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 좋고 약속 없는 주말에는 아무리 귀찮아도 일단 나가고 보려고 한다. 온전하게 내 시간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한 살씩 나이가 더 들어갈 때마다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아주 오랜만에 내 작은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선다.
경치가 좋은 / 조용한 / 우디한 느낌의 카페를 좋아한다.
커피의 맛까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오늘은 무슨 음료를 마시던 좋은 날씨 덕에 프리미엄이 잔뜩 붙을 수 밖에 없다.

쉬링크플레이션을 제대로 맞은 거 같은 부리또.
학교 다닐 때 사이즈는 분명 이렇지 않았는데.. 가격이 아직 참 착하구나! 생각했다가 받고 보니 그럴 이유가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으로 수업을 듣던 2020년, 지하철을 타고 지나가다가 바깥 하늘이 이쁘면 아무런 고민 없이 다음 역에서 내려 경치를 구경하고, 여유를 만끽하곤 했다. (특히, 당산-합정 구간은 쉽게 지나치기 힘들었다)

요즘은 생각해보니 평일에는 하루에 3번도 하늘을 보지 않은 적이 더 많은 거 같다. 가장 날씨 좋은 시간대에 사무실에 있다보니..
그래서 의도적으로 점심시간에 만큼은 하늘을 보며 산책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제 더 더워지면 그것도 어려울 테니까!
최근 들어 가장 아끼는 스팟이 된 성내천 산책로. 며칠 전만 해도 벚꽃으로 가득했는데 그새 다 떨어진 모습이다.


벚꽃은 다 졌어도 지금도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잔뜩 있다.
석촌호수는 아직 사람이 바글바글 할 거 같은데, 이 곳은 주말 낮에도 한산하다.

애정이 가는 공간이 하나 둘 생겨날 수록 이 동네에 대한 애착도 깊어짐과 함께, 내년에는 아마 다른 동네에서 지낼 거라는 아쉬움이 공존하게 된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 더 가까이에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게 된다.
나무에 붙어있는 벚꽃잎도 이쁘지만, 제 역할을 다하고 떨어진 벚꽃잎 또한 아름답다.
땅에 떨어져있어도 나처럼 이쁘게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거. 정말 좋은 일 아니겠어?!

-너무 잠깐 왔다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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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 한번 놀러갈게요! 역시 시선이 섬세하셔서 사진도 너무 좋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 성내천은 정말 추천드립니다! 저도 양재천 조만간 놀러가야겠어요 !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계신가봐요.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아야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Bishop님의 사진첩 글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Pioneer님, 맞습니다 ㅎㅎㅎ 올해 말 정도에는 이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와 사진들 예뻐요

감사합니다 Reaching님 !

저번 시험이 2주정도 전에 있었고, 다음시험이 4일 정도 남았습니다. 저번 시험때는 벚꽃이 보인 것 같은데, 갑자기 벚꽃이 안 보이고, 날씨가 더워진 것 같습니다. 새벽에 나가고 밤 늦게 들어오다 보니 날씨 감각이 좀 둔감해져 있었는데, 털후리스에 긴 면바지를 입고 잠시 점심시간에 학교에서 잠시 밖에 나갔다가 사람들이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뭔가 집에만 있는 백수(?), 민망한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ㅠ 푸른 하늘을 못 본 지가 꽤 되어가네요 ㅠ

저도 대학생 때를 생각해보니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였네요 ㅎㅎ 시험기간에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서 더 그럴 거 같습니다ㅠㅠ 가끔 하늘도 한 번씩 보면서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