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하지 않는 사고력
지난 3년 GPT-3.5 출시부터 지금까지, 매일 3시간 이상은 인공지능과 대화해왔다. 질문을 쓰고 답변을 읽었으니, '나는 매일 글쓰기와 독서를 수행해 온 셈' 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사고력은 성장하지 않았다.
여전히 글을 쓰고 읽는건 어렵기만 하다. 그리고 이제는 LLM 없이는 스스로 사고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무엇이 잘못된걸까?
고민의 부재
내가 유추하는 원인은 '고민하는 시간의 부재' 다.
책은 불친절하다. 스스로 읽으며, 이해하려 노력해야 지식으로 습득이 된다.
글쓰기는 어렵다. 독자를 위해 수십번은 다시 읽고 고치며 반복해야, 의미가 명확해지며 가독성 좋은 글이 완성된다.
반면, AI는 너무 친절하다. 내가 개떡같이 질문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정돈 된 답을 준다. 이 편리함이 함정이었다.
뇌가 고민하며 고생해야 할 단계를 AI가 가로채면서, 내 뇌의 사고 근육은 쓸모를 잃고 성장을 멈춘 것이다.
고생 시켜야하는 뇌
AI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뇌를 편하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고생하지 않는 뇌'는 결코 성장하지 않는다. 하여 강제로라도 뇌를 고생시켜보려 한다.
인공지능이 사고의 결과물을 대신 줄 수는 있지만, 사고의 과정까지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성장은 언제나 고통과 불편함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로 하자.




저도 요새 그래서 의식적으로 책 읽으려고 하고 LLM의 답변를 수용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얘랑 1:1 다이 깨서 설득시킬 수 있을지 (혹은 그 과정에서 제가 설득 당하기도 하지만) 고민합니다. 가끔 억까를 해서 짜증나긴 하지만요 ㅎㅎ

저는 아직 다이깨는 실력이 안되나봅니다..ㅋㅋㅋ llm의 답변에 대부분 수긍이 가더라구요 ㅠ

오 3번 많이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LLM한테 바로 안물어보고 상상속으로 계속 쉐도우 파이팅(?)을 해보면서 어느 정도 시나리오를 짜고 정말 정말로 답답한 부분.. 근본적인 Why를 찾기위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LLM이랑 이야기를 해보는것 같아요.
-> 여기서 생각의 근력(?), 지구력이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if의 if를 꼬리물기로 계속 하고 있으니...
물론 반박하면 맨날 제 말이 맞다고 해서 그러지 말라고 리마인드를 시켜줘야하긴 하지만
이렇게 해야지만 비판적 사고 능력이 성장하는 것 같고
그것을 반복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다 보니 LLM이 말해주는 내용 필터링이 되고
그 속에서 남는 것들, 배우는 것들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뭔가 가려울때 바로 긁고 마는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치료를 해서 가려움이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오 이미 적용하고 계셨군요.. 저도 쉐도우파이팅을 많이 하다가 사용해봐야겠어요
상세한 경험 감사드립니다 :)

이 세상의 어떤 것이든 근육처럼 어떤 저항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 맞습니다. 웨이트랑 비슷한점이 많은 것 같아요. 매번 동일한 자극으로는 근육의 성장이 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