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기준, 이란은 내전에 준하는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 상태임. 시위의 규모 자체는 과거의 시위들보다 적지만 시위대의 공격성/과격성은 어느 때보다 강력함. (보안기관/사법기관이 시위대의 물리적인 공격에 노출된 상태임) 그만큼 정부의 잔학성도 비례해서 급격히 증가중. 이로서 이란 정권은 단기적인 생존과는 별개로 장기적인 생존이 어려워졌음. 이번 시위가 벌어진 이유는 환율 저하로 인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실패한 거버넌스/오랜 독재 체제에 대한 염증/소수민족 문제/혁명수비대의 부패/서방 정보기관들의 정보활동/12일 전쟁의 패전으로 인한 여파등이 있지만, 필자의 관점에서 이를 관통하는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세대 갈등]임.
기성세대/시골의 이란인들이 중시하는 가치는 종교, 국가, 민족같은 전통가치들. 이들의 입장에서 경제난은 [참고 버텨야하는 문제]이지, 적국과 동조해서 자국의 정권을 뒤엎을 문제는 결코 되지 못함. 고위층이 자원을 독점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는 있으나, 공동체의 대업을 위해선 일정 부분 용인이 가능한 행태. 이들은 수직적 인간관계에 익숙. 이들은 애초에 [나의 ...

러시아와 이란등 실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보다
중국과 같이 곧 일어나려고 하는 나라는 의외로 국가에 동조하는 그룹의 비율도 꽤 큰거같습니다.

저는 청년세대가 기성질서에 순응하는가의 여부의 가장 중요한 척도를 출산율로 보는데, 중국의 출산률은 빠르게 한국을 추격해오고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서방국가의 세대갈등은 권위주의 국가의 갈등에 비해선 확실히 적다기 부분은..
적다기 보다는 표출 강도의 차이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권위주의국가에서는 표출 가능한 방식이 제한적인 반면,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표출 방식이 비교적 다양하니 무력을 동반한 시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것도 일리 있으신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공동체의 대업을 위해 용인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사실 제 입장에선 계속 생각해봐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가치이긴 하네요. 그런 종교나 민족의 가치 같은 부분들이요. 저도 초등학교 때는 어디어디 통일장이니 뭐니 글짓기도 하고 상도 받고 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결국 본질은 종교에 대한 태도 같은 부분이나 세대 갈등보다는 먹고 살기 힘드니까 이런 시위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 하이퍼 인플레이션 처럼요.
추가적으로 조금 더 생각을 해보면, 세대 갈등과 별개로 젊은 사람들 인구가 부족한 국가라면 시위 자체도 안 일어 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란의 국시는 팔레스타인 해방/이슬람 혁명전파/핵무장입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란 국민은 서방과의 적대관계/지속적인 전비지출/경제적 고립을 겪어야하는데, 기성세대는 그래도 어지간하면 고통을 감내하는 기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틱톡을 보고 자란 도시의 젊은이들이 말하는건 "팔레스타인도 이슬람 혁명도 아무런 관심도 없고, 먹지도 못하는 핵무기 개발해봐야 소용 없다. 이렇게 가난하고 억압적으로 살거면 이슬람 율법 때려치우고 세속국가로 가자"입니다. 이건 이란의 기성세대 입장에선 그냥 반역이지요. 이런 갈등이 항상 내재된 상태였다가, 하이퍼 인플레가 겹치면서 대단히 폭력적인 양상으로 터져나온걸로 보시면 됩니다. 원래 이번에 시위 시작한 시장 상인들은 정권전복의 의도는 없었거든요.

삭제된 대댓글입니다.

아 네 제가 글 수정하는 중에 답글을 주셔서 ㅎㅎ.. 그렇군요.
사실 제 가치관도 그런 민족이나 종교적 가치에 비중을 두지 않는 편인데, 전체적으로 사람들의 생각이 세속적, 먹고 사니즘으로 변해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한편으론 그런 부분이 전쟁의 명분으로 기능하고 있으니 불확실성이 너무 높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출산율이 깎여 나간다는게 인구수가 부족할때 시위가 다른 형태로 표출되는 부분인 것 같고요. 이게 한국에서 발생하는 조용한 시위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가사노동 경력단절 그런게 본질이 아닌 것 같고 이런 상황을 견디면서 살아가는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그런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같아요.
제가 수정전에 댓글이 조금 과격했는데 워낙 제가 종교를 안믿고 세속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ㅜ

사실 말씀해주신 문제가 전세계 제도권 정치가들의 걱정입니다. 인터넷 쓰면서 자란 세대들이 개인주의/물질주의화되는 경향이 이전 세대보다 뚜렷히 강하거든요. 그리고 원래 중동이 동아시아랑 사고관이 상극인 동네라서 이해가 안되시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들의 삶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하왈라 금융에 대해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진짜 독특하거든요.)그리고 제가 언쟁을 즐기는 편이라(^^) 과격한 언사는 괜찮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