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사실 서비스 기획자였습니다. (사진과 같은 거 만드는 일입니다.)
책도 내고 기획자로 열심히 일했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것이 생겨 회사에서 다른 업무를 하고 있네요.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서 꽤 일하다 보니,
사실 Chatgpt 이후 벌어진 AI 열풍에 중심에 있기는 했습니다.
얼마 전 스페이스에 우리나라 AI 성능에 대해 올려주신 것을 보니,
인터넷 회사에서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여러분께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실제로 여러분이 쓰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AI를 어떻게 바라봐 왔는지 일대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보편적인 서비스 기획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비스를 특정하지 않고 작성해 봤습니다.
사실 ChatGPT 이전 한국에 '이루다 AI 1.0'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2000년에 굉장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채팅 성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구글의 기술을 이용했죠.
이후 외설적인 농담이나 젠더 이슈가 터졌죠.
개인정보 데이터 처리 이슈가 터지면서 서비스가 결국 종료됩니다.
이 당시까지는 이런 류의 자연어 처리를 그저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여겼습니다.
2022년 11월 ChatGPT가 나왔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일부는 이를 이루다와 같은 채팅 머신으로 치부했습니다.
UI만 그럴싸하게 바꿨을 뿐, 실제로 이게 이루다와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었죠.
도입을 서두르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진짜냐 아니냐에 대해서 계속된 토론이 이어지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토론은 생각보다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2023년 chatGPT 활성 사용자가 두 달 만에 1억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이건 진짜라고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세상의 모든 소통 방식이 챗봇처럼 바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OS와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조그만 네모 창 하나면 이제 다 될 것이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업계는 모델이 있느냐 없느냐를 기준으로 망함과 안 망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