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요즘 심리에 대한 책들을 읽고 있는데 오늘 갑자기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무엇이고 왜 호모 사피엔스는 사랑을 아름답다고 느낄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다음과 같다.
나를 이루는 또 다른 존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다.
만약 내 가족을 잃어버린다면 나는 나의 일부를 잃어버린 느낌이 들 것 같다.
나의 가족은 나의 일부라고 볼 수 있으니 나는 내 가족을 사랑한다.
지금의 나를 이루는 수많은 존재들은 각자 비중이 다르기야 하겠지만 어찌되었든 나를 구성하는 데에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나의 사랑은 그 정도가 대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사랑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그렇게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겉만 빙빙 돌려서 아름답게 포장을 해보려고 해도 나와 관계없는 존재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통해 사랑은 주관적인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사랑은 주관으로부터 비롯하는데 그러한 주관은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러한 환경이 구성되기까지 축적된 진화적 맥락이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의지가 있고 없고 상관없이 낭만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니까 낭만적으로도 접근해보면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사랑이 아름다워보이는 이유는 사랑이 무럭무럭 자라고 성숙하고 끝이 있는 사람의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잘 모르겠지만 만약 갑자기 만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더라도 그 순간 가정을 꾸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어느정도는 합리적인 생각이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