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퇴사 후 작가로서의 첫 한 달
2025년 12월 31일, 마지막 근로소득자로서의 날을 마감했습니다. 10년간 CISO로 일하면서 쌓아온 것들을 뒤로하고, 자본소득으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퇴사하고 보니 저는 '전업투자자'가 아니라 '작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돈을 받지 않아도 글은 쓰고 있었습니다.
투자 공부를 하면서 정리한 내용들, 시장을 바라보는 저만의 시각들. 그걸 꾸준히 올리다 보니 Valley Space에서 유료 집필 작가를 모집하고 있었고, 용기를 내어 신청했습니다.
중간중간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번달 Market Radar 13회, Market Compass 16회를 작성했습니다!

프롬프트 수십 번
꾸준하게 글을 올려야 하다보니 저만의 최적화 루틴이 필요했습니다.
글 한 편당 30분만 줄여도 누적되면 엄청난 시간이니까요.
기존에 AI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AI를 쓸 줄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서 정말 프롬프트를 과장하지 않고 수십 번은 고치면서 최적화를 해나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같은 프롬프트라도 AI 서비스마다 서로 다르게 반응하는 부분도 신경써야 했구요.
첫 주에는 정말 혼이 나갔습니다.
아프면서도 쉬지 못하고 글을 올려야 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렸을 때도, 감기에 걸렸을 때도 글은 올려야 하기에 ㅠㅠ 😭
글을 쓰는 것은 재미있지만 계약 기간 동안 휴가가 없다는 게 부담이었습니다.
그래도 여러 번 작성할수록 손에 익숙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한 달이 지나니 컨텐츠를 소싱하는 속도, 글을 작성하는 속도 모두 증가했고,
수용할 수 있는 피드백들은 수용하면서 좋아요 개수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노력이 반영되고 있구나 싶어 기뻤습니다.
하루에 두 개가 한계
솔직히 말하면, 하루에 컨텐츠 두 개를 쓰면 하루가 끝납니다. 다른 걸 할 시간이 없습니다.
Valley Insight까지 글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글을 쓰고 싶어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산업 트렌드에 대한 팔로업도 늦어지고, 투자 공부에 대한 깊이가 없어지는 것 같아 심리적으로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하다 보면 되겠지요. 1월은 적응 기간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1월 13일, 처음으로 제대로 된 하루
퇴사하고 처음으로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이구나' 싶은 날이 왔습니다.
컨텐츠 2개를 쓰고, 책을 3시간 읽고, 외출도 하고, 건강한 음식도 먹었습니다.
이 정도 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하루 아닐까요?
책을 많이 보고 산책도 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려고 퇴사했는데, 역시나 컴퓨터 앞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이렇게 지내는 게 더 좋았습니다.


공동집필, 그리고 새로운 기회
1월 중순, 공동집필 기회가 생겼습니다. 책에 내 스토리가 들어간다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
퇴사하고 이렇게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는 게 더 신기했습니다. 돈을 받지 않아도 썼을 글인데, 꾸준히 쓰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싶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손글씨로 메모를 남겼습니다.
부자가 되려고 전업을 하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선순위는 늘 건강, 여자친구와 가족, 그 다음이 투자입니다.
평일에 시간이 있으니 여유롭게 영화 아바타3를 재밌게 보고온 적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