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0: Gold Weekly Report — $4,365까지 밀린 금, 조정인가 전환인가

Aurum
2026.06.10조회수 154회

Aurum
구독자 1,917명구독중 29명
투자
웨이트 트레이닝
독서와 여행
사진찍기와 맛집


지난주 금 시장의 이야기는 사실상 하루로 압축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500 부근에서 횡보하던 금값은 금요일(6월 5일) 단 하루 만에 급락하며 LBMA PM 기준 $4,365/oz로 주간 4% 하락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사실상 제로(-0.06%)로 돌아갔다.
금만 빠진 게 아니다. WGC가 "레드 프라이데이"라고 명명한 이날, 시장은 전방위적으로 무너졌다. 은(-9.9%), 비트코인(-16.3%), 나스닥(-4.7%), S&P 500(-2.6%), 원자재(-1.8%), 신흥국 주식(-2.0%)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일하게 상승한 자산은 미 달러(+1.1%)와 스위스 프랑뿐이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4bp, 10년물은 9bp 상승하며 채권 가격도 하락했다. 한마디로 "현금과 달러 외에는 모든 것이 빨간색"인 하루였다.
이 동시다발적 매도의 방아쇠는 여러 요인이 겹쳤다. 금과 은, 비트코인 모두 기술적으로 취약한 구간에 놓여 있었고, 헤지펀드와 CTA(상품투자자문업자)들이 미국 주식에서 과도한 포지션을 쌓아둔 상태였다(Vanda Research).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 보도도 매도를 부추겼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분쟁이 연내 해결될 확률을 72%로 책정한 Polymarket의 낙관론이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깎아먹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미국 고용지표가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주말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유가가 5% 급등하며 불확실성이 한층 더해졌다. WGC는 이를 "불확실성의 복합"이라 표현했다.
레드 프라이데이의 핵심 촉매는 5월 비농업 고용(NFP)이었다. 시장 예상치 약 8만 명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17만 2천 명이 신규 고용되었고, 4월 수치도 11만 5천에서 17만 9천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실업률은 4.3%로 안정적이었다. 구인 건수(JOLTS)도 761만 8천 건으로 약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ADP 민간 고용도 12만 2천 명으로 예상을 상회했다.
고용만 강한 게 아니다. ISM 제조업 PMI는 54.0(예상 53.0), 서비스업 PMI는 54.5(예상 53.8)로 모두 예상치를 넘었다. 기업들이 관세와 공급 우려 속에서 선제적으로 주문을 당겼다는 해석이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Fed의 금리 인상 시점 기대가 12월로 앞당겨졌다. 2024년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역전될 수 있다는 공포가 채권과 금을 동시에 짓눌렀다. 미국 10년물 실질 금리는 상승 바이어스를 유지하며 3년간 횡보 레인지의 상단(2.33%)을 향해 움직이고 있고, 달러 인덱스(DXY)는 100.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횡보 레인지 상단(100.26~101.14)에 접근했다.
반면 유럽은 반대 방향이었다. 유로존 민간 부문 활동은 18개월 최저(합성 PMI 48.5)로 떨어졌고, 1분기 GDP는 당초 추정치 +0.1%에서 -0.2%로 하향 조정되었다. 그런데도 인플레이션은 3.2%로 올라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ECB의 2% 목표를 세 달 연속 초과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유럽을 덮고 있다.
아시아는 혼재된 신호를 보냈다. 일본의 실질임금은 4개월 연속 상승(4월 +1.9% y/y)했지만 가계 지출은 5개월 연속 감소(-0.5%)했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50.0으로 소폭 둔화되어 대형·국유기업의 활력이 빠지는 반면, 민간 중소기업을 반영하는 차이신 PMI는 51.8로 견조했다. 인도는 1분기 GDP가 7.8%로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WGC 6월 Gold Market Commentary의 제목은 "Hiking up a volcano(화산 위를 오르다)"다. ...



잘 읽었습니다.
인도는 5월 15% 관세 이후로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어서 문화적인 요소까지 고려하면 수요 자체는 별로 안줄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