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사람들에 대해서...




나는 부정 편향이 강한 사람이다. 흔히 창업자들이 창업의 동기를 표현할 때 자주 읊는 대사들('세상을 바꾸고 싶다 내지는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 등)을 볼 때마다, 나는 이들이 스스로의 욕망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은 아직까지도 찾지 못했다. 단지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너무 못나 보이고, 세상에는 나의 가치관과는 매우 다른 사람들도 틀림없이 존재할 것이기에 여지를 남겨둘 뿐이지만 10에 8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잠재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니 말이다.
나도 예전에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일론 머스크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사람들이 언론에서 멋들어지게 다뤄지는 것을 보며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고 막연한 꿈을 꾸었다. 언론에서 다뤄주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무언가 가슴속에서 일렁이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데, 누군가는 이런 느낌을 열정 혹은 열망이라고 표현한다. 이와 비슷한 감정을 또 한 번 느낄 때가 있었는데, 바로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서 관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볼 때다. 관객들의 쏟아지는 박수갈채 역시 나로 하여금 가수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위 두 사례의 공통점에서 볼 수 있듯, 내가 본질적으로 바라는 것은, 세상을 혁신하는 것도 아니요,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들은 단지 수단일 뿐 내가 ...

욕망을 설계한다는 유발 하라리 교수의 호모사피엔스는 제게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최고 석학의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Fact를 기반한 사고를 하시는 것 같은데, 굳이 부정편향을 가졌다고 스스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충분히 정상적(?) 사고관을 가지셨는걸요. ^^ 좋은 에세이 읽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늘 저를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정의하고는 했는데, 정상적 사고관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신모형을 교정하기 노력 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