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독후감]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avatar
사비
2025.12.20조회수 47회

어렸을 때부터 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언제나 ‘돈’보다는 ‘행복’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에게 ‘행복’이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언제든 할 수 있는 자유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현실을 마주하니,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게 행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Valley AI까지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면, ‘행복’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투자가 어느새 주객이 전도되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변질된 것 같다. 그동안 나는 시장을 이겨보겠다고 개별 종목 투자에만 매달리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그러나,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주식 자산의 최소 50%는 지수투자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이 책에서 정의하는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이다.

낙관주의는 중간에 차질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다는 믿음이다. 낙관주의의 기초는 단순하다.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문제를 일으키려 하기보다는, 상황을 조금 더 좋게 더 생산적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점점 발전해 나갈 것이고, 10년 뒤는 지금보다 분명 더 생산적이고 진보된 상황일 것이라 확신한다. 다만, 그 미래를 주도할 10년 뒤 최고의 기업을 지금의 내가 콕 집어낼 능력은 없다. 혹시 최고의 기업을 집어낼 운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특정 기업의 운명에 베팅하기보다, 발전하는 세상 그 자체에 투자하는 지수 투자가 나의 낙관주의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지수 투자를 100%하지 않는 이유는, 개별 종목 투자가 여전히 내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언제든 할 수 있는 자유'에서 ‘하고 싶은 것’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조금씩 지식을 축적해나가며 투자하는 기업과 방향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큰 재미와 행복을 느낀다.


단, 개별 종목 투자를 할 때는 다음의 말을 가슴에 새기려 한다.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일이 잘못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책의 문장처럼 100퍼센트 우리의 행동이 100퍼센트 우리의 결과를 좌우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복잡하다. 나의 노력이 결과로 직결되지 않는 복잡계에서, 성공했을 때는 운의 역할을 인정하고 실패했을 때는 자신을 용서하는 태도를 갖자. 그리고, 시간을 보는 눈을 넓히자.

투자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작은 것을 크게 키우고, 큰 실수를 약화시킨다.


여기서부터는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을 옮겨둔 내용입니다.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돈에 관해 당신은 내가 모르는 것들을 알고 있을 테고, 그 점은 나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나와는 다른 신념, 목표, 전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우리 둘 중에 누가 더 똑똑하거나 더 나은 정보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 똑같이 설득력 있는, 서로 다른 경험을 통해 형성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당신의 경험은 아마도 세상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0.00000001퍼센트와 당신이 머릿속으로 세상의 원리라고 '생각하는' 내용 80펴센트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똑같이 똑똑한 사람도 경기침체가 왜 일어나는지,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투자위험은 얼마나 감수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 (p.28)

돈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이다. (p.43)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행운과 리스크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말해준다.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결과가 단순히 개인의 노력 말고도 여러가지 힘에 의해 좌우된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두 가지는 워낙에 비슷하기 때문에 한 가지를 믿으려면 다른 한 가지도 같은 정도로 존중해야 한다. 이 두가지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00퍼센트 우리의 행동이 100퍼센트 우리의 결과를 좌우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p.52)

대담함과 무모함을 가르는 선은 아주 얇다. 우리가 행운과 리스크에게 제대로 된 자리를 찾아주지 않으면, 그 선은 종종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p.59)

상황이 극히 잘 돌아가고 있다면 다음의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어쩌면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상황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은 무적이 아니다. 행운이 당신에게 성공을 가져다 준 사실을 인정한다면, 행운의 사촌격인 리스크의 존재 역시 믿어야 한다. 리스크는 당신의 스토리를 단숨에 역절시킬 수 있다.
...
성공에서 행운이 차지하는 역할을 인정한다면, 리스크의 존재는 우리가 실패를 판단할 때 나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뜻임을 아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없다. (p.64)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현대 자본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내는 것과 부러움을 만들어내는 것. 아마 두 가지는 서로 함께 갈 것이다. 또래들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은 더 힘들게 노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아무 재미가 없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듯이, 결과에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다.
...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 그 천장은 너무 높아서 사실상 아무도 닿을 수 없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유일하게 이기는 방법은 처음부터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게 주변 사람들보다 적더라도 말이다.
...
명성이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자유와 독립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가족과 친구는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날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일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행복은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다.
이것들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리스크를 언제 멈춰야 할지 아는 것이다. 내가 '충분히'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p.80)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떄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다. (p.94)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에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2
avatar
사비
구독자 18명구독중 6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