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할 이유 vs. 떠나지 말아야 할 이유




어제에 이어서 이직에 대한 고민썰을 풀어나가보겠습니다.
이번 글부터 이직 얘기를 바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주저리주저리 또 하고싶은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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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짧게 제 인생을 반추해보면,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해왔지만, 결국 "남들이 말하는 좋은 것"을 취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정당화해보면,
저는 타고나기를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며, "돈"에 대한 집착이 꽤 심한 편입니다.
(저희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기질 중에 하나인거 같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며 살기엔, 지나치게 낭만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위 친구들 중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좇으며 사는 친구들이 항상 부러웠던거 같습니다.
(꼭 부유함이 필요조건은 아니겠지만, 보통 부유하게 자란 친구들이 그렇더라구요)
그러다가 투자 세계를 알게 되고, 몇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저만의 방식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월급 이상의 돈이 벌리는 순간이 찾아왔고, 이제는 아주 가끔씩 연봉을 한달에 벌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정도 벌면, 제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파이어족은 크게 관심이 없었고, 돈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10억을 보니,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자 10억이 현실세계에서 별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자 20억을 목표로 해야하나.. 그런 고민이 들면서 '돈에 구애받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은 또 멀어져갔습니다.
10억이 수중에 쥐어지면 행복해질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제가 공부한 까닭에 이정도까지 불릴 수 있었던 것은 확실했지만
밀물 때 그저 운이 맞아떨어진 것인지, 이게 썰물에도 내 수익이 이정도로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는지.. 불확실했습니다.
그런 불확실함 때문에 현재의 안정적인 직장을 쉽게 버릴 수 없겠더라구요. (요즘 워낙 또 AI가 화두니)
그리고 노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가치가 떨어지자, 회사 생활에서 다른 의미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돈"은 명확하고 간단하지만, "자아실현"과 같은 가치는 불분명하고 제게 계속 혼란을 가져다줬습니다.
그러자 드는 생각은,
"아.. 회사 생활이란 그저 단순히 돈을 버는 곳인데,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나?"
그리고 저는 회사는 한번만 옮겼지만, 팀/역할을 옮긴 것을 포함하면 6년차에 벌써 네번째였습니다.
그런 저를 돌아보며
"나는 어느 상태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인가? 외부환경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바꿔봤지만 왜 계속 도돌이표지?
그리고 돈을 이만큼을 벌어도 왜 삶에 만족감이 깃들지 않는가?"
그래서 내 마음가짐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떠한 환경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하는데, 제가 계속 현재의 상태에 불만족하기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그게 제 삶을 여기까지 이끌어온 원동력이었겠지만, 이제 그 추진력이 계속 약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20대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나서, 이제 30대 중반이 되니 여기서 더 올라갈 곳이 제한적이기 때문이겠죠?)
____갑자기 다른 얘기..
이전 회사를 다니면서 전 심리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 상담은 제가 해외영업 업무을 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 이젠 내 미래가 정해져있는 것 같은데.. 그 미래를 향해 시간이 흐르는 것을 견딜수가 없다"
그런 감정이 들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증권사 인턴을 겪으며)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였고
그 회사 외에는 나를 뽑아줄 회사가 없을거만 ...

좋은 결정 하시기를 바래요! 아무래도 가족이 생기고 부양해야 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인생에서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올때마다 조금이라도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아재님처럼 용감하게 도전해보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이직을 하던지 남아있던지, 일단 오퍼를 받으면 또하나의 가능성이 생긴다는 측면에서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합격한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지나치게 신중하네요ㅎㅎ

이미 이정도면 레벨5의 자율주행의 삶을 살고 계시지 않을까요? 완벽한 선택은 없고 완벽해진 선택만 있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셔서 어딜 가시든 잘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응원해요!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제 선택이 완벽해질 수 있게 계속 노력해야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