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유치원 보내고, 나는 사무실 안가고 서재방에서 일하고 있으면 기계식 키보드 타이핑 소리를 듣고 거실에서 놀던 둘째가 관심을 보인다. 보통은 아내가 방해하지 못하게 제지하지만, 종종 집안일을 하느라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둘째가 방문을 연다. 처음에는 문 뒤에 있다가 고개를 조심스럽게 쓱 내밀어본다. 나와 눈이 마주치면 씨익 웃으면서 '때또(까꿍)~'라고 외치고 나도 가서 번쩍 안아든다. 그냥 이런 다시 오지 않을 일상들이 쭉쭉 지나가다보니 벌써 5월 중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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