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이론에서 실전으로
2024년의 목표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였다면 2025년은 배운것을 시장에 잘 적용해보고 피드백을 얻는 해였습니다.
1부(2024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에서는 2024년도에 생각한 것이 현재에도 유효한지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2부(2025년: 올해 투자 복기하기)에서는 2025년에 월별로 작성했던 투자 에세이를 복기해 보면서 1) 퀄리티/밸류 전략 2) 매크로 전략을 운용하면서 어떤 교훈들을 얻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3부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투자 철학"이 아닌 "나의 매매 기록에서 드러난 나의 투자 철학"에 대한 분석과 이런저런 생각들을 공유하며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1. 투자를 하면서 기쁠 때은 언제일까?
수익을 많이 낼 때 기쁘지 않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짧은 경험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익이 생겨서 기뻤다기 보다 새로운 전략으로 수익을 냈을 때 처음 순간이 가장 기뻤고 그 이후는 무덤덤했습니다.
2020년은 유사 퀀트 전략으로 기뻐했고
2021년은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으로 기뻐했고
2024년은 1) 퀄리티 투자 2) 매크로 투자를 배운 것으로 돈이 벌릴 때 기뻐했습니다.
모두 새로운 전략을 공부하고 처음 그것을 이용해서 수익을 냈던 경우입니다.
2024년은 새로운 전략을 공부해서 "이것으로 돈이 벌리는구나!"에 기뻤다면
2025년은 "지속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이 수익 금액 자체가 증가한 것보다 더 기뻤습니다.
투자를 처음 시작할때는 수익 금액 자체에 일회일비하고 그러던 적이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수익 금액 자체가 증가했다고 기쁘거나 줄어 들었다고 슬프거나 하는 감정의 변화는 크게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세운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이 더 컸습니다.
그렇다고 수익 금액의 등락이 저에게 작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투자자로써 행복한 순간은 큰 돈을 익절할때가 아니라
매매 가설을 세우며 리서치에 몰입하는 순간
시장 참여자들의 초점과 맞아 떨어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과 초점이 맞으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
2. 얼마나 벌어야 만족할까?
"경제적 자유"란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허황된 글들이 많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면 이런거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5성급 호텔에서 전 세계 여행하는 삶
LVMH 이상의 명품을 매달 소비
페라리 이상의 슈퍼카를 보유
저러한 삶을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허황되다고 말하는 이유는 주변에서 부를 일군 사람중에 "5성급 호텔에서 전 세계를 여행하며 살고 명품을 위주로 소비하며 사는 사람"을 보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질이 주는 부는 지속가능성이 지극히 떨어지기 때문인 것을 경험으로 체감하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벌어 들이는 금액 자체보다 "지적인 즐거움"이 더 큰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저런 소비에 극대화 되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할까요?
월 생활비: 약 4,000만 ~ 5,800만 원 → 연간 생활비 6억원
연 10% 수익률을 기준으로 60억원 필요(인플레 고려 X)
이 정도를 벌 수 있으면 좋겠지만 "누구나 열심히 해서 이 정도는 벌 수 있어"라고 할만큼 일반적이지는 않죠.
"얼마를 벌어야 만족할까?"라는 질문이 가진 질문의 함정은 "많이 벌수록 행복하다"고 가정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돈은 필요하겠지만 그 이후로는 1) 하고 싶은 일을 하는지(시간의 자유가 있는지) 2) 인간 관계(가족, 연인 등) 3) 건강(식습관, 운동, 명상)가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돈이 제 마음을 잠식하려고 할때 즐겨하는 사고 실험이 있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종이에 한번 적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 세계에 돈이 모두 당신에게 있지만, 당신은 지구에 혼자 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구에 혼자라면 너무 외로울 것 같고, 가족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가족이 생긴다면 가족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 건강을 챙기려고 할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자아실현을 하려고 할 것 같습니다.
돈은 결국 도구
돈이라는 것도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를 가져다 주는 도구이고 인간 관계를 유지할 도구가 되죠.
돈은 나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물어봐야 할 것은 "얼마를 벌어야 행복할까?"가 아니라 "나는 언제 행복할까?"를 물어보는게 더 적절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나는 언제 행복할까?
각자가 바라는 행복을 유지하기 위한 돈을 현실적으로 계산하고(100억 목표 금지)
그것에 맞는 1) 현실적인 수익률(100% 수익률 목표 금지) 2) 현실적인 기간(1년 이내 경제적 자유 목표 금지)을 통해서 목표를 세워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언제 행복한지를 알려면 결국 나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얼마를 벌어야 행복할까?
나는 언제 행복할까?
나에 대한 공부가 필요함
사회에서 정해준 기준의 행복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을 찾아보는 것이죠.
저의 경우에는 1) 일기 쓰기 2) 산책을 통한 사색 3) 책 읽기(강제로 생각하게 됨)와 같은 활동이 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내가 언제 행복한지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얼마를 벌어야지 행복할까라고 고민하는 시간보다
내가 가진 것들(건강, 사랑하는 가족, 아침 햇살, 겨울에 신선한 공기, 신선한 커피 등)에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더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심리 편향(손실의 고통 > 수익의 기쁨)
보유 종목에 대해서 구글 시트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시트를 볼 때마다 손실 중인 종목이 신경 쓰였습니다.
여기서 스스로의 심리편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기적 손실의 고통 > 장기적 수익의 기쁨
당장 계좌에 손실 중인 종목이 신경이 쓰여서 올해 전체 계좌 잔고 변화를 체크했는데 우상향하고 있었습니다.
"계좌가 우상향 하면 기뻐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과거의 일이고(그래봐야 2025년...😲)
현재 내 상태가(뭔가 마이너스가 있는 종목이 있다는게) 짜증난다 였습니다.
나는 스스로 장기 투자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라고 하기에는 인내심이 부족했고
단기적 손실에 심리가 취약하구라고 느꼈습니다.
장기적 사고: 매매를 하면서 손실이 나는 종목이 있을 수 있으나 계좌 전체 잔고가 우상향 하도록 관리하자.
단기적 사고: 아! 손실이 난 종목 때문에 짜증나.
그래도 이런 심리 편향을 발견했고 취약성을 인정했습니다.
해결책으로는 제 스스로 올해 수익을 여태까지 낸 것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칭찬"을 했고 손실은 영업 비용으로 생각하자고 했습니다.
계좌에 마이너스가 생긴 종목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올해 매매 기록을 다시 보니 승률은 괜찮았습니다. (승률이 높다는 매매가 좋다는 의미가 아님)
하지만 제가 수익을 낸건 잊어버리고 손실이 생긴 종목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본성은 손실을 오래 깊게 기억하고 수익은 당연한 듯 잊어버린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전체 계좌가 다행스럽게 우상향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심리 편향에 휘둘려서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9월 에세이 중>
4. 투자 철학: 내 포지션은 나를 비추는 거울
투자자로서 성장 과정을 살펴봅시다.
1단계: 투자를 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지식을 학습하는 시간이 없다면 매매 결과를 통해 교훈을 얻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지식)
2단계: 지식을 습득 한 이후 실전 투자를 하면서 돈이 벌리는지 확인하고 해당 투자 방법의 이론과 실제의 괴리를 확인합니다. (투자)
3단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