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s library 책 리뷰(3) - 니체 인생론 <F.W 니체>




책 리뷰를 자주하고 싶은데 읽고 정리는 쉬워도 막상 소개 글은 잘 안써지더라고요. 제가 인문학에 전문가도 아니고 전공도 아니라 더 망설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Valley 분들에게 이런 책이 있다 정도는 계속 소개드리고 싶네요.

오늘의 책은 니체 인생론입니다.(제목부터 사기 싫어지는 책....) 한창 20살 초반 때 군대에서 자기계발 서적들을 미친듯이 탐독했었습니다. 그런데 깨달음을 얻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비슷한 내용, 자기자랑, 운같은 내용들이 반복되면서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물론 저자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운과 환경에서 벗어난 좀 더 깊은 인생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진리를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보문고에서 구석탱이에 있는 이 책을 발견합니다. 당시 철학이랑 1도 관련 없던 저는 이 책에 감명을 받아 매년 1번씩은 읽는(현재 6회독) 연례행사가 되버립니다. 꼭 끝까지 읽지 않더라도 수시로 찾아보면서 인생에 대한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제목과는 달리 책의 내용들은 간단합니다. 니체가 쓴 책들에서 인생에 관련된 글귀들을 모아 집필해놓았습니다. 짧게는 1줄부터 길게는 5페이지 정도의 작은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 테마별로 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1장 : 인간에 대하여
제2장 : 기쁨에 대하여
제3장 : 삶에 대하여
제4장 : 마음에 대하여
제5장 : 친구에 대하여
제6장 : 세상에 대하여
제7장 : 사람에 대하여
제8장 : 사랑에 대하여
제9장 : 지에 대하여
제10장 : 아름다움에 대하여
제11장 :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관심있는 주제가 있으면 책장에서 꺼내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 어렵다는 니체의 글에 끌렸을까요?

저는 철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니체 책은 읽다가 포기할 정도로 너무 어려워서 설명드릴 정도의 수준이 아닙니다.(언젠가 차라투스투라를 읽는 날이 오겠죠...?) 단지 제 관점에서 좋았던 점을 공유드리면서 비전공자나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니체에 대한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어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니체는 실존주의로 대표되는 철학자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보셨을 "신은 죽었다"로도 유명한 철학자입니다. 니체의 큰 특징으로는 기존 철학가들의 난해하고 추상적인 사색을 하면서 도덕을 설파하는 철학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 즉 지금 현재의 인간을 위한 철학을 주장했습니다. 기존의 관념론적, 기독교적 도덕을 부정하면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또한 니체의 철학은 칸트처럼 장대한 체계를 지향해 정리한 것이 아니라 급소를 찌르는 듯한 단편과 단문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이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해가 쉽다고 깊이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매년 같은 문장을 읽을 때마다 와닿는 느낌들이 다릅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 편집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근거 없는 희망, 알맹이 없는 치유의 말들이 횡행하는 지금, 내 운명을 내 손으로 만들어내는 힘을 키워나가려는 독자에게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조언을 해줄 것이다.
20년도부터 약 200권의 책을 읽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이 있는 반면, 삶을 이야기하지만 죽어가는 책들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요즘 많은 책들이 온갖 감성적인 말로 마음을 보듬어주지만, 실제 현실은 아무것도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다. 듣고 싶은 말들을 해주면서 책 값으로 잠깐의 위안을 동냥하는게 끝입니다. 하지만 니체는 강력히 주장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라고, 도전하고, 실패하라고 말이죠.
모든 처음은 위험하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든 사람이 도전할 필요는 없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변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변화라는게 아무리 의지가 있다한들 사실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현재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고 완전히 540도 다른 일을 하고 싶습니다. 대학 전공도 다르고, 먹여살릴 가족도 있고, 이런...



6회독이라니 대단하십니다. 저도 스토아 철학에 감명받아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좋아하는데 이제 2회차네요.🥰 그러고 보니 자신만의 철학자를 찾는 것도 인생의 여러 기쁨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학교 교양 수업으로 철학 수업을 들었는데 스토아학파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인생은 신이 정한 결정론 같으면서도 고통은 피할 수 없으니 죽음마저도 담담히 받아들인다는게 기억이 나네요. 아파테이아 부동심이었나요?
명상록도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주변으로부터 왜이렇게 비교를 좋아하냐라고 한소리들은적이 있습니다.
내면이 성숙하지 못한 문제가 심각한 이때 니체의 좋은 글을 다시 한번 새기며 또한번 다짐할 기회가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 같네요

비교하는 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벨리에 수익률 xxx% 인증 글보면 포트폴리오 바꿔버리고 싶어집니다. ㅎㅎ;; 생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하르트 프레히트 책을 읽다보면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철학자를 다루더군요 그중에 자연신학에 꽂혀 책을 구했습니다 윌리엄 페일리가 설계한 논증을 후대에 에밀 브루너와 칼바르트 신학자가 서로의 신학에서 얘기하는데 사실 1회독이지만 읽다보면 이미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되어 몇번은 더 읽어봐야할것같습니다

철학과가 전공인 저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포스팅 내용을 보니 재밌어 보이네요~ 읽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실존주의 하이데거 철학자를 좋아합니다 ㅎㅎㅎ

헉 철학과가 보시기엔 부족한 글인 것 같은데 다행이네요! 저는 알베르 카뮈를 정말 좋아하는데 하이데거도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