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투자, AMD, 에서 썼듯이, 때를 맞추려다 최대 80배까지 볼 수 있었을 수익을 4.5배? 정도로 끝냈었다. 물론 80배도 때를 맞춘다는 가정이지만. 당시 Ray Dalio씨의 교육에 꽤 빠져있었기도 하고, 상당히 긴 기간의 우상향을 지나왔던 시기라, 폭락이 임박했다고 믿었다. 당시 IPO 관련해서, 뭔가 올라오기만 하면 엄청난 돈들이 쏠리며, "die on euphoria"에 딱 맞아떨어지는 모습이었던 기억이다.
내 생각에 이 때 폭락까진 아니어도 제대로 하락이 찾아왔어야하는데, COVID로 인한 비상으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들과 정부들이 빠르게 유동성을 풀고, 그로인해 역설적이게도 다시 성장기가 찾아온 것 같다. 지금 잘 이해가 안 가는 건, 이런 식으로 인위적으로 뭔가를 늦추면,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오히려 더 악화되고, 더 큰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다른 나라들은 몰라도 미국은 그럴 조짐이 안 보인다는 거.
이 때문에 불안하니 진입이 어렵고, 그 때문에 성장은 다 놓치고 있고... 물론 거장들의 공통적인 얘기는 안다. Buffett 옹의 말씀처럼, 진입할 하락장을 기다리는 건, 나무 아래서 과일 떨어지길 기다리는 거라고 (이 비유 맞나?). 하지만 역사적인 2010년대 장기 상승장을 놓치고, 이제 막 제대로 시작하는 입장에서도, 그 상승장 마무리 시기로 보이는 지점에 들어가기도 난감한 점이 있다. 10만불을 넘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야수의 심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괜찮은 주식을 구입하는 게 나은 결정일까? 잘 알려진 지혜에 반하는, 내 감정에 의한 손실인지, 어느 쪽이든 불안한 심정이다. 이럴 때 많은 경험이 빛을 발할텐데, 내겐 경험이 거의 없고, 차선으로 대가를 흉내내보려는데, 하필 최고라 평받는 Buffett 옹이 역대급 현금을 들고계시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