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BTC 4년 주기와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AIR DROP)
코인 시장은 24시간 365일, 단 1초도 쉬지 않고 미친 듯이 돌아가는 혼돈의 장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무질서해 보이는 시장도 사실은 거대한 '절대 시계'에 맞춰 정교하게 움직인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프로젝트라도 시장의 겨울(하락장)에 싹을 틔우면 얼어 죽기 십상이고,
별거 아닌 기술도 시장의 여름(상승장)을 만나면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 대박을 터뜨린다.
투자자에게 '무엇을(What)' 사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언제(When)' 사느냐다.
그렇다면 투자자인 우리는 지금이 씨를 뿌려야 할 봄인지, 수확해야 할 가을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리고 이 거친 파도 속에서 거대 자본이 아닌 소액 투자자는 어떻게 시드를 불려야 할까?
이번 장에서는 시장을 지배하는 거시적 절대 법칙 '비트코인 반감기'와,
소액 투자자들에게 인생 역전의 사다리가 되어주는 '에어드랍'의 미시적 세계를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본다.
1. 비트코인 반감기, 4년마다 오는 강제 구조조정
비트코인에는 중앙은행 총재가 없다. 금리를 올릴 연준 의장도, 돈을 풀 재무부 장관도 없다. 대신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코드 안에 누구도 바꿀 수 없는 '4년마다 작동하는 시한폭탄'을 심어놨다. 이것이 바로 코인 시장의 4계절을 만드는 반감기(Halving)다.
① 공급 충격: 수도꼭지를 잠그는 경제학
비트코인은 약 4년(정확히는 21만 블록)마다 채굴자가 받는 보상이 정확히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되어 있다.
2009년 50개로 시작해 25개, 12.5개, 6.25개를 거쳐 현재는 블록당 3.125개만 생성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엄청나다. 시장에 매일 쏟아지던 신규 공급 물량이 하루아침에 반토막 난다는 뜻이다.
경제학의 기본 원리를 생각해 보자. 비트코인을 사려는 사람(수요)은 어제와 똑같이 있는데, 시장에 풀리는 물건(공급)이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가격은 어떻게 될까? 가격은 기계적으로, 그리고 필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금(Gold)이 귀한 이유가 채굴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듯, 비트코인도 4년마다 희소성이 2배로 증가하며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② 채굴자들의 생존 게임과 바닥 다지기
하지만 반감기가 온다고 해서 가격이 바로 다음 날부터 폭등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감기 직후에는 단기적인 위기가 찾아온다.
채굴자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똑같이 전기를 쓰고 똑같이 기계를 돌렸는데, 월급(채굴 보상)이 갑자기 반으로 깎였다. 전기세도 감당하지 못하는 영세한 채굴자들은 결국 기계 전원을 꺼야 하는 '항복(Capitulation)' 선언을 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