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예측대회
투자분석
아카데미
커뮤니티
로그인Valley AI 시작하기시작하기
Valley Space인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끝내 "성공하지 못하는" 수학적 이유
It remains Day 1수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끝내 "성공하지 못하는" 수학적 이유

avatar
호랭교관
2026.05.08조회수 163회
avatar
호랭교관
구독자 119명구독중 64명
Keep inventing, and don’t despair when at first the idea looks crazy. Remember to wander. Let curiosity be your compass. It remains Day 1.

노력과 결과, 그리고 둘을 잇는 수학에 관한 불편한 진실

지난 몇 년 사이 12월의 새로운 전통이 하나 자리 잡았다. 스포티파이 랩드(Spotify Wrapped)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1년 치 청취 데이터를 재미있고 공유하기 좋은 형태로 포장해 보내준다. 정작 이 테크 기업들이 사용자에 대해 얼마나 방대한 개인 맞춤 데이터를 쥐고 있는지 슬쩍 잊게 만드는 포장이지만 말이다.


올해 내 눈길을 끈 건 그게 아니었다.


다들 올린 '톱 10 아티스트' 목록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같은 이름들이 계속 나온다. 테일러 스위프트, 배드 버니, 드레이크, 더 위켄드. 친구 그룹이 다르고, 연령대가 다르고, 음악 취향이 달라도 똑같았다.

그래서 좀 파봤다.


스포티파이에는 약 1,100만 명의 아티스트가 등록돼 있다. 그런데 전체 스트리밍의 50%를 단 3,300명이 만들어낸다. 미친 수치다.

slide_01 (1).png


이게 스포티파이만의 일도, 음악 산업만의 일도 아니라는 게 진짜 문제다.

한 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어디서나 보이는 패턴이다.

프라이스 법칙이란?

1963년, 데릭 J. 드 솔라 프라이스라는 물리학자가 과학 논문을 연구하다가 한 가지 의문을 품었다. 어떤 연구자는 자기 분야를 완전히 장악하는 반면, 어떤 연구자는 논문을 내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이유가 뭘까?

그러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생산성의 분포가 예상하던 정규 분포 곡선이 아니었다. 비슷하지도 않았다.

전혀 다른 수학적 패턴을 따랐다.


프라이스 법칙이란, 어떤 분야에 속한 사람 수의 제곱근이 전체 작업의 50%를 처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자.

  • 직원 100명짜리 회사에서는 10명이 전체 산출물의 절반을 만든다

  • 과학자 1만 명이 있는 분야에서는 100명이 의미 있는 연구의 절반을 낸다

  • 25명짜리 팀에서는 5명이 전체 운영을 끌고 간다

프라이스는 과학 논문 인용을 분석하다가 이 법칙을 발견했다. 어느 분야든 전체 인용 논문의 절반은 극소수 연구자들이 만들어내고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도 논문을 쓰긴 했지만,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공식은 단순하다. √n = 고성과자의 수, 여기서 n은 전체 인구다.

이 패턴은 논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가 들여다본 모든 영역에서 똑같이 나타났다.

image.png

한 번 눈에 들어오면, 다시는 안 보일 수가 없다

미국 기업 세계에서도 프라이스 법칙은 섬뜩할 정도로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미국에 등록된 3,000만 개 기업 중 약 5,500개(제곱근에 해당)가 전체 경제 산출의 절반을 만들어낸다.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몇천 개 기업이 나머지 2,999만 4,500개 기업을 다 합친 것만큼 생산해낸다.

천체물리학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은하 안에 있는 별 개수의 제곱근이 전체 빛의 절반을 만든다. 우리 은하에는 별이 약 1,000억 개 있는데, 그중 31만 6,000개(0.0003%)가 전체 광도의 절반을 담당한다. 대부분의 별은 어두컴컴하고 평범한 적색왜성이다.


그 와중에 청색 거성 몇 개가 너무 눈부시게 빛나서 별 동네 전체를 환하게 밝힌다. (과학적으로는 거듭제곱 법칙(Power Law) 분포라고 부른다.)


유튜브 같은 창작 분야에서도 극소수 채널이 조회수와 광고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간다. 이 목록은 끝없이 이어진다. 강 유역, 영업팀, 위키피디아 편집자, 부의 분배까지. 어디를 봐도 제곱근이 절반의 일을 한다.

image.png


이건 우연이 아니다. 부정한 시스템이나 불공정한 특혜 때문도 아니다. (물론 그런 것도 분명 존재한다.) 이건 그냥 복잡계의 작동 방식이다. 실력, 일관성, 기회, 운이 시간을 두고 복리로 쌓이면 이렇게 된다. 당신이 퍼스널 브랜드를 ...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Basic 7일 무료 체험 시작하기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4개
수신 카테고리의 다른글

게임의 규칙을 알면 문명의 운명이 보인다 — 게임이론 강의(1)

게임의 규칙을 알면 문명의 운명이 보인다 — 게임이론 강의 📌 영상 요약 이 강의는 게임이론(Game Theory)을 통해 인간 행동, 사회 구조, 문명의 흥망성쇠를 분석하는 한 학기 강좌의 첫 수업이다. 강사는 종교·생물학·인종·경제학·자유주의 등 다섯 가지 기존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뒤, "플레이어, 규칙, 인센티브" 세 가지 요소로 세상을 설명하는 게임이론이야말로 인간 행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도구라고 주장한다. 결혼 시장 게임을 사례로 내쉬 균형(Nash Equilibrium)과 상부구조(Superstructure)의 개념을 소개하고, 저출산 위기와 문명 붕괴의 패턴을 분석한다. 게임이론을 배우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세상을 이해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 이 강좌의 핵심 약속이다. 🎙️ 오늘의 강사가 중요한 이유 강사 (이름 미공개): 게임이론을 사회과학·국제정치·인구통계학에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독창적 관점을 제시 결혼 시장, 저출산 위기, 문명 붕괴를 하나의 게임이론 프레임으로 연결 추상적 이론을 실제 학생 설문, 세계 지도, 인구 통계 데이터로 즉각 검증하는 강의 방식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한국·중국을 비교 분석하며 현실 정치에 게임이론을 직접 적용 이 수업의 특별함은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데 있다 🧠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다섯 가지 이론 강사: 이번 학기 우리가 함께 분석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사회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우리는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다섯 가지를 살펴봅시다. 첫 번째는 종교입니다. 인간은 선과 악 사이의 전쟁 속에 있다는 이론이죠. 우리 안에는 선한 면과 악한 면이 공존하며, 사탄을 향할 것인가 신을 향할 것인가의 싸움이 인간 문명의 핵심이라는 겁니다. 종교는 우리에게 선을 향하는 길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두 번째는 생물학입니다. 핵심은 성(sex)입니다. 우리는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죠. 자녀를 낳지 못하면 우리는 모두 사라집니다. 그래서 존재의 목적은 자녀를 낳고 그들이 유전자를 이어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전략은 다릅니다. 남성은 가능한 한 많은 여성과 관계를 맺으려 합니다. 반면 여성은 출산이 9개월의 임신, 극도로 힘든 출산, 그리고 16~18년의 양육을 필요로 하는 엄청난 투자이기 때문에 누구와 결혼하고 성관계를 맺을지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물학적 시각에서 보면, 삶이란 가능한 한 많은 여성과 관계를 맺으려는 남성과 신중하게 상대를 고르려는 여성 사이의 끊임없는 줄다리기입니다. 세 번째는 인종과 문화 이론입니다. 세상은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가 지배권을 놓고 다투는 곳이며, 각 인종·문화는 고유한 특성을 지닌다는 주장입니다. 제가 맞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이런 이론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네 번째는 경제학입니다. 우리는 돈 또는 자기 이익에 의해 움직인다는 이론입니다. 최대한 많은 돈을 벌려는 욕구가 우리를 추동한다는 것이죠. 상당히 단순명료한 이론입니다. 다섯 번째는 자유주의(Liberalism)입니다. 계몽주의에서 비롯된 이 이론은 역사가 계몽, 이성, 진리,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진보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인류 발전의 불가피한 방향은 낙원, 즉 천국을 향한다는 것이죠. 중간에 길을 잃는 일이 있더라도 결국 우리는 신을 향해 나아간다는 겁니다. 이것이 다섯 가지 이론입니다. 물론 다른 이론들도 있지만, 이 다섯 가지가 얼마나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지를 보여줍니다. 🎯 게임이론이란 무엇인가 강사: 이번 학기 저는 여러분에게 게임이론(Game Theory)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이론을 소개하려 합니다. 제 주장은 이겁니다. 게임이론은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국가와 사회와 개인을 무엇이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것이 이번 학기 전체를 통해 제가 여러분에게 주장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게임이론이란 무엇일까요? 매우 단순합니다. 게임에는 세 가지 구성 요소가 있습니다. 딱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플레이어(Players), 즉 참여자들입니다. 둘째는 규칙(Rules) 또는 제약 조건입니다. 수학에서는 이를 경계 조건(boundary conditions)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셋째는 인센티브(Incentives)입니다. 이 게임에서 어떻게 이기는가? 이 게임에서 무엇을 얻는가? 제 주장은 이 세 가지를 모두 파악하면, 즉 플레이어가 누구인지, 규칙이 무엇인지, 인센티브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면, 게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 수 있고, 그 결과 게임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번 학기에 여러분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기술입니다. 💡 게임이론을 배우면 얻는 세 가지 혜택 강사: 게임이론을 배우면 세 가지 큰 혜택이 생깁니다. 수업에 오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게임이론을 배우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면, 다음 세 가지가 여러분에게 찾아옵니다. 첫 번째 혜택, 더 나은 사람이 됩니다. 교육의 목적은 좋은 성적을 받거나, 대학에 들어가거나,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믿는 교육의 목적은 여러분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즉, 자신과 주변 세계를 더 잘 분석할 수 있는 훨씬 사려 깊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게 해주고, 훨씬 더 호기심 많고 도덕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두 번째 혜택,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세상은 꽤 어리석은 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납치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명백히 국제법 위반이죠. 이 수업은 그것이 어리석고 잘못됐다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이미 그걸 압니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를 파악하려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남미 상황, 중일 분쟁, 미중 관계... 이것들이 여러분의 삶과 직결됩니다. 결국 여러분은 이 엉망진창인 세상에서 일하고 살아가야 하니까요. 세 번째 혜택, 예측 능력을 갖게 됩니다. 게임을 이해하면 세상이 어떻게 발전할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분석하고 어떻게 나아갈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여러분에게 자신의 운명에 대한 통제력과 주권을 줍니다. "게임이론을 통해 상황을 분석하면, 플레이어와 규칙과 인센티브를 이해하게 되고, 그것이 상부구조에 대한 통찰을 주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제 약속입니다.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뉴스를 꾸준히 팔로우하며, 한 학기를 온전히 임한다면 이 세 가지 혜택이 여러분에게 쌓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것은 평생에 걸친 여정입니다. 저는 여러분보다 훨씬 나이가 많고 경험도 ...
수신
2026. 03. 03
8
0
105
게임의 규칙을 알면 문명의 운명이 보인다 — 게임이론 강의(1)

(여수/순천/광양) 산업/ValC 스터디 모집

안녕하세요, 호랭교관입니다. 혼자 투자 공부를 하다 보니, Vally AI에 정말 좋은 자료와 인사이트가 많음에도 제대로 정리하고, 깊이 있게 소화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함께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는 지역 스터디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여수·순천·광양 인근에 계신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하지만 진지하게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있을까..고민되지만 여수/광양 산단에 똑똑한 인재분들이 많을거라 믿고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 스터디 대상 (지원 조건) 아래 조건에 대체로 공감하시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산업/기업을 투자 목적으로 분석하며 독립적인 리서치가 가능하신 분 ...
수신
2026. 01. 18
9
3
103

투자로 부자가 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그럼에도 불구하고(포즈랑님 책을 읽고)

서문|나는 아직도 투자 공부를 해야 할까 최근 아이가 태어났고, 어느덧 서른 중반에 접어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나이를 의식하지 않았을 텐데, 자녀가 생기고 나니 시간의 무게가 달라졌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흘러가고, 선택 하나하나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감각이 선명해졌다. 그런 시기에 투자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맞는 일인지, 아니면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집착인지 자주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특히 우리 주인장 월가아재님의 유튜브와 강의를 들을수록 그런 생각은 더 깊어진다. 아재님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 내가 수익을 보려면 내가 살 때는 파는 사람들이 바보짓을 해서 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이고, 내가 팔 때는 사는 사람들도 바보짓을 해서 가치보다 비싸게 사주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하지만 잔인하다. 월가의 쟁쟁한 헤지펀드 매니저들조차 이 단순한 원리를 실천하지 못해 S&P500을 장기적으로 이기지 못하고, 나스닥100 기준으로 보면 지수를 이기는 사람은 더더욱 드물다. 그렇다면 나는 가능한가? 과연 내가 그 ‘바보가 아닌 쪽’에 설 수 있는 사람일까. 돌이켜보면 20대의 나는 도박에 가까운 투자자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도박충에 가까운 야수였다. 그때는 몰랐다. 많이 맞아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내 그릇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 그리고 투자 경력에 비해 실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나의 시드 변천사를 실력이 아니라 결과만 놓고 보면 꽤 드라마틱하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운과 무지, 탐욕과 생존이 뒤엉킨 기록에 가깝다. 2017년, 비트코인이 300만 원대, 이더리움이 20만 원대일 때 약 3천만 원을 들고 크립토 시장에 들어왔다. 이더리움을 25만 원에 사서 20만 원에 손절하는, 지금 생각하면 웃지 못할 선택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성 알트코인 매수로 고점 기준 시드는 5억 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알트코인을 단 하나도 팔지 않은 채 폭락을 맞았고, 결국 원금으로 회귀했다. 사실상 -95%에 가까운 경험이었다. 2018~2019년에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모아 30개 가까이 채웠다. 그러다 비트맥스 선물 거래소로 넘어갔고, 소소한 수익에 취해 있다가 전부 청산당했다. 30BTC는 그렇게 0BTC가 되었다. 청산 이후에는 성과금이 잘 들어와 거래소 코인 메타에 다시 편승했다. 캐셔레스트, 펀디X 등에 집중 투자해 다시 고점 기준 5억 원 수준을 만들었지만, 이후 알트 선물 거래와 코로나 폭락이 겹치며 또다시 전부 청산됐다. 2020년에는 돈이 없어서 대출 3천만원을 받아 코로나 저점에서 미국 리츠 2배 레버리지 ETN(REML, 현재는 상폐)을 전량 매수했다. 이번엔 운 좋게 단기에 두 배를 만들고 빠져나왔다. 2021~2022년에는 디파이, 루나, 알트코인 ICO 등에 참여하며 고점 기준 25~30억원까지 시드가 불어났다. 당시 생각난다 20억을 찍고 부모님께 자랑을 했는데 부모님은 이제 그만 팔아라 충분하다라고 하셨고 나의 대답이 아직도 기업에 남는데 "요기서 2배가면 50억인데 왜팔아요~~!" 였다.. 하지만 루나 사태, FTX 사태를 겪으며 손절과 재진입을 반복했고, 시드는 갈리고 갈려 약 5억 원 수준만 남았다. 그 과정에서 최악의 선택도 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최저점 근처에서 팔아 테슬라 모델Y를 사고, 지방 아파트를 샀다. 지금 생각하면 실력이 없으면서 새로운 도박만 계속했고, 그저 운 좋게 여기까지 살아남았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두나무(업비트 비상장 주식)를 10만 원대에 모아가며 수익을 보고 있지만, 이것 역시 실력이라기보다는 일생일대의 비대칭 기회에 가까웠다고 느낀다. 이 모든 경험을 지나 아이가 태어나고, 공부를 계속할수록 투자라는 세계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노력만으로는 안 되고 반드시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 홍진채 님과 월가아재님의 말처럼, 결국은 일을 열심히 하고 퇴직연금과 남는 돈으로 지수에 투자하며 남는 시간을 잘 쓰는 삶이 나와 아이를 지키는 데 더 나은 선택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완전히 놓지 못하는 이유도 분명히 있다. 시나리오를 쓰고, 그 시나리오가 맞아떨어졌을 때의 기쁨, 산업을 공부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은 분명 내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만두자’가 아니라 ‘조금 더 제대로 해보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시점에, 2026년을 앞두고 만난 책이 바로 포즈랑님의 책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한국인 성공 투자자가 쓴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
수신
2025. 12. 29
18

성과를 만드는 진짜 목표: 동기가 아닌 루틴, 결과가 아닌 과정

목표가 없어서 실패하는게 아니다 작년 이맘때쯤 나는 꽤나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 "올해 안에 블로그 구독자 1만 달성." 수첩에 크게 써놓고, 핸드폰 배경화면에도 설정했다. 동기부여 영상도 찾아보고, 성공한 블로거들의 인터뷰도 열심히 읽었다. 처음 한 달은 정말 열심히 했다. 매일 글을 쓰고, SNS에 홍보하고, 댓글에 답하면서 "이번엔 다르다"고 믿었다. 그런데 3월쯤 되니 달라지기 시작했다. 구독자 숫자를 확인할 때마다 불안해졌다. "왜 이렇게 안 늘지?" "다른 사람들은 더 빠른데..." 글을 쓸 때도 "이게 구독자를 늘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결국 5월에는 번아웃이 왔고, 6월에는 글쓰기 자체를 멈췄다. 10만은커녕 겨우 3천 명 수준에서 정체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나는 목표가 없어서 실패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잘못된 종류'의 목표 때문에 실패했다. 우리는 흔히 목표를 정할 때 결과에 집중한다. "이번 분기 매출 20% 증가", "마라톤 완주 시간 3시간 30분", "토익 900점", "책 10권 읽기". 이런 목표들의 공통점은 모두 '결과 목표(Outcome Goals)'라는 것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최종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22년 스포츠 심리학 저널(Journal of Sport Psychology)에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는 1980년부터 2020년까지 40년간의 목표 설정 연구 113개를 종합 분석했다. 총 6,000명 이상의 참여자 데이터를 포함한 이 대규모 연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결과 목표는 수행 능력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다 (d=0.11, p>0.05). 효과 크기 0.11은 통계적으로 거의 무의미한 수준이다. 오히려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한 집착은 불안을 높이고 실제 수행 능력을 떨어뜨렸다. 반면 '과정 목표(Process Goals)'는 수행 능력을 가장 크게 향상시켰다. 효과 크기가 무려 d=1.36이었는데, 이는 사회과학에서 엄청나게 큰 수치다. 참고로 Cohen's d 기준으로 0.2는 작은 효과, 0.5는 중간 효과, 0.8 이상이면 큰 효과로 분류되는데, 1.36은 그보다 훨씬 큰 수준이다. 목표는 과정과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과정 목표란 기술 수행이나 구체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춘 목표를 말한다. 에드윈 로크(Edwin Locke) 교수는 1960년대부터 30년 이상 목표 설정 이론을 연구한 선구자인데, 그의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는 패턴이 있다.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는 막연한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보다 90% 이상 높은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내 경우를 다시 떠올려보면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구독자 1만이라는 숫자는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없는 결과다. 내가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알고리즘이 노출을 안 시켜줄 수도 있고, 타이밍이 안 맞을 수도 있고, 트렌드가 바뀔 수도 있다. 제임스 클리어는 『Atomic habit』에서 이렇게 말한다. "목표는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이고, 시스템은 그 결과로 이끄는 과정이다. 목표는 방향을 정하는 데 유용하지만, 시스템은 진전을 이루는 데 가장 적합하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리다 보니 불안해졌고, 불안은 글쓰기 자체의 즐거움을 앗아갔다. 왜 과정 목표가 더 효과적일까? 스탠퍼드 대학의 켈리 맥고니걸(Kelly McGonigal)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통제 가능한 요소에 집중하면 뇌의 보상 회로가 더 자주 활성화된다. 매일 작은 성취를 경험하면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이것이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반면 결과 목표는 긴 시간 동안 보상이 지연되기 때문에 동기가 쉽게 떨어진다. 그렇다면 과정 목표만 세우면 끝일까? 그것도 아니다. 2022년 메타분석 연구는 목표 설정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네 가지 조건도 밝혀냈다. 목표 설정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4가지 조건들 첫째, 자기 조절 과정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Baumeister)는 『의지력의 재발견』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기 조절은 근육과 같다. 사용할수록 강해지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고갈된다." 그래서 중요한 건 의지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내 경험을 돌이켜보면 나는 "구독자 1만"이라는 목표만 세웠을 뿐, 그걸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주간 점검 시스템도, 평가 기준도 없었다. 그냥 열심히 하면 되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었다. 둘째, 피드백의 존재다. 현재 내 상태와 목표 사이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피드백이 반드시 제공되어야 한다. 칩 히스와 댄 히스 형제는 『스위치』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볼 때 더 열심히 노력한다"고 말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테레사 아마빌레(Teresa Amabile) 교수가 238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12,000개의 일기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업무에서 가장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은 '진전의 원칙(Progress Principle)'이었다. 아무리 작은 진전이라도 보이면 동기가 올라간다. 피드백 없이는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뭘 고쳐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운동으로 비유하면 거울 없이 폼을 교정하려는 것과 같다. 셋째, 참여자의 특성이다. 흥미로운 점은 성인이나 숙련자보다 청소년과 초보자가 목표 설정의 효과를 더 크게 경험했다는 것이다. 메타분석 데이터를 보면: 초보자의...

준비되지 않은 나에게 뉴스는 100% 확률로 쓰레기다

아래는 요가하는 증권맨님의 텔레그램 글입니다. 하락장에 생각도 많을 때 보고 좋아서 기록용으로 정리 시장이 힘들때에는 뉴스를 보지 마세요. 그저 핵심만 파악하고 책을 읽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물론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왜냐하면 뉴스, 유튜브, 방송 모두 같은 목소리로 "누가누가 더 공포스럽게 이야기하나?"의 싸움일 뿐이지 사실 내용의 본질을 까보면 다 똑같은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하락장은 심적으로도 힘든 시기이고 인간은 벌었을 때보다 손실이 날 때의 고통이 2배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점점 더 느끼는 생각이, 뉴스들 + 인플루언서들이 맞물리면서 사실 1개가 제공되면 내 알고리즘에 맞는 뉴스들만 증폭되어 나에게 무한히 제공되고 있다고 느낀다. 즉 100%가 소음이다. 주인장님의 뷰도 지금에서야 보면 "맞아, 이런 사유로 현금화를 할껄.."하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내가 10번을 다시 3달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리스크 관리를 더 할 수 있을까? 없다고 본다. 즉 아무 ...
수신
2025. 04. 06
6
0
22
6
174
투자로 부자가 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그럼에도 불구하고(포즈랑님 책을 읽고)
수신
2025. 12. 26
12
5
117
성과를 만드는 진짜 목표: 동기가 아닌 루틴, 결과가 아닌 과정
avatar
몽상과 사색
2026.05.09

제 친구 지도교수는 저 법칙 때문에 대학원생을 1명만 뽑는다는...(가장 효율이 좋은 숫자임)

avatar
호랭교관
작성자
2026.05.09

ㅋㅋㅋ오우..극단적이군요 ㅋㅋ 잘하는 사람 1명만 뽑아서 갈구면 되는 루트1은 1이라니 ㅋㅋㅋ

avatar
홍춘이
2026.05.09

참으로 의미 있는글입니다.

포트폴리오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소수의 종목이 전체 수익률을 견인하는것을 생각하면... 감사합니다.

avatar
호랭교관
작성자
2026.05.10

맞습니다! 버핏옹도 인생에서 진짜 기회는 20번 뿐이라고 ㅎㅎ 그런 기회를 잡았으면 들고가는 것 까지가 실력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