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다른 사람과 대화할때
오롯이 그 사람의 말에 집중하고 있는게 정말 힘들어졌습니다.
업무회의를 하는데 아기 생각이 난다던지
와이프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얘기나누다가
재테크 생각이 떠오른다던지
학창시절이나 20대에는 오롯이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던거같은데
가장이 되고 책임질 것들이 여러가지 생겨서인지
신경쓸 것들이 불쑥 불쑥 떠올라
온전히 현재에, 그 순간에 집중하는게 힘듭니다.
명상을 할때도 그렇습니다.
눈을감고 가만히 나를 관찰하고 있으면
정말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잠들어 버리기도 하고
잠에서 깨고나면 이게 명상이 맞나 싶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감사한 일들에 집중해보자.
그것도 나름의 명상이 아닐까?
예를들면 전 어제 저녁에 애기가 열이 40도가 넘어가
야간에 하는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고
아기를 입원시켰습니다.
와이프가 어제는 하룻밤을 애기와 같이 보냈고,
오늘은 저의 짐을 챙기고 와이프를 교대해주기 전
롯데리아에서 점심을 먹다
문득 창밖에 풍경을 보며
이 모든게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진료를 봐주는 병원이 없었다면 울 애기는 심각한
폐렴에 걸렸을지도 모릅니다.
저와 와이프가 건강하기에 다행히 아픈 애기를 옆에서
돌봐줄 수 있고.
병원 근처에 롯데리아가 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히 끼니를 훌륭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감사한 일들에 나도 모르게 생각이 집중되다보니
분명 감각은 다 깨어있고
바쁘게 움직이는 세상 가운데 있었지만
좋은 명상을 하는게 이런 기분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한 것이 명상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무엇이 되었든 감사한 일을 떠올리다보니
행복한 맘이 들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거 같습니다.
혹시나 명상을 하다가 이게 뭐하는건가 회의감이 드시거나
저처럼 명상을 해도 잡념이 너무 많이 떠오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감사한 일을 하나씩 떠올려 보시는거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