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말들은 늘
전염병 처럼 퍼져버려
희뿌연 안개처럼 내가 존재하는 공간을
순식간에 뒤덮어 숨 막히게 해
타인의 속삭임은 어느 순간 확성기를
만들어 고막을 찢을 듯 큰소리로 울러퍼져
진실을 빗나가버린 궤도
사실을 삼켜버린 거짓도
더 이상 숨죽이지 않겠어
닫은 귀를 열고
감은 눈을 뜨고 정면으로 바라볼거야
어제의 고통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지
항상 그 끈질긴 존재감을 나에게 과시해
복잡한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지
입을 벗어난 말들은 스스로 생존해
떠돌아 다니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서로 뒤엉켜 공기를
전염시켜버려
어둠은 빨리 걷히지 않아
빛을 보려면 수 많은 시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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