의 타겟이 되겠죠.


즉, 어떤 이유에선가 23년 11월부터 모멘텀이 좋은 종목들로 돈이 몰려들었고, 당시 가장 모멘텀이 좋았던 종목들은 AI가 묻은 빅테크, 대표적으로 MSFT, NVDA가 있었죠. 보시다시피 NVDA와 MSFT가 강력하게 상승하기 시작한 시점이 SPMO (혹은 S&P500 모멘텀 지수) 의 급발진 시작 시점과 같습니다. 이들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체 시장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를 만들어냈습니다.


23년 11월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모멘텀 지수가 급발진을 시작했을까요? 이때부터 시장은 금리에 대한 공포에서 급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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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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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어려운 경제와 시장을 쉽고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디딤돌이자 공론의 장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