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이론에서 실전으로
2024년의 목표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였다면 2025년은 배운것을 시장에 잘 적용해보고 피드백을 얻는 해였습니다.
1부(2024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에서는 2024년도에 생각한 것이 현재에도 유효한지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2부(2025년: 올해 투자 복기하기)에서는 2025년에 월별로 작성했던 투자 에세이를 복기해 보면서 1) 퀄리티/밸류 전략 2) 매크로 전략을 운용하면서 어떤 교훈들을 얻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3부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투자 철학"이 아닌 "나의 매매 기록에서 드러난 나의 투자 철학"에 대한 분석과 이런저런 생각들을 공유하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1부 - 2024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2024년 투자 에세이의 제목은 "2024년 투자 에세이(Valley AI 와 함께 한 1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이었습니다.
2020년도부터 주먹구구 식으로 투자한 방법론 중에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하고 제대로 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이었죠.
벌써 이 글을 작성한지 1년이 지나갔고 당시는 밑바닥부터 다시 채워넣자는 마음가짐으로 1년을 보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다시 한번 살펴 볼까요?
작년에 생각한 것이 현재에도 유효한지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2025년: 현금 비중
주식이 고평가 되었다고 느꼈던 상황들은 있었지만 과거처럼 전액 현금 비중으로 전환하는 경우는 없었고, 현금 비중을 조절하며 매크로 상황에 따라서 제 마음이 편안한 현금 비중을 찾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매주 자산군별 비중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현금 비중을 보면 제 스스로 지금 얼마나 공격적인지? 방어적인지? 를 알 수 있습니다. 말보다는 돈이죠.
맨날 경기 침체 온다고 하는 펀드 매니저가 있더라도 "13F 에 기술주만 잔뜩 있다면" 이 사람의 진심은 불장에 베팅하는거죠.
2025년: 유사 퀀트 주의하자!
유사 퀀트에 빠져 있는 분이 있다면 Valley AI 라는 구원의 동아줄을 잡고 올라오시면 됩니다!
제미나이가 아직 한글을 잘 처리 못합니다 ㅋㅋ
2025년: 나에게 부족한 것
올해는 작년보다 더 큰 금액으로 투자했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는 올해 인덱스는 주식 자산의 50% 정도 가져리라고 예상했지만 인덱스 비중이 이미 70%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개별 주식 비중이 컸으나 하반기 넘어 오면서 개별 주식비중들은 줄여가고 있습니다.
개별 주식에 대한 좋은 기회가 오면 진입할 마음은 있으나 시장 전반이 고평가 된 상태인 것 같아서 정말 조심스럽습니다.
소비재 주식들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실질 소비 여력이 점점 줄어드는 매크로적인 상황이라는 이유가 있고 시장 전반에 조정이 온다면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싶어서 쉽사리 손이 나가지 않네요. 대응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점점 심플하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요약해보면, 2024년도에는 공부한 것들을 잘 활용해서 2025년도에는 개별 주식 비중을 늘리고 싶었지만...리얼 머니 운용 결과 "1) 기업을 보는 안목 2) 절제의 우위" 모두 스스로에게 부족하다고 느꼈고 2026년에 개선해보려고 합니다.
핑계긴 하지만, 2025년도에 개별 주식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던 건 연애를 시작하고부터였습니다 ㅋㅋㅋㅋㅋ
육아를 하시면서 ValC 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대단하신 건지 깨닫고 있습니다.
2025년: 안전마진
안전 마진을 크게 잡아서 현금 비중을 높여서 투자의 기회가 적은 상황도 있었고, 안전 마진을 적게 잡고 변동성을 견뎌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리얼 머니 테스트 결과: 안전 마진은 보수적으로 잡는게 제 성향에 맞았으며 2026년도에도 이 부분을 잘 지켜보려고 합니다.
2025년: 내 포지션은 나를 비추는 거울
1년 이상 보유할 목적으로 퀄리티 주식에 투자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실질 소비 지출 둔화세로 소비재 주식들은 정리를 했지만, $NVO 같은 경우는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여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1년전 퀄리티 투자를 계획하며 "언제까지 보유해야 하나?"에 대한 의문이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문은 다른 사람이 속 시원하게 대답해줄 수도 없고 정답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를 가져다 붙이자면 보유해야할 이유도 많고 매도해야할 이유도 많습니다.
결국 선택하는 것은 나 자신이죠.
실전 투자를 통해서 "나의 말" 보다는 "나의 행동"을 보고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계속해서 관찰해야 질문에 대한 해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내 포지션은 나를 비추는 거울 입니다.
2025년: 부단한 노력
작년 루틴과 올해 루틴은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AI 가 발달해서 유투브에서 더 많은 내용을 학습하고 있어요.
매크로 투자, 가치 투자 등 여러가지 투자의 형태가 있지만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 되지 않았는지 점검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올해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2025년: 전망 대실패
2024년 12월에 호기롭게 2025년을 전망했습니다.
금: 상승을 예측했고 올 한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이 정도로 좋을줄은 몰랐습니다.(O)
엔화: 상승을 예측했으나 썩 좋지 못했죠.(X)
한국 주식: 자조적으로 주가가 올랐으면 하는 희망 사항이라고 했으나 대폭등!(X)
미국 주식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 이었으나 이것저것 많이 한 것 같네요^^(X)
경기 둔화로 조정 시 주식을 늘리려 했지만 트황상이 관세를 꺼내오는 계기로 주식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작성하고도 보니까 예측력은 영 꽝이네요.
2025년: 수익
2024에 엉망 진창으로 예측했지만 그래도 수익은 발생했습니다.
2024년에는 포르쉐 한대 값은 나왔고 올해는 페라리 한대 값은 나왔습니다.
수익을 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1년 뒤의 전망이 아니라 매일 시장을 관찰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초점을 생각해보며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편에서는, 2025년도 투자 에세이들을 종합해보면서 1년 동안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 보려고 합니다.
2부 - 2025년: 올해 투자 복기하기
1. 퀄리티/밸류 투자
기업분석
1월~3월까지 기업분석을 주로 하면서 매수하고 싶은 기업들의 적정 가치들을 평가하면서 지냈습니다.
→ 시장이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할 때 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일!
"비싸다! 비싸서 못사겠어!!" 이러다가 평생 못사는거 아닌지라고 생각했지만...
조정은 예기치 않게 찾아 오더군요!
현금 비중이 높던 저에게는 몹시 반가운 조정이었습니다.

조정은 주기적으로 우리에게 찾아 오지만 어려운 것은 "기다림"이죠.

1월: 거장 보유 공통 종목
종목 탐색의 시작점으로 거장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조사했습니다.
거장 단기 집중 투자(13명): 3명 이상 보유
일반 대형 장기 집중 투자(30명): 6명 이상 보유
일반 중형 장기 집중 투자(30명): 6명 이상 보유
일반 대형 장기 집중 투자(30명): 10명 이상 보유
126개 정도의 기업이 후보군에 들어왔고 정성적 리서치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2월: 정성적 리서치
Moody's Corp/VISA/Mastercard
2월까지는 너무 비싸서 매수하지는 못했고 3월, 4월에 걸쳐서 비중을 늘려갔습니다.
보수적인 목표가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기업의 장기성장성을 보고 프리미엄을 주고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Intuit
정부의 무료 세금 서비스가 확대되는 리스크가 있고 해외에서 어떻게 성장할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서비스였으나 매수까지 이어지지 않음
Alphabet
작년에 구글 밸류에이션 결과를 보고 살껄 살껄 하다가 양자 테마 이후 날라가는 주식을 보면서 후회를 했습니다.

2월에는 특별한 악재 없이도 작년과 비슷한 밸류에이션으로 와서 망설임 없이 매수 했습니다.
3월: 쇼핑 시작
평소 관심있던 기업들의 주가가 드디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부터 주식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고 인덱스 레벨에 따른 매수를 계획했습니다.
개별 주식 비중은 1~2월 늘려가고 있었고 인덱스를 포함해서 개별 주식 비중을 더 크게 확대하는 구간은 다음 구간으로 잡았습니다. 근거는 시장에 대한 생각들(금, 채권 그리고 주식)에 있습니다. 2월 19개 종목에서 3월 25개 종목으로 확대가 되었고(한국 주식 제외) 3월부터 인덱스도 매수하고 있습니다.
1차 매수 구간 5,600
2차 매수 구간 5,200
3차 매수 구간 4,800
매수할만한 기업을 모두 매수하고 나니까 전보다 기업 분석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든 상태로 연말까지 보내게 되었네요 ㅎㅎㅎ
첫 출품작인 스타벅스부터 ~ 도미노 피자까지를 살펴보면 조금씩 발전은 하고 있지만 발전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포맷으로 다른 기업에 대해서 글은 쓸 수 있지만 제 스스로 호기심이 전보다 덜 생기고 있어서 고민입니다. 도미노 피자를 작성할때 까지는 글을 작성할때 "설레임"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 부분이 부족해진 것 같아서 방안을 생각중입니다.
4월: 상승장 중에 조정이라는 관점
4월까지 평소 사고 싶던 주식을 매수해서 현금 비중을 거의 소진했습니다.
현금 비중을 소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 나름대로 현재 시장은
하락장의 시작이 아닌 상승장 중에 조정장이라는 관점이 있었기 때문이죠.
관심 종목에 대한 목표 주가를 설정했지만 관세라는 여파가 있기에 가치 평가도 새롭게 해봤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관점을 글을 작성하면서 생각해보고 투자의 대가들이 뷰를 보면서 제가 놓친것이 있는지도 체크해봤고 현재는 2022년과 같은 하락장이 아닌 조정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대한 긍정론
미국 시장에 대한 부정론

4월: 고마워! Valley AI
4월 현금 비중을 소진하면서 뿌듯함도 느꼈고 Valley AI 에 고마운 감정도 들었습니다.
몇 년간 투자를 하면서 현금 비중을 보수적으로 늘 남겨뒀는데 시장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적다보니 보수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어느정도 확신이 생기니까 확실하게 베팅을 하게 되더군요.
투자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하고 실천하면서 그것을 체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은 시장에서 하면 되지만 그 이전에 양질의 지식이(교육과정) 필요하고 지식을 시장에서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에 대해 피드백(월가아재 시황컬럼, 경제지표 및 월가소식) 또한 중요합니다. Valley 의 효용을 이번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Valley AI 교육과정을 수강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나는 양질의 지식을 이렇게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을까?
지식이 충분하지 않았더라면 매수에 대한 "근거" 역시 빈약했을 것이고 이번 조정에서 매수할 용기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주식뿐만이 아니라 매크로에 대한 훈련을 제공하고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곳이 Valley 말고 어디 있을까?
포트폴리오에 대한 헤지가 중요하다는건 누구나 알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자산군의 상관관계는 계속 바뀝니다. 이러한 흐름을(상관관계가 아닌 인과관계) 읽고 사고할 수 있는 힘 역시 Valley AI 에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Valley AI 의 훈련 과정을 공부하면서 사고 싶었던 기업들을 리스트와 목표 가격을 설정해 놓았었는데 이번 조정을 계기로 목표 가격들까지 내려온 기업들이 많아서 오히려 조정이 반가웠습니다.
4월: 국장 투자 후기
Valley AI 에서 배운 방법론으로 종목 스크리닝을 거쳐서 실전 투자까지 해본 경험을 담은 글입니다.
2024년 12월 국장에 투자하면서 "국장 투자 후기"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오랜만에 진입하는 국장이라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21% 수익률로 4월 28일(월) 모두 정리를 했고 퀄리티 전략이 밸류 전략에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Quality Strategy: 23.39%
Value Strategy: 14.38%
수익 자체가 발생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지만 2월 계좌가 전고점일때 이익에 대한 관리를 부실하게 한 부분은 개선할 부분입니다.
5월: 아무것도 하지 마라
4월까지 매수를 마치고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현금비중이 5%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주식이나 금이 급락하면 매수할 것 같습니다.
해외 주식 보유 종목이 많이 늘어났는데 6월부터는 개별 주식에 좀 더 포커스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고,
새롭게 관심있는 기업이 생기면 핵심만 집중해서 분석하는 프레임웍을 고민해보고 있는데,
새로운 기업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집중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uality Strategy: 22종목(8.53%)
Value Strategy: 10종목(28.03%)
국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로 Value 전략의 수익률이 높으며 익절을 해야하는 종목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Value 전략의 단점은 계속해서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Quality 전략의 수익률이 현재는 Value 보다는 낮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장 투자에서와 같은 이유 입니다.
훌륭한 회사의 주식을 사라
비싸게 사지 마라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마라"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6월: 아무것도 하지 마라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리스크 요인을 살펴 보던 중 못참고 매도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4월 매수 이후 고작 2달 동안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내심 짧은편
퀄리티 전략에 보유하고 있던 VISA, MASTERCARD 의 경우는 당장의 리스크는 적지만 향후 할인 요인들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매도 했습니다. 실제 매출 성장률에 영향이 당분간 적을 수 있지만 "스테이블 코인 ~~" 이런 기사들과 더불어 관련 기업의 주가가 무지성으로 상승할때 괜한 피해를 입을 염려도 있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덜한 산업군의 종목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7월: 많은 뉴스 = 불안감
Perplexity 에서 매일 종목들에 대한 뉴스를 메일로 보내도록 설정했거든요.

매일 메일로 업데이트 되는 뉴스를 보면 뭔가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어서 뉴스에 대해서 무시하고 넘어가기가 어려웠습니다.
매일 뉴스를 보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매수한 근거가 되는 펀더멘털이 한번에 훼손될 가능성도 적고
펀더멘털이 훼손되었다면 주가로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뉴스를 보기 전에 알 수 있다는 점
손절할 시간은 주어질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8월부터는 분기별 실적발표 정도와 Perplexity 에서는 주간 뉴스 요약 정도를 참고하기로 결정하니 전보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퀄리티 주식을 나는 매수했으니 최소 1년간 보유해야지! 하고 다짐을 했더라도 실제 투자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 변화를 느껴봐야 합니다.
7월: 한계 범위 자각
AI 시장을 조사 하면서 과연 내가 "AI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까? 올해의 주도주가 내년의 주도주라는 확신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적어도 개별 주식 레벨에서는 확신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저의 한계 범위에 대해서 자각하기 시작한거죠.
사고 과정을 되돌아보면:
탐욕: 테크주들을 매수 할때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애써 외면
확신이 부족한 상태로 기업을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데 불안감으로 이어져서 개별 테크주의 비중을 줄이고 인덱스로 전환하기 시작 🥲
구글을 보며 든 생각
기술주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구글을 보며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리스크 요인이 신경쓰이다보니 구글과 관련된 글들을 자주 가져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AI 업계의 빠른 변화를 보면서 전업 투자자로서 매일 리서치를 한다고 해도 팔로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별 종목에 대한 비중을 조금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META, MSFT, TSM 은 75% 로 비중을 줄였고 ELF, AVGO, AMZN, NVDA 는 모두 매도했습니다.
META, MSFT, TSM 는 조금 길게 가져가려고 Quality Strategy 에 편입
ELF, AVGO, AMZN, NVDA 는 밸류에이션이 회복하면 매도하려고 Value Strategy 에 편입
개별 종목에서 배운 교훈들
ELF라는 종목은 밸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이었는데, 운 좋게 올라줬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성장주의 상승 동력을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이었고, 매일 뉴스를 팔로업해도 스트레스만 받고 실제로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1년 정도의 시간 지평을 가지고 컨콜 정도만 체크하면서 투자 가설이 유효한지 체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세나 가이던스 같은 이슈들은 예측하기도 어렵고, 예측한다고 해서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너무 많은 회사보다 10개 정도의 회사만 집중해서 리서치하고 밸류 포트폴리오에 담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NVDA, AVGO, TSM 같은 종목들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지출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프리미엄과 모멘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기술주들을 정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 "파괴적 혁신에 가장 취약한 섹터"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지금 잘나가더라도,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기존 기업들도 빠르게 도태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기술주들을 대부분 정리하고 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리밸런싱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Amazon, Alphabet, Uber 까지 기술주에 투자하고 있는 빌 애크먼이지만 기술주의 해자의 크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은 제 돈으로 직접 투자를 해보니까 느꼈습니다.
리서치를 하고 적정 가격을 도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미래에도 이런 경쟁력이 지켜질지 예측하는 것은 제 능력 한계 범위 밖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크 섹터는 마켓 베타의 수익을 얻고 그 이외의 섹터에서 제가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야에서 개별 종목을 분석해서 알파를 노려보려고 합니다.
매수 전에 마음이 편한 종목과 매수 후에 마음이 편한 종목은 다르더군요.
리얼 머니가 들어간 순간부터 정신이 번쩍 차려지면서
매수 하기 전에 보이지 않던 리스크 요인도 보이며 기업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연애 때 사귀기 전의 마음과 후의 마음이 다른것처럼 ㅎㅎㅎㅎㅎ
주식의 경우 매수 전과 후의 마음가짐이 바뀌게 되므로 강의를 수강하고 작은 금액이라도 꼭 실전 투자를 해봐야 합니다.
이론과 실전의 차이점을 오가면서 나의 내면을 부단히 관찰하면서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은 오직 본인만이 할 수 있습니다.
7월: 퀄리티 전략
퀄리티 전략 자체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퀄리티 전략을 공부하고 매수하는 종목도 모두 다를 뿐더러, 매수/매도 타이밍 모두 다릅니다.
고작 운용한지 몇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수보다 언더 퍼폼하는 종목들을 보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고,
글을 쓰면서 불안한 심리를 다스리려고 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두 가지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인덱스 비중이 개별 주식 비중보다 높아야 했으나, 왜 개별 주식 비중이 더 높았을까? → 탐욕조절 실패
나는 퀄리티 전략으로 주식을 몇년간 보유할 만큼 인내력이 있는 투자자인가? → No
3편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투자 철학"이 아닌 "나의 매매 기록에서 드러난 나의 투자 철학"에 대해서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퀄리티 전략에 대한 생각
아직 진행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퀄리티 전략은 결코 마음이 편한 전략이 아닌 것 같습니다.
돈 버는게 뭐 그리 쉽겠습니까?
관련 종목들에 대해서 매일 뉴스를 AI로 요약해서 보고 있지만 나름 시간도 걸리고, 이러한 정보는 어디까지나 과거의 일일 뿐 미래에 대해서는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는 한계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어떤 기업이 경제적인 해자를 가졌는지 알기는 쉽지만 "미래에도 경제적 해자를 유지할 수 있을까?"의 측면에서 제가 그러한 안목을 지니고 있는것 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최선이기 때문에 퀄리티 전략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원래 계획보다 개별 주식 비중이 늘어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인덱스를 아웃퍼폼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개별 주식 비중이 원래 계획보다 늘어났고
이 내용들은 내년에도 심리가 불안할때 읽어봐야 할 내용 같습니다.
지수를 언더퍼폼 하는 종목들을 보며 드는 생각들
지수보다 아웃퍼홈하기 위해서 개별 주식을 선택했지만 매수 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급만 마음이 들때 멘탈 관리를 하려고 작성했던 내용입니다.
수익은 매일매일 나는 것이 아니다.
수익을 가져다 주는 건 시간이다. 가만히 있어라.
많은 자료가 반드시 깊은 인사이트를 보장하지 않는다.
차트의 주름의 다 펴서 먹을 수 있다는 거만한 생각을 하지 말자.
소수 종목 주도 상승 → 지수는 오름 → 나머지 종목은 안 오름 → 이런 상황을 견딜 정도로 나는 철저하게 리서치를 했는가?
하루 뉴스를 안봤다고 불안해하지 말자. 내일 어떻게 될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1년 뒤의 미래의 방향성이 중요하고 이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매일 매일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중장기 투자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정보가 중장기적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가지자.
7월: 비중 조절 문제
7월부터는 매매 정보(전략 정보, 매수 시점, 보유 종목, 매수 금액, 평가 금액, 수익률)를 AI 에 넣고 피드백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투자 규칙: 전략별로 투자 규칙을(투자 유니버스, 투자 기간 등) 담은 문서를 만듭니다.
투자 규칙 문서 + 매매 정보: AI 에서 투자 규칙에 위배되는 상황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현재 손절을 해야하는데 망설이는 상황인지 알려줘서 자기 객관화를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계좌 정보와 내 고민을 누군가에게 공유한다는건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인데 AI 에는 과감없이 공유하고
피드백도 신랄하게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개별 종목 당 전체 계좌에서 넣을 수 있는 사이즈를 제한해두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에 큰 확신이 있어서 제한된 비율 이상으로 매수했는데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언더퍼폼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AI 피드백 내용을 보면, 각 종목당 수익률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 특정 종목에(노보 노디스크) 너무 많은 베팅을 했고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습니다.
2026년에는 규칙을 잘 지켜야겠죠?
현재도 매주 저 피드백을 고통스럽게 받고 있습니다. 🥲
기억할 것: 부실한 기업 분석 실력을 믿고 한 종목에 규정 이상의 베팅을 하지 말자!
매주 포지션의 리스크를 체크 하고 있는데 수동으로 하다가 이번달부터 AI 에 데이터를 넣어서 요청하기 시작했고 결과값에,
"종목당 가중평균 수익률 > 실제 수익률" 값이 나왔는데 확신이 있는 종목에 큰 금액을 배정해서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것이니 몇 종목에 수익률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사이즈를 조절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종목 분산 효과 저조)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옆에서 누가 말해주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그런 느낌 아시죠?
모든 종목중에 가장 수익률이 저조한 종목이 노보 노디스크인데 아이러니하게 가장 크게 확신을 가졌던 종목입니다.
여러가지로 고민해보았는데, 시간을 되돌려서 "리스크 요인"을 조금 더 조사하더라도 노보 노디스크는 매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예상가능한 일이지만 계획에 비해 큰 비중을 담은 것이 문제점 이었습니다.
8월: 불타기와 물타기
가격이 떨어지면 손절을 해야할까? 물타기를 해야할까? 💦
가격이 오르면 익절을 해야할까? 불타기를 해야할까? 🔥
불타기를 해야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물타기를 해야하는 나름의 이유가 제각각 있을 겁니다.
이론: 물타기
기업가치 평가를 공부할때만 해도 적정 가치 이하로 떨어지면 물타기를 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손절과 불타기
리얼 머니로 투자를 해본 결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이거나
아무리 철저하게 리서치를 했더라도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 한계 범위 밖인 것이죠.
어느 경우이든 추가로 돈(확신)을 투입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락 모멘텀이 생기면 가속화 되는 경향 또한 있어서
떨어지면 손절을 우선 고려하고 오르면 불타기를 고려합니다.
퀄리티 기업이라면
내가 고른 기업이 퀄리티가 있는 것이 맞다면 굳이 물타기를 하지 않아도
단기적 약세를 극복해내고 아름답게 성장해서 주가가 회복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애초에 분할 매수를 계획한 것이 아니라면 현재는 손절을 우선 고려하지 물타기를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생각들도 실제 투자를 통해서 얻어진 교훈이기 때문에 투자를 통해서 얻은 돈 이상으로 훨씬 값집니다.
매수 규칙에 대해서도 다듬어 나가고 있습니다.
계획했던 분할 매수 이외에는 추가적인 매수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30% 정도 맞으면 추가 매수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기존에 계획했던 분할 매수 분량이 있었다면 매수를 해도 되지만 매수 목표 분량을 채웠다면 하지 않는거죠. 매수 가설이 맞다면 기업의 주가가 -30% 정도를 맞더라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퀄리티 기업의 박스권에서 단기적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고민이 많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투자 유니버스에 넣어두고 단기적으로 과매도된 징후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빌 애크먼의 서한에서도 나온 내용이죠. 과매도 된 종목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매도 하고 손익비가 좋은 다른 종목에 비중을 추가를 합니다.
리서치가 부족하지만 사고 싶은게 있다면…1주씩 샀습니다.
8월: 개별 주식 비중 줄이기
보유하고 있는 개별 종목 수가 33개 정도에 달했지만 8월 주식수를 8개 종목으로 줄였습니다.
관련 뉴스를 팔로업하는 것 만으로 많은 시간이 소비되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탐욕"으로 인해서 비대해진 개별 주식 비중도 15~20% 정도로 제한하자고 규정을 조금씩 가다듬기 시작한 달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종목당 비중이 줄어들면 손절하기 쉬워지는 효과가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