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투자를 준비하며
벌써 올해도 11월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제가 투자를 시작한 이후로 후회스러운 부분이 가장 많은 해입니다. 후회스러운 것들 가운데 한가지는 계획과 실행이라는 프로세스를 거치지 못했다는 점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성적인 환경에서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들을 실행하는 투자의 프로세스를 제대로 거쳤다면, 그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은 온전히 실력 향상의 밑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즉흥적인 포트폴리오의 변경 그 과정에 개입된 수많은 편향들, 심리적 약점들로 인해 발생한 실수들로 얼룩진 올해의 투자는 온전히 실력 향상의 밑거름이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 11월이지만 저는 내년 한해 동안 지켜나갈 전략들을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투자 전략은 그 동안 제 칼럼들에서 언급하였던 '투자원칙'과 '투자철학'에 기반합니다. 그 내에서 현재의 제 실력, 심리상태, 환경과 능력범위 등을 고려해서 내년 한해동안 실행할 전략들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비효율성이 극대화 되었을 때 투자하자' 라는 원칙이 있다면, 내년 한해동안 비효율성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를 세부적으로 정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세우고 있는 전략들 중 몇 가지 내용들에 대해 전략을 세운 이유들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매수 전략
제가 내년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전략들로 고려중인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내년 한해 동안은 매수에 있어서는 '시장조정 시 매수' 전략 만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저는 이전 칼럼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알파전략(개별주식)과 베타전략(시장추종)전략을 모두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중 알파전략은 현 기준에서 소외되어 비효율성이 극대화된 종목에 주로 투자하고, 베타전략은 주도주전략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올해 경험하고 있는 것 및 과거에 경험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제가 '이 정도면 과도한 비효율성에 놓여있다' 라고 판단한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시장조정이 찾아오면 더 극심한 조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과도한 비효율성에 놓여있는 종목들은 소외주가 대부분이고, 그런 종목들은 수급이 부족해서 시장이 밀릴 때 받아줄 수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장을 이끌어 나갔던 주도주 또한 시장 조정시 과도하게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이 오른 것 만큼 반대급부로 많이 빠지게 되는 것이죠.
결국, 시장조정 상황은 '알파전략'과 '베타전략'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됩니다.
하지만, 이 전략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첫 번째로 유의미한 시장 조정이 오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평균적으로 연간 2회 이상 시장지수가 5% 이상 밀리는 조정은 찾아오는 편입니다만, 내년에도 그러한 일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