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어제 인터넷 세상과 잠시 떨어져서 지내던 와중에 느낀 것이 참 많다.
가장 먼저 느낀 점은 호모 사피엔스의 뇌가 알아서 일하게 만드려면 잠시 여유를 만들어주어야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밥을 먹을 때나 잠시 어딘가로 이동할 때를 포함해 거의 대부분의 일상 속에서 유튜브 영상 같은 것들을 보고 즐겼는데 어제는 그런 것을 일절 하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그런 것들을 보지도 않으니 머리속에서 알아서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꼈다.
평소에 정보를 받아들이게 길들이는 것보다 무언가를 알아서 생산해내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다음으로 느낀 점은 식사 시간에는 식사에 온전히 집중하면 식사를 행복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식사 시간에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식사를 제외한 무언가에 집중력을 할애하는 경험은 정말 많이 해봤다.
그런데 어제 식사 시간에 그냥 식사만 했더니 내가 기존에 느끼던 맛과 식감보다 훨씬 생생하게 느껴졌다.
또한 포만감도 훨씬 일찍 느꼈다.
정말 신기했다.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것도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만약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오직 그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혼자 식사를 즐기는 미식가가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제 오전, 오후 일과 시간에는 인터넷 세상과의 단절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여가 시간에는 다시 인터넷 세상과 접촉해서 신나게 놀았다.
그때 즈음에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시작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오전, 오후에 실컷 책을 읽으면서 뇌를 다시 정상화해주니 원래같았으면 계속했을 것을 적재적소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만약 나중에 절제력이 부족해졌다 싶으면 인터넷 세상과 잠시 멀어지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