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은 매우 중요한 공공재라는 점에서 특수한 상품이다. 지식을 사용함에 있어 다른 사람을 배제할 수도 없거니와 지식 보유자가 그걸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데에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 결과 지식 생산자는 그들이 쏟는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이 적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지식이 만성적으로 과소 생산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허를 비롯해 발명가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는 부분적인 해결책이었을 뿐이다.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특정 문화권의 사람은 특성을 공유한다.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문화적 특성을 가진 사람은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이 완전하게 동일한 문화적 요소를 공유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에서 모든 개인은 특이하다.
'문화'와 '제도'를 구분하고자 한다. 이 책의 목적상 문화를 <전적으로 정신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게 최선일 것이다. 제도는 한 사회의 인센티브 구조를 구축한다. 더글러스 노스에 따르면 신념과 선호는 제도의 발판이다. 문화는 제도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제도의 토대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행동 역시 문화 개념에 포함해야 하는지 질문할 수 있다. 하지만 행동을 문화와 구분하는 것이 이해하는 데 더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문화는 정크 DNA처럼 우리 마음에는 있으나 어떤 행동을 촉발하지 않는다. 이런 진화적 관점은 문화가 유전자형, 그리고 행동은 표현형(문화라는 DNA에 의해 촉발된/표현된)인 것을 시사한다.
다윈주의는 일반적 분석의 도구다. 즉 복잡한 사회적 현상을 단순히 생물학의 이론적 틀에 끼워 맞춰서는 안 되며, 사회학과 생물학의 공통된 특징을 세밀한 수준에서가 아니라 매우 추상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존재론적 공통성을 특징으로 하는 '일반화된 다윈주의'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신성한 무언가에 대한 불경은 진보의 열쇠다.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기술의 미덕'에 대한 신념을 보완하는 '문화적 신념' = 진보, 경제성장에 대한 믿음.
1) 물질적 진보가 '가능하다'는 신념, 즉 역사는 정지 상태뿐만 아니라 상향 추세라는 것과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2) '경제 성장은 바람직하다'는 명제를 받아들이고 부를 쌓는 것을 죄악시하지 않는다.
3) 장기적 경제 성장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도록 정책 수단과 제도 변화를 이행한다.
부르주아 윤리(근면 성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진보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어른처럼 아이들도 스스로 문화적 선택을 한다. 위인전을 찬찬히 살펴보면, 권위적인 부모와 종교에 반항하고 다른 문화를 선택한 아들과 딸로 가득하다. 맑시즘을 받아들인 부유한 부르주아 명문가의 자손이나 가톨릭 주교가 된 정통 유대교 랍비의 아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어째서 아이들은 부모와 문화적으로 다를까?
저 유명한 <양육 가설>이라는 책에서 주디스 해리스는 오늘날에는 문화의 수직적 전달보다 수평적 전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