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인의 어깨에서는 장기 수익률을 요구 수익률(할인율)과 갭 수익률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갭 수익률은 현재 기준 가격과 가치의 괴리를 의미하고 요구 수익률(할인율)은 기회비용과 위험을 고려했을 때 이 주식으로부터 얻기를 기대하는 수익률입니다. (전편인 자기자본비용 이해하기 글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두 개념에 대한 차이는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므로 더 깊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책에서는 적정 PBR 공식을 먼저 제시한 후 이를 응용해 장기 기대수익률 공식을 제시합니다.
제 의문은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공식에서 쉽게 두 번째 공식을 유도할 수 있지만 각 항의 의미가 다릅니다. 첫 번째 공식의 PBR은 "적정 PBR", 두 번째 공식에서는 "현재 PBR"입니다. r 역시 첫 번째 공식에서는 "요구 수익률(할인율)", 두 번째 공식에서는 "장기 기대수익률"을 의미합니다.
혹자는 "적정 PBR을 현재 PBR로 바꿨으니 r은 시장이 평가하는 할인율이 들어가고 그게 장기 수익률 아니야?"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여전히 시장의 요구수익률(할인율)이 왜 나의 장기 기대수익률이 되는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쉽게 설명할 수 없지만 엄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장기 기대 수익률 공식을 다시 차근차근 유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수익률 유도 과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가정부터 정리하겠습니다. 현재 자기자본을 b, 현재 시가총액을 p라고 하겠습니다. 내가 임의로 설정한 요구 수익률은 r (책에서는 10% 설정)이고 회사는 N년간 ROE% 성장을 합니다. 그리고 N년 이후 청산했거나 요구수익률만큼의 성장을 지속합니다.
마지막 문장이 중요한데요. 책에서도 설명하지만 명확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라 따로 설명하는 절을 추가했습니다. 사실 이 가정은 다소 비현실적인데 회사가 영원히 요구수익률 10%의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책에서도 영구 성장률로 GDP를 사용하므로 높게 쳐줘도 3%가 한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N년 이후 회사를 청산한다는 가정 하에 모든 계산을 진행합니다. 사실 개인 투자자는 맘대로 청산이 어려우니 운좋게 N년 말에 가격이 적정가치에 도달해 모든 주식을 처분했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당연히 N년 후 청산 시 적정 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손해겠죠? 현실에서는 이런 상황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제 가정한 상황을 중심으로 표를 그려보면 아래와 같이 N년 후 자기자본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럼 N년 후에 청산하면 자기자본이 곧 현금흐름이 되니 현재 기준 적정가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 표에서 일부러 이익을 표시했는데요. 적정가치 계산에서 이익이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간단한데 표에 써있는 이익은 주주에게 배당으로서 주어지는 현금흐름이 아니라 기업이 내부에 유보하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주주에게 주어지는 현금흐름은 N년 후 청산한 자기자본이므로 적정가치 계산에서 N년 후 자기자본만 주주의 요구수익률로 할인하여 적정 가치를 구합니다.
이제 필요한 재료들이 모였으니 수익률을 구해보겠습니다. 정석 공식이라고 어그로 끌었지만 수익률의 정의는 쉽습니다. (-1은 안해줘도 되지만 지금까지 나온 변화율들은 1 이하 숫자로 표시했으므로 맞춥니다.)
최종 가격은 N년 후에 청산하는 자기자본입니다. (위에서 그렇게 가정했었죠?) 현재 시가총액을 p라고 하고 N년간의 연환산 수익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