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에서는 오로지 상위 시스템의 관점에서 시스템 구성요소들을 일반화하고 일종의 자원으로서 해석합니다.
마치 사람이 융털 세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거나 의식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개미, 벌, 세균과 같은 군집 간 생존 경쟁으로 사람들로 구성된 군집 간의 생존 전략을 다루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는 하나의 인간 개체이고 다른 사람들과 다름을 알지만, 거시적인 시스템을 설명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균일화와 일반화를 택했다는 점을 인지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략에 관한 최고의 교과서는 무엇일까
손무의 손자병법과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들어보신 분들이 계실까요?
아마도 들어보지 않으신 분들이 들어보신 분들보다 적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두 책은 전쟁, 시스템의 가용한 자원을 적재적소에 동원하고 배치하고 운용하는 등의 거시적 선택, 전략에 관하여 유명한 최상급 전략 교과서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 두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얼마나 계실까요?
분명 알고는 있는데 읽어보지는 않은 분들이 알고 있고 읽은 분들보다는 많을 것입니다.
이 책들은 말 그대로 전략이라는 매우 자유도가 높은 선택에 대한 이야기들과 무엇이 좋은 선택이고, 무엇이 나쁜 선택인지를 시대상에 맞추어 담아낸 걸작들입니다.
따라서 한 번 쯤은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록 제가 손자병법과 전쟁론에 능통하지도 않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중동을 둘러싼 전쟁 양상에서 미국의 선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전략은 무엇을 위함인가
손무와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의 목적이 무엇인지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정의합니다.
손무는 국가의 생존을 중심으로, 국가의 안녕과 보존을 위해 이익을 얻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식으로 전쟁을 다룹니다.
클라우제비츠는 정치적 의지의 관철을 중심으로, 정치적 수단의 연장선 상의 극단에서 상대방의 정치적 열망과 목적을 꺾고 분쇄시키는 것을 위한 방식으로 전쟁을 다룹니다.
이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전쟁을 정의한 이유로는 그때 당시의 맥락이 매우 주요하게 작용합니다.
손무가 살아숨쉬던 당시에는 전쟁이 매우 비효율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람을 죽이려면 직접 돌을 던지거나 창과 칼 등의 냉병기를 이용해서 적을 패거나 베거나 찔러서 죽여야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람보다 식량과 씨앗, 그리고 철과 섬유가 훨씬 귀했습니다.
농사, 섬유 생산, 섬유 가공, 기타 제조업이 최첨단 산업이었으며, 생산성이 낮았고, 적을 학살하는 속도보다 징집된 적군이 쏟아져 나오는 속도가 높았습니다.
따라서 전쟁을 통해 적을 섬멸하거나 식량과 철과 섬유를 소모하기보다는, 식량과 철과 섬유를 약탈하고 적의 자원 소모를 유도하는 것만으로도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손무에게 있어 전쟁은 효율은 최악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포기해서는 안되는 후순위 선택지이었던 셈입니다.
따라서 손무는 최저한의 손실로 목적인 시스템의 생존을 가장 우선적으로 이루는 것에 방점을 두어 전쟁을 설명합니다.
클라우제비츠가 살아숨쉬던 당시에는 전쟁이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라면 오로지 손가락을 당겨 표적을 맞추는 훈련을 몇 주 간만 실시하면 되었고, 실제로 막 훈련을 마친 신병들을 투입해도 전쟁에서 적들을 죽이기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총알 몇 발과 총 한 자루, 보잘 것 없는 식량과 사망에 대한 금전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