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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의 '변심'과 비트코인 프리미엄의 몰락: 한 시대의 끝을 말하다
2025년 8월 어느 더운 여름날, 월스트리트에서는 한 남자의 말 바꾸기가 화제가 되었다.
바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그는 "MicroStrategy 주가가 비트코인 순자산 가치의 2.5배 미만에서는 절대 주식을 발행하지 않겠다"고 엄숙히 약속했었다.
그런데 8월 18일, 그는 자신의 약속을 뒤엎고 정책을 철회했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경영진의 유연성이라 말하고, 또 어떤 이는 배신이라 부른다.
하지만 나는 이 사건을 다르게 본다.
이것은 단순한 정책 변경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둘러싼 한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이다.
프리미엄의 추락, 혹은 현실로의 회귀
한때 MicroStrategy는 마법과도 같은 기업이었다.
2024년 11월, 회사의 시가총액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의 무려 3.4배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이 회사를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닌, '레버리지된 비트코인 투자 수단'으로 여겼다.
마치 비트코인에 마법의 가루를 뿌린 듯, 실제 가치보다 훨씬 높은 프리미엄을 받으며 거래되었다.
그러나 마법은 오래가지 않았다.
2025년 8월 중순, 그 프리미엄은 1.6배로 급락했다.
불과 9개월 사이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숫자로 보면 더욱 극명하다.
MicroStrategy 주가는 2024년 11월 고점 대비 22%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23% 상승했다.
MicroStrategy의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순자산 가치(mNAV) 프리미엄 변화 추이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혹자는 시장의 비합리성이라 하겠지만, 나는 오히려 시장이 너무나 합리적이었다고 본다.
시간이 흐르면서 투자자들은 깨달았다.
아무리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했다고 해도, 결국 MicroStrategy는 MicroStrategy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세일러의 딜레마: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마이클 세일러라는 인물을 이해하려면, 그의 모순을 봐야 한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동시에, 냉철한 자본가이기도 하다.
2020년부터 그가 구사해온 전략은 단순명쾌했다.
주가가 비트코인 보유 가치보다 높게 형성될 때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이었다.
이 전략의 핵심은 '프리미엄의 선순환'이었다.
비트코인을 더 많이 살수록 투자자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높은 프리미엄 덕분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마치 연금술과도 같은 이 과정을 통해 MicroStrategy는 60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축적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이 선순환은 악순환으로 바뀌었다.
프리미엄이 줄어들자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비트코인 매수 속도도 주당 수천 개에서 수백 개로 급격히 둔화됐다.
8월 18일 5,140만 달러로 430개 비트코인을 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수십억 달러씩 투자하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었다.
MicroStrategy 주가 추이와 마이클 세일러의 주식 발행 정책 변화를 보여주는 종합 차트
세일러는 이때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며 자금 조달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원칙을 꺾고라도 비트코인 매수를 이어갈 것인가.
결국 그는 후자를 택했다.
"경영진의 유연성 확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며.
비트코인 ETF의 등장, 게임의 룰을 바꾸다
세일러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든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이었다.
과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려면 MicroStrategy가 거의 유일한 선택지였다.
그래서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직접적이고 저렴한 방법이 생겼다.
BlackRock의 iShares Bitcoin Trust 같은 ETF들이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