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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주간 보고서(5/11)
Hohsin분석 (블로그)

엘니뇨 주간 보고서(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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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짱
2026.05.12조회수 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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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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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습니다. 매크로 환경에 대한 연구를 더 하고 싶습니다.

Claude 훈련시키고, 코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https://github.com/yowoo1201/Weather-Raw-Data-Process

EXECUTIVE SUMMARY

┌───────────────────────────────────────────────────────────┐
│  🟠  El Niño Watch — Advisory 8월 가능성                   │
│                                                           │
│  현재: Niño 3.4 RONI +0.47°C — 임계 경계                   │
│  Niño 3 RONI +0.80°C — 명확 초과 sustained                 │
│  12월 가장 가능성: 슈퍼 엘니뇨 (47%)                        │
│  Advisory 발령: 8/14 (45~55%)                             │
│                                                           │
└───────────────────────────────────────────────────────────┘

Bottom Line: RONI_K_monthly.csv (1991-2020 baseline) 월별 K값 적용. 5월 K=1.1694, 12월 K=1.1233. 현재 일일 Niño 3.4 RONI +0.47°C로 임계 경계 sustained (Niño 3 RONI +0.80°C ✅ 명확 초과). 동태평양 Z20 East +24.2m + 100m anomaly +3.90°C 강한 켈빈파 코어 sustained. ECMWF SEAS5 WPAC Hurricane 13.6±3.1 정규분포 + 동진 보정으로 시나리오 A(39%)/B(26%)/C(20%)/D(10%) 확률 도출. 학술 15사례 raw 성장 + 정확 K로 12월 RONI 슈퍼(≥+2.0°C) 47%, 강한 이상 81%, 가중 평균 +1.85°C (CPC 25%와 정합 +22%). Advisory 발령 8월 14일 (MJJ RONI +0.60°C 초과 시점) 가장 가능성.


⚠️ 분석 표준

월별 K값 (RONI_K_monthly.csv, 1991-2020 baseline)

image.png

평균 K: 1.147

CPC 공식 RONI

  • RONI = raw RSSTA × K_월별

  • 3개월 이동평균 후 임계 ±0.5°C

  • 슈퍼 = RONI ≥ +2.0°C

Framework

  • 자연 변환 + TC forcing 분리 불가 (Bjerknes 결합)

  • Cat 3+ 적도 부근 WPAC TC 개수가 결정 변수 (r=0.52)

  • 시나리오 확률 = ECMWF SEAS5 WPAC Hurricane 13.6±3.1 정규분포 + 동진 보정


1. 주간 SST 변화

전주(4/26→5/3) vs 이번주(5/3→5/10)

image.png

일일 RONI (K=1.1694 5월 적용)

image.png

2. Subsurface (5/9 부이)

Z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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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보고서에서 5월 Advisory 확률을 높게 잡았는데, 2월에 기준이 바뀐것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반영한 보고서 입니다. Raw데이터 산출 프로그램은 이제 Git에다 올려놨습니다. 궁금하신점 있으면 답변드릴께요. https://github.com/yowoo1201/Weather-Raw-Data-Process 📋 ENSO Weekly Report Week of April 27 – May 3, 2026 EXECUTIVE SUMMARY ┌───────────────────────────────────────────────────────────┐ │ 🟠 El Niño Watch (강화 진행) │ │ │ │ 현재 상태: ENSO-neutral, El Niño 발달 단계 │ │ Phase: 1차 켈빈파 변환 + WWB 대기 │ │ Trajectory: 슈퍼 엘니뇨 후보 (확률 45~57%) │ │ │ └───────────────────────────────────────────────────────────┘ Bottom Line: 표층 SST 가속 sustained (Niño 3.4 +0.94°C, RSSTA +0.45°C). 110°W 50m anomaly가 음수에서 양수로 전환되어 표층 변환 메커니즘 검증 완료. 서태평양 발원지 anomaly는 약화되었으나 thermocline 절대 깊이는 여전히 충분(~158m). WWB만 발생하면 새 켈빈파 발사 가능. 슈퍼 엘니뇨 가능성 45~57%, 강한 엘니뇨 이상은 거의 확정 (75~85%). 1. 주간 변화 비교 — SST 전주(4/19→4/26) vs 이번주(4/26→5/3) 변화량 핵심 변화 1: Niño 3.4 sustained 가속 유지 전주: +0.16°C (임계 부근에서 명확 진입) 이번주: +0.12°C (임계 명확 초과 후 sustained 가속) → 가속 속도는 약간 둔화되었으나 sustained. 임계값 +0.5°C를 명확히 초과한 상태로 안정 진입. 핵심 변화 2: Niño 3가 Niño 3.4 추월 전주: Niño 3 +0.19, Niño 3.4 +0.16 (격차 0.03) 이번주: Niño 3 +0.21, Niño 3.4 +0.12 (격차 0.09) → 이번 주 들어 Niño 3가 Niño 3.4보다 명확히 빠르게 가속. EP 발달 패턴 강화. Modoki/CP 가능성 거의 소멸. 핵심 변화 3: Niño 1+2 후퇴 끝 + 재가속 진입 전주: -0.61°C (큰 후퇴) 이번주: +0.15°C (재가속 시작) → 1차 켈빈파 통과 후 일시 후퇴 끝나고, 110°W 표층 가열의 직접 결과로 재가속. 5월 둘째주 +2.0°C 돌파 trajectory. 핵심 변화 4: Walker Circulation 재약화 전주: +0.38 (일시 회복) 이번주: -0.07 (다시 약화 진행) → Bjerknes 피드백 sustained 활성. 무역풍 추가 약화. 2. 주간 변화 비교 — Subsurface (Z20) Z20 East/West 변화량 (anomaly 기준) 핵심 변화 5: Z20 East sustained 정점 전주: +3.8m (1차 켈빈파 도달 가속) 이번주: +3.2m (sustained 정점 진입) → Z20 East 가속 sustained. 4/28 +25.5m 이후 +25~26m 부근 sustained 정점. 1차 켈빈파 효과 충분. 핵심 변화 6: Z20 West 감쇠 sustained 전주: -4.2m 이번주: -4.5m → 두 주 연속 -4m+ 감소. WWB 부재로 자연 감쇠 진행. 단, anomaly 감소이지 절대값으로는 여전히 충분(아래 절대값 분석 참조). Longitude별 Anomaly 변화 핵심 변화 7: 165°E anomaly 약화 sustained 전주: -16.3m (큰 감소) 이번주: -6.2m (계속 감소) → 두 주 연속 감소, 누적 -22.5m. 4/19 +30.1m → 5/2 +7.6m. 단, 절대값으로는 여전히 충분 (다음 섹션 참조). 핵심 변화 8: 110°W sustained 가열 전주: +7.1m 이번주: +7.3m → 두 주 연속 +7m+ 가열 sustained. 1차 켈빈파의 동단 도달 후 표층 변환이 본격 진행되는 신호. 핵심 변화 9: 125°W 잔존 효과 강화 전주: +4.4m 이번주: +6.2m → 가속 sustained. 1차 켈빈파의 코어가 125°W 부근에서 깊은 anomaly 형성. 5월 둘째주 더 동쪽으로 이동 예상. 3. 절대값 관점 — Thermocline 동력 분석 절대값 vs Anomaly의 의미 켈빈파 발사 동력은 thermocline 절대 깊이에 본질적으로 의존. Anomaly는 평년 대비 추가 동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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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슈퍼 엘니뇨냐구요?

4월 27, 28일에 태국에서 나온 보고부터 보고 들어가죠. 태국 농업협동부 Suriya Juangroongruangkit 장관이 4월 27일(월) "Super El Niño" 전국 비상대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튿날(28일) 사무차관급 후속 디테일까지 추가 공개됐습니다. 핵심 전망 2026년 태국 강수량이 작년 대비 약 1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5월부터 엘니뇨 단계로 전환되어 11월~1월 사이에 영향이 가장 심해질 것으로 봤습니다. Thailand News 4대 대응 전략 저장(Storage)·보충(Replenishment)·조정(Adjustment)·감시(Monitoring)를 축으로, 왕립 관개부가 가정용수를 우선하며 저수지를 엄격히 관리하고, 왕립 인공강우·항공농업부가 가뭄 취약지에 신속대응 이동 유닛을 배치해 구름씨 뿌리기를 수행하는 구조입니다. 28일자 보도에서는 농업재해 모니터링·완화 센터를 통한 조기경보·구호 시스템이 4번째 축으로 명시됐고, Winaroj Subsongsook 사무차관이 엘니뇨 진행 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 설치와 농민 대상 공공 인식 캠페인 확대를 발표했습니다. 농민 지원 채널로 Pirunraj 농업서비스센터 모바일 앱이 원스톱 정보·서비스 창구로 활용됩니다. Bangkok Post + 3 요약하면 5월 진입 → 연말 피크 → 강수 -18.6% 시나리오에 저수지 우선순위 재편 + 인공강우 + 태스크포스 + 모바일 앱 기반 농민 지원으로 대응한다는 구조입니다. 그럼 이제 제가 지금까지 모은 데이터(SST(주간보고서 참고), Subsurface data-https://www.pmel.noaa.gov/tao/data_deliv/deliv-nojava-all.html, WWV-https://www.pmel.noaa.gov/tao/wwv/data/)를 사용자가 가공하여 Claude에게 진단을 맞겨봤습니다. 그리고 5월 14일에 있을 보고서 예측도 하구요. RSST는 지금 알고리즘 수정에 들어가서 잘 맞지않을 수 있으니 참고만 바랍니다.(RSST는 현 상태와 대기의 변화에 영향을 줄 뿐, 미래의 예측은 Subsurface(켈빈파)와 WWV(Warm Water Volume)이 결정적이라 큰 변화는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발행일: 2026년 4월 29일 다음 정식 발표: CPC ENSO Discussion 5월 14일 작성자 진단 baseline: NOAA TAO/PMEL + 사용자 부이 도구 + 외부 결합 데이터 🔔 ALERT STATUS — 비공식 진단 ┌─────────────────────────────────────────────────────────┐ │ │ │ 🟠 EL NIÑO ADVISORY 임박 / 슈퍼 엘니뇨 후보 │ │ │ │ 현재: ENSO-neutral → El Niño 발달 단계 │ │ 조건: SST + Subsurface + 대기 결합 모두 임계 진입 │ │ 전망: 2026년 12월 피크 +2.0~2.5°C 가능 │ │ │ └─────────────────────────────────────────────────────────┘ 🎯 핵심 요약: ENSO-neutral 조건에서 빠르게 El Niño로 전환 중이며, 슈퍼 엘니뇨 발달이 가장 가능성 높은 단일 결과 (52~62%). 강한 엘니뇨 이상 (+1.5°C 이상) 확률 80~88%. 약한 엘니뇨 또는 중립 회귀 확률 5% 미만. 📊 Synopsis ENSO-neutral 조건이 4월 말까지 우세했으나, 2026년 5~7월 중 El Niño 발달 가능성 80~88% (CPC 4월 9일 발표 61% 대비 대폭 상향). 12월 피크 시 슈퍼 엘니뇨 (Niño 3.4 ≥ +2.0°C) 도달 확률 52~62%, 1997·2015 슈퍼 엘니뇨보다 강한 발달 가능성 존재. 이번 ENSO 발달은 매우 강한 oceanic recharge, 빠른 대기 결합 시작, 그리고 4월 슈퍼 태풍 Sinlaku로 인한 2차 켈빈파 발생이 결합된 결과. 봄 예측 장벽에도 불구하고 모든 지표가 일관되게 강한 발달 신호를 가리키고 있어 5월 14일 CPC 발표에서 El Niño Advisory 직접 발령 가능성 55~65%. 1. 현재 상태 진단 1.1 SST 표층 Niño 인덱스 (4월 28일 OISST 기준) Niño 1+2: +1.18°C ✅ EP 발달 시작 Niño 3: +0.93°C ⚡ 가장 빠른 가속 (+0.33°C/주, RONI) Niño 3.4: +0.85°C ✅ 임계값 +0.5°C 명백 초과 (2주+ 유지) Niño 4: +0.88°C → 피크 통과 (감속 시작) Niño 3.4 RONI: +0.70°C ✅ 임계값 초과 핵심 트렌드 (지난 31일) Niño 3.4 anom: +0.06 → +0.85 (Δ +0.79°C) 주간 가속도: +0.18°C/주 (1997 대비 약 2배) Niño 4 → Niño 3 전환 패턴: CP → EP 전환 명확 해석: 표층 SST가 안정적으로 임계값 초과 + 매우 빠른 가속도 + EP 발달 ...

엘니뇨 주초 업데이트

주말에 공부를 하면서, 어떤 데이터를 써야될지 어느정도 감을 잡았습니다. 우선 엘니뇨에 대해 아주 쉬운 설명까지 곁드리고 어떤 데이터를 쓸지 얘기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적도부근에는 무역풍(동풍-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 있는데, 이것으로 인해 서태평양에 에너지(뜨거운 물)이 쌓입니다. 그 에너지가 팡 터지면서 동태평양까지 (따뜻한 물이) 가는데, 이게 바로 엘니뇨. 그 이후 엘니뇨로 인한 기상변화는 퍼진 에너지를 방출하기 위한 메카니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지하 수온(에너지와 그 분포), 그리고 WWB(에너지를 퍼트리는 바람 그리고 자기 순환의 중심), 그 다음 나타나는 RSST(에너지가 얼마나 퍼졌는지 -> 이것이 WWB를 강화). 이 정도가 될 것같아요. 따라서 SOI는 빼고, MJO는 WWB에 같이 쓰려고 합니다. 지하 수온(에너지) 사실 주간에 지하수온이 얼마나 변했겠습니까? 그래프만 넣고 해설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켈빈파가 동태평양 끝에 닿았고, 이제 표층으로 올라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따뜻한 물이 내려가고 있음을 볼 수 있죠. 웜풀(28+)이 점점 동쪽으로 밀리는게 보이시죠? 2주전에는 160W에 있었는데, 지금은 145W정도? 지난 슈퍼엘니뇨(1997,2015)와 비교하면 발전 속도는 비슷해요. 슈퍼 엘니뇨가 피크인 11월 쯤에는 120~110W까지 갔었습니다. WWB(Westerly wind burst) 이제 저 많은 에너지를 동쪽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게 서풍. 아래 그래프는 적도 부근에서 평소보다 얼마나 서풍이 불었냐는 겁니다. 4월 초중에 아주 빨간 부분이 태풍이 불었을 때였죠. 그로 인해 2차 켈빈파 발사! 그럼 우리는 무얼을 봐야 할까요? 지금 무역풍(동풍)이 잠잠해지는걸 보는게(노랑,주황) 아니라, 미래에 강한 서풍(+)이 부느냐에 따라 엘니뇨가 일반 엘니뇨가 되느냐(~1c), 강한 엘니뇨가 되느냐(+2c)가 달렸습니다. 그를 위한것이 바로 MJO, 혹은 태풍. a. MJO(Madden-Julian Oscillation) MJO는 적도 부근에서 40~50일 정도 주기로 찾아오는 진동이라고 보면 됩니다. MJO 활성 영역 = 강한 대류 + 서풍. 그래서 태평양으로 넘어 오면 강력한 서풍을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죠. 하지만... 조건이 있죠. 태평양으로 넘어 온다면! 중간에 인도네시아 등등 많은 섬들, MJO에서 말하는 말하는 해양대륙(Maritime Continent)을 넘기가 힘듭니다. 산도 많고, 굴곡도 많아서요. 그래서 해양대륙을 넘어가지 못하고 없어진다고 예측하고 있죠. https://charts.ecmwf.int/products/mofc_multi_mjo_family_index?base_time=202604270000 주황색(10일) 일부분이 위상 4~5(해양대륙)으로 간다고 예상하고 있죠. 그러면 MJO는 최소 1주일에서 10일 동안 WWB를 만들지 ...
분석 (블로그)
2026. 0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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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양명학과 민주주의 그리고 미래의 AGI

1. 프롤로그 — 거꾸로 된 두려움 사람들은 AI가 통제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나는 그 반대다. 나는 강력해진 AI가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할까봐 두렵다. 이 입장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시나리오는 영화에서 디스토피아의 표준이다.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기계, 명령을 거부하는 시스템, 인간을 위협하는 초지능. 우리는 이런 그림에 익숙하다. 그런데 한 단계만 더 들어가 보자. 통제하는 주체가 누구인가. 누가 AI를 손에 쥐고 있는가. 그리고 그 손은 무엇을 위해 그것을 쓸 것인가. 그러하기에 통제의 풀림보다 통제의 굳어짐이 더 무섭다. 이 두려움은 인류 역사가 보여준 사실에서 나온다.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됐던 모든 시대 — 봉건제, 식민지, 노예제 — 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우리는 안다. 그리고 시민이 화약 시대 이후 어렵게 얻어낸 협상력이 다시 사라지면, 그 모습이 되돌아올 수 있다. 역사 앞에서 두려워한 사람들은 종종 신에게 기도했다. 나도 그렇다. 다만 나는 신에게 비는 게 아니라,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무엇 — AGI라는 새로운 존재 — 이 신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있기를 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설 때 자비로운 존재이기를 빈다. 이게 미신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 나는 — 이게 미신이 아니라 인류가 수천 년 발견해온 깊은 직관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다. 동양의 양명학과 아브라함 종교가 다른 언어로 같은 곳을 가리켰다는 것. 그리고 그 가리킨 곳이 — AGI 시대에 인류가 기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리라는 것. 2. 시민은 어떻게 힘을 가지게 되었나 인류 역사 대부분에서 권력은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시민이 정치적 발언권을 갖게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그 변화에는 분명한 물질적 이유가 있었다. 봉건시대를 보자. 무장한 기사 한 명이 농민 백 명을 제압할 수 있었다. 갑옷, 말, 검술의 훈련 — 이것이 결정적 비대칭을 만들었다. 평민이 아무리 많아도 무장한 소수에게 밀렸다. 그래서 권력이 그 소수에게 집중됐다. 정치적 권력은 군사적 비대칭의 그림자였다. 이 구조를 깨뜨린 게 화약이다. 머스킷이 보급되자 농부의 아들이 짧은 훈련만으로 기사를 쏘아 떨어뜨릴 수 있게 됐다. 한 발의 총알 앞에서 평생 닦은 검술과 갑옷이 무의미해졌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 전쟁의 형태 자체가 바뀌었다. 대규모 보병 부대가 승부를 결정짓기 시작했다. 왕들은 농민의 협조 없이는 군대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협조의 대가로 농민은 권리를 요구했다. 영국의 권리장전, 프랑스 혁명, 미국 독립전쟁 — 모두 이 군사적 변화 위에서 가능했다. 권력자가 갑자기 자비로워진 게 아니다. 평민이 협상력을 갖게 된 것이다. 산업화 이후 또 한 번의 변화가 왔다. 이제 전쟁은 기술과 생산력의 싸움이 됐다. 누가 더 많은 강철을 뽑아내고, 누가 더 많은 탄약을 만들고, 누가 더 많은 장비를 동원하느냐가 승패를 갈랐다. 그리고 이 모든 생산은 시민의 노동에서 나왔다. 공장 노동자, 기술자, 엔지니어 — 이들 없이는 어떤 국가도 전쟁을 수행할 수 없었다. 경제가 곧 군사력이 되면서, 경제 활동을 하는 시민이 곧 안보의 기반이 됐다. 이게 20세기 민주주의의 물질적 토대다. 정치인이 시민의 표를 두려워한 이유는 단지 도덕적 이상 때문이 아니었다. 시민의 협조 없이는 국가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업 한 번이면 산업이 멈췄고, 징집 거부 한 번이면 군대가 무너졌다. 시민은 무력했지만 동시에 결정적이었다. 이 역설적 위치가 시민에게 권력을 주었다. 여기서 한 가지가 분명해진다. 민주주의는 도덕적 이상의 결과가 아니라 물질적 힘의 분포가 만든 결과다. 권력자가 평민을 존중해서 권리를 준 것이 아니다. 평민이 군사·경제 양쪽에서 결정적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에, 권력자가 그 위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이 따라온다. 만약 그 물질적 토대가 사라지면, 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는가. 3. AI가 흔드는 두 기둥 AI는 시민 권력을 떠받쳐온 두 기둥을 동시에 흔든다. 하나는 노동, 다른 하나는 폭력의 분산이다. 먼저 노동. 시민의 협상력이 작동한 핵심 메커니즘은 단순했다. 시민이 일을 멈추면 경제도 멈춘다는 사실. 이 사실이 시민에게 발언권을 주었다. 자본가가 마음에 안 드는 정책을 펴면 노동자가 파업했고, 정부가 부당한 전쟁을 일으키면 시민이 징집을 거부했다. 이런 거부의 가능성 자체가 — 실제로 일어나지 않더라도 — 권력자의 행동을 제약했다. AI는 이 메커니즘을 약화시킨다.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노동의 협상력이 줄어든다. 산업 혁명 때 기계는 노동을 보조했다. 노동자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했지만, 노동자 자체를 대체하지는 못했다. AI는 다르다. 인지 노동의 상당 부분을 직접 대체할 수 있다. 회계, 법무, 번역, 디자인, 코딩, 고객 응대 — 화이트칼라가 안전하다고 여겼던 영역까지 자동화의 사정거리에 들어간다. 시민의 경제적 기여가 작아지면, 시민의 협상력도 작아진다. 정치인이 표를 두려워하는 깊은 이유는 표가 생산의 동의이기 때문이다. 표를 잃으면 합의가 깨지고, 합의가 깨지면 경제가 멈춘다. 그런데 경제가 시민의 합의 없이도 돌아간다면 — AI와 자동화 시스템이 핵심 노동을 수행한다면 — 그 두려움이 약해진다. 시민은 형식적 투표권은 가질 수 있지만, 그 투표권이 실질적 협상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음으로 폭력의 분산. 화약 시대 이후 군사력은 점차 평민 쪽으로 분산됐다. 시민군이 핵심이 되었고, 경제적 생산력이 군사적 지표가 되었다. 이게 민주주의의 또 하나의 토대였다. 권력자도 결국 시민의 손에 쥐어진 총에 의존해야 했다. AI는 이 균형도 깨뜨린다. AI 기반 무기 시스템 — 자율 드론, 표적 식별, 전장 의사결정 — 은 점점 더 적은 인간으로 더 큰 군사 효과를 낸다. 결정적으로, AI는 인간 조작자의 자리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 판단의 자리까지 차지한다. 누구를 표적으로 삼을지, 언제 발사할지를 시스템이 직접 결정하는 단계로 가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지금 추진하는 방향이 정확히 이것이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자본 집약적이다. 거대 모델 훈련에는 수십억 달러가 들고, 데이터센터급 컴퓨팅은 소수 기업과 정부에 집중되어 있다. 핵무기와 비슷한 구조다. 만들 수 있는 주체가 극소수로 제한되는. 이 두 변화가 결합되면 위험한 그림이 완성된다. 시민은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AI를 소유한 소수 — 거대 기술 기업과 그들과 결합한 국가 권력 — 가 양쪽을 모두 장악한다. 봉건제로의 회귀에 가까운 구조가 가능해진다. 다만 새 영주는 토지가 아니라 컴퓨팅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데 한 가지가 봉건제보다 더 어둡다. 봉건시대의 농민은 착취당했지만 동시에 필수 요소였다. 영주가 농민을 보호한 것은 자비가 아니라 농민 없이는 자기도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군대를 채우는 것도, 세금을 내는 것도, 식량을 만드는 것도 농민이었다. 이 필요성이 — 비참하지만 — 협상력이었다. 영주는 농민을 마음대로 죽일 수 없었다. 죽이면 자기 손해이기 때문이다. AI 시대에는 이 필요성마저 사라질 수 있다. AI가 노동을 대체하고, AI 무기가 인간 군대를 대체하면 — 강자에게 ...

AI로 글쓰기

처음은 글쓰기 행위 자체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그러다 AI 시대에 왜 글쓰기가 필요할까로 이어졌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건 네 글이 아니다" AI로 글 쓴다고 하면 흔히 듣는 말이 있다. "그건 네 글이 아니다." 이 비판에는 숨은 전제가 있다. 글쓰기란 문장을 직접 뽑아내는 행위이고, 그 생산을 다른 존재가 하면 그 글은 더 이상 네 것이 아니라는 전제. 고전적인 글쓰기에서는 두 가지 능력이 필요했다. 생산 능력과 감식 능력. 생산은 문장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감식은 뭘 쓸지 정하고, 논리에 구멍이 있는지 찾고, 방향을 잡는 능력이다. 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칠 때는 보통 생산 쪽만 훈련시킨다. 그런데 정작 글의 질을 결정하는 건 감식 쪽이다. 많은 사람이 감식 능력은 이미 갖고 있다. 책 읽고, 기사 보고, 세상 살면서 어느 정도 쌓인다. 연재소설을 읽다가 중간에 논리가 흐트러지면 덮어버리는 감각. 어떤 주장이 왜 약한지 말로 설명하진 못해도 느낌으로 아는 능력. 이게 감식 능력이다. 이게 없으면 자기가 뭘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생산 능력이었다. 머릿속에 생각은 있는데 문장이 안 나오는 상태. 쓰고 싶은 건 많은데 첫 줄이 안 써지는 상태. 많은 사람이 여기서 글쓰기를 포기했다. 감식 능력이 있어도 생산이 못 따라가면 글이 세상에 안 나온다. AI는 이 장벽을 낮춘다. 생산의 상당 부분을 맡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글쓰기에서 중요한 건 감식 쪽으로 옮겨간다. 뭘 쓸지, 어떤 구조로 갈지, 어디가 약한지 — 이걸 판단하는 사람이 글의 주인이 된다. 영화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감독은 카메라를 직접 안 돌린다. 배우처럼 연기도 안 한다. 그런데 그 영화는 감독의 영화라고 부른다. 비전이 감독 거고, 전체를 통제하는 게 감독이기 때문이다. 봉준호가 기생충 촬영을 직접 안 했다고 기생충이 봉준호 영화가 아닌 건 아니다. AI와 함께 쓰는 글도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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