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트럼프 2.0 시대' (박종훈)




즐겨 보는 채널 중 하나인 '박종훈의 지식 한방'에서 박종훈 기자의 깊이 있는 분석을 자주 접하곤 했다. 그는 미국의 대선과 관련하여 한국 언론의 보도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였다. 특히, 대선 직전까지도 많은 국내외 언론이 민주당 해리스 후보의 우세를 점치며 전국 단위의 지지율에 초점을 맞춘 것을 지적하였다. 하지만 박종훈 기자는 미국 대선은 한국과 달리 선거인단 제도를 통해 당선자가 결정되므로, 경합주들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맞다고 밝혀온 바 있다.
결과적으로 결국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박종훈 기자는 이와 함께 2024년 4월 일본의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미리 트럼프와 회동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런 배경에서 그는 다가올 트럼프 2.0 시대를 위기로만 보지 않고,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책의 서문을 연다.
중국과 대만의 갈등은 단순히 상상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과 맞물리며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AEI(미국기업연구소)와 ISW(미국전쟁연구소)는 중국이 총 한 방 쏘지 않고 얼마든지 대만을 점령할 수 있다는 워게임(War Game)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계획은 2025년 말까지 대만 내부에 혼란과 불안을 조성하는 1단계를 시작으로, 2026년 말까지 미국과 대만 간 갈등을 유발하는 2단계로 진행된다. 이후 2027년 5월까지는 군사적 위협을 최대치로 고조시키는 3단계가, 그리고 2027년 말에는 사실상 대만을 통제하는 4단계가 완성된다. 대만 내부를 혼란에 빠뜨리고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켜 고립시키며, 결국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선택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중국의 목표다.

AEI와 ISW의 발표한 보고서 중 일부 (출처 : AEI, ISW)
특히 2027년이라는 시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시기에는 중국 공산당의 21차 전국 대표 회의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진핑 주석의 4기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중국-대만 관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과거 대만 문제에 대해 '보호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대만이 가져간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만약 트럼프가 대만에 막대한 안보 비용 분담을 요구한다면, 대만의 국민당(친중 성향)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안보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2.0 시대에는 대만의 안보 불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미·중 패권 전쟁의 한 예로 해상 패권 경쟁을 언급하며, 미국의 완전히 붕괴한 조선 산업에 주목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해상 전투함 제조 능력과 달리, 미국은 레이건 대통령 당시의 제조업 포기와 중국의 WTO 가입 이후 해군 전력이 악화하는 길을 걸었다.
선박 건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미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