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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 할 이유 vs. 떠나지 말아야 할 이유
인사이트풀주저리떠오르는생각들

떠나야 할 이유 vs. 떠나지 말아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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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풀
2025.08.31조회수 1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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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풀
구독자 95명구독중 7명
제조업에서의 근무 경력 기반,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어제에 이어서 이직에 대한 고민썰을 풀어나가보겠습니다.

이번 글부터 이직 얘기를 바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주저리주저리 또 하고싶은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잠시 짧게 제 인생을 반추해보면,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해왔지만, 결국 "남들이 말하는 좋은 것"을 취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정당화해보면,

저는 타고나기를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며, "돈"에 대한 집착이 꽤 심한 편입니다.

(저희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기질 중에 하나인거 같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며 살기엔, 지나치게 낭만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위 친구들 중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좇으며 사는 친구들이 항상 부러웠던거 같습니다.

(꼭 부유함이 필요조건은 아니겠지만, 보통 부유하게 자란 친구들이 그렇더라구요)


그러다가 투자 세계를 알게 되고, 몇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저만의 방식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월급 이상의 돈이 벌리는 순간이 찾아왔고, 이제는 아주 가끔씩 연봉을 한달에 벌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정도 벌면, 제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파이어족은 크게 관심이 없었고, 돈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10억을 보니,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자 10억이 현실세계에서 별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자 20억을 목표로 해야하나.. 그런 고민이 들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은 또 멀어져갔습니다.


10억이 수중에 쥐어지면 행복해질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제가 공부한 까닭에 이정도까지 불릴 수 있었던 것은 확실했지만

밀물 때 그저 운이 맞아떨어진 것인지, 이게 썰물에도 내 수익이 이정도로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는지.. 불확실했습니다.

그런 불확실함 때문에 현재의 안정적인 직장을 쉽게 버릴 수 없겠더라구요. (요즘 워낙 또 AI가 화두니)


그리고 노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가치가 떨어지자, 회사 생활에서 다른 의미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돈"은 명확하고 간단하지만, "자아실현"과 같은 가치는 불분명하고 제게 계속 혼란을 가져다줬습니다.

그러자 드는 생각은,

"아.. 회사 생활이란 그저 단순히 돈을 버는 곳인데,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나?"

그리고 저는 회사는 한번만 옮겼지만, 팀/역할을 옮긴 것을 포함하면 6년차에 벌써 네번째였습니다.

그런 저를 돌아보며

"나는 어느 상태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인가? 외부환경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바꿔봤지만 왜 계속 도돌이표지?

그리고 돈을 이만큼을 벌어도 왜 삶에 만족감이 깃들지 않는가?"


그래서 내 마음가짐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떠한 환경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하는데, 제가 계속 현재의 상태에 불만족하기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그게 제 삶을 여기까지 이끌어온 원동력이었겠지만, 이제 그 추진력이 계속 약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20대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나서, 이제 30대 중반이 되니 여기서 더 올라갈 곳이 제한적이기 때문이겠죠?)


____갑자기 다른 얘기..

이전 회사를 다니면서 전 심리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 상담은 제가 해외영업 업무을 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 이젠 내 미래가 정해져있는 것 같은데.. 그 미래를 향해 시간이 흐르는 것을 견딜수가 없다"

그런 감정이 들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증권사 인턴을 겪으며)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였고

그 회사 외에는 나를 뽑아줄 회사가 없을거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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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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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cat
2025.08.31

좋은 결정 하시기를 바래요! 아무래도 가족이 생기고 부양해야 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인생에서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올때마다 조금이라도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아재님처럼 용감하게 도전해보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이직을 하던지 남아있던지, 일단 오퍼를 받으면 또하나의 가능성이 생긴다는 측면에서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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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풀
작성자
2025.09.01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합격한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지나치게 신중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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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과 사색
2025.08.31

이미 이정도면 레벨5의 자율주행의 삶을 살고 계시지 않을까요? 완벽한 선택은 없고 완벽해진 선택만 있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셔서 어딜 가시든 잘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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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풀
작성자
2025.09.01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제 선택이 완벽해질 수 있게 계속 노력해야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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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반응해주실 지 모르겠지만 요즘 제 가장 큰 고민을 (주저리주저리)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앞서서.. 제가 살아온 얘기를 먼저 해보려구요. 그게 결국 제 고민과도 이어지는터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는 서울이 아닌 바다가 보이는 동네에서 태어난, 공장에 다니는 아버지를 둔 (일찍 그만두시고, 여러번 사업을 하셨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음) 그리고 가장 노릇을 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본인이 어릴적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외동아들인 저에게 전적인 투자를 해주셨고, 그 덕분에 초등학교 5학년 즈음 해외에서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떨어져 (이민가신) 친척집에서 2년간 해외생활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는 사실은 좋았지만, 2년간 해외 유학 시절은 제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였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견뎌낸 불행은 곧 자산이 되는 걸까요..? 소위 말하는 '외동아들' 답게 자라지 않고, 눈치가 빠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외 생활을 마치고 다시 돌아왔을 때, 저는 그 지역에서 보기 드문 '해외 생활 하고 왔던 애'가 인식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저는 한국인들과 많이 어울려 지냈기 때문에, 영어가 매우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제 의지와도 상관없이 동네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런 플랫폼에 가입하고, 글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최초의 터닝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 "특별한 사람"이 되었을 때의 감정도 알게 되었고,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그냥 제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처럼 고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살았을지도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던 걸까요..?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학업성취도가 좋았고 저는 그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학생이 되어있었습니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서울에 비해서 내신등급을 따기 유리했던터라, 저는 고등학교 때 두과목을 제외하고 1등급을 맞아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전형에 지원해보았습니다. 당시 제 꿈은 기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무언가를 배우고 그걸 가공하여 독자들에게 메세지를 주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지적 허영심' 같은게 있었던 낭만이 넘치는 나이라 '서울대 철학과'를 지원했습니다. (물론 합격컷이 낮아서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면접까지는 갔는데 탈락했습니다. 아마 면접관님들 눈에 제가 많이 부족했던 거겠죠. 수시전형으로 몇군데 더 지원을 했고 그 중에 한군데에 붙었습니다. 당시 저는 정시에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수시 합격 이후 수능 결과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제 결과에 아쉬워하며 재수를 권했지만, 저는 비슷한 결과가 나올거라는 자신이 없었고 또 수능 성적으로 전액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생겨서 이런 저런 핑계로 재수보다는 그냥 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자신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도전보다는 안정을 택했고, 내게 찾아오는 좋은 결과들은 운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서울에 처음 입성했을 때, 많이 외로웠고 위축되었던 거 같습니다. 스시집을 가서 먹는 방법을 몰랐고, 스키장도 한번도 가본 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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