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립커피를 내려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원두는 로스팅이 약하게 된 것을 좋아합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첼바/아리차/코케허니 이런 원두들이죠. 특히, 아이스에 내려 마실 때 맛이 너무 좋죠.
집에서 드립커피를 마셔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 구매했던 그라인더는 2-3만원대 가격이었습니다. 세라믹 재질인데, 맷돌로 간다는 느낌이죠. 아니 부순다는 느낌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내려 마셨죠.
그런데, 원두를 균일하게 갈아내는게 커피 맛을 좌우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10만원대의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라인더를 추가로 구입을 해서 커피를 내려마셨죠. 확실히 이 그라인더는 원두를 부수는게 아니고 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원두를 가는데 힘도 훨씬 적게 들고요.
10만원대의 그라인더를 꽤 오래 사용했습니다. 아마 몇 백잔은 내려 마셨을 겁니다. 그 이상 될 수도 있어요. 그렇게 저희 가족은 모두 드립 커피의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카페가서 먹는 아메리카노는 맛이 없다고 하십니다.
10만원대의 그라인더로는 드립커피를 여러잔 내리기가 힘들어서 20만원대의 전동 그라인더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전동 그라인더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0만원대 핸드밀, 그리고 20만원대 전동 그라인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핸드밀의 끝판왕이라고 하는 코만단테 그라인더를 선물받았습니다. 언젠가는 사고 싶었지만, 고가의 가격 때문에 고민만 했던 그라인더입니다. 지나가는 말로 이걸 언젠가는 살거야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걸 기억해놨었나 봅니다. 고가의 선물이여서가 아니라 관심이 있어야만 줄 수 있는 선물. 그런 선물을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