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와 사워에일(개방성에 대한 토막글) - 홈브루잉③




날이 선선해져서 오랜만에 양조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신맛이 두드러지는 맥주는 양조한 적이 없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마침 남는 포도가 있어서 포도즙을 첨가해도 괜찮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곧바로 Batch Size와 주요 재료 몇 가지만 입력하고, Gemini에게 레시피와 유의점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빠른 시간 안에 만족스러운 레시피가 나와서 조금만 수정해서 이번 주말에 양조하기로 했습니다.
문득 ‘이전에는 왜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자기 합리화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무료 버전은 성능이 떨어지니까, AI가 틀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프롬프트 작성이 익숙하지 않으니까, 시간을 들여서 스스로 하면 되니까’처럼 이유를 대려면 끝도 없습니다. 마치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 같습니다. (우연히도 이번에 양조하는 맥주가 신 맛이 나고, 포도가 재료로 들어갑니다. 맥주 이름을 '신포도'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보다는 직접 경험을 통해 검증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입니다. 즉, 포도를 먹어봐야 신포도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

읽다가 침을 꼴깍... 여러 번 삼키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bottlemove님이 양조하신 귀한 술을 맛보고 싶습니다. ^^

이번에 결과물이 괜찮으면 좀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대신 대구까지 오셔야 합니다. ㅎㅎ

오잉... 대구이시면, 지난 번 Fusion day's (대구)에 참석하셨었나요? 저는 갔었거든요.

아직 뉴런클럽이 아니라서요. 토마토 노래방에 못 가서 참 아쉽습니다.

아... 그러셨구나. 뉴런클럽 승급하셔서 언젠가 행사에서 꼭 뵙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번 대구에 가게되면 연락드릴게요. ^^ 대구의 어느 지역에 주로 계세요?

저는 북구의 칠곡 지역에 거주 중입니다. 맥주 나눔을 구실로 오프라인 모임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