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더캐시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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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현실적인 아저씨
어제 다리를 삔 아내와 아침부터 정형외과를 다녀왔다
초음파까지 찍어보니 인대가 많이 늘어나있었다.
물리치료까지 받는데 두 시간이 걸렸다.
집 앞에 정형외과가 있어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것은 다행이었다
같은 건물에 있는 한식 뷔페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
귀한 주말 아침부터 낮잠도 못자고 같이 병원가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에 전혀 아니라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진심으로 그러했다.
연애할 땐 주말이 되면 가장 좋은 옷을 차려입고 가장 근사한 식당을 찾아 다니며 잠깐을 만났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제대로 씻지 못한 모습으로 추리닝을 입고, 등산을 마치신 할저씨들이 찾아오셔서 소주 한잔 하고 있는 한식부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일상의 모든 시간이 데이트가 되어버렸다.
신호등을 건널 때 느리게 건너면 위험할까 업고 건너는 길,
물리 치료를 받는 동안 약을 조제해 오던 순간,
천천히 걸어오며 우리 나이들어 노부부가 되면 이렇게 느릿느릿 산책하며 동네를 걷자곤 그 말
삐뚤게 주차된 차 마저 우습다며 깔깔거리던 웃음들
화려하지 않은 이 일상들이 영화의 한 장면들 처럼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름답네요. 많이많이 사랑하시고 행복하세요!

이건 이길 수가 없네요. 행복하십쇼

마음이 따뜻해지는 커플이네요~ :) 아내분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