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투자를 위한 조건 📃투자칼럼 ep.21

행복한 투자를 위한 조건 📃투자칼럼 e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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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B
2025.05.27조회수 65회

들어가며

지난 [투자칼럼 ep.17]에 이어,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더 풀어보고자 합니다. 솔직히 이 책을 작년에 읽었다면 "다 아는 뻔한 이야기네"라며 큰 감흥 없이 책장을 넘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투자의 본질과 철학, 그리고 나만의 방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올해, 이 책은 제 투자 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것도 어쩌면 행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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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이 말하는 행복의 본질

'돈의 심리학' [Story 7]에서는 행복을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부(富)의 진정한 역할은 바로 우리 삶의 시간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경제적 자유"의 핵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드시 경제적 자유를 완전히 이룬 후에야 '부'를 통해 시간의 통제권을 얻을 수 있는 걸까요?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복리와 시간 통제권

이 책의 [Story 4] 제목은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Confounding Compounding)"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장은 복리의 마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앞서 언급한 '시간의 통제권'을 확보할 만한 '부'는, 일정 수준의 안정적인 투자 실력을 갖추고 복리의 마법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투자를 지속한다면 생각보다 이른 시점부터 확보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제가 이전 칼럼에서 다루었던 "충분한 자산"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해당 칼럼에서 저는 각자가 생각하는 '충분한 소비 수준'과 '적정한 투자 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필요한 기초 자산(시드머니)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인생 전반에 걸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 동안 일정한 수익률 이상을 내는 투자를 지속해야만 '충분한 자산'으로 가는 문턱이 낮아지고, 이는 곧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는 시기를 앞당겨 줍니다.

투자도 행복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투자의 길

인생에 걸쳐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면, 그 투자 과정 자체도 행복해야 합니다. 투자가 삶에 지나친 불행을 가져다준다면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여기서의 불행이란 앞서 정의한 행복의 반대 개념, 즉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없게 만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투자가 행복한 투자일까요? 큰 틀에서 이 책 [Story 11]에 나오는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가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철저히 이성적인 투자'보다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가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감정과 심리를 가진 '인간'이기에, 적당히 합리적인 접근이 실제 만족도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제 투자 경험을 돌이켜보면, 어떤 투자 방식은 시도 때도 없이 증권사 앱이나 인베스팅닷컴 같은 투자 정보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가격 변동에 전전긍긍하게 만듭니다. 반면, 어떤 투자는 평소에는 주가 창을 거의 들여다보지 않고, 기업 실적이 발표될 즈음에나 변화를 확인하는 여유를 줍니다.


첫 번째 경우는 소위 "철저히 이성적인 투자"를 추구하려 했던 때가 많았고, 두 번째 경우는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이를 조금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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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10년차 회계사 일상의 행복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