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명상록 / 2.1




★ 잡기 전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라.
나는 오늘 호사가, 배은망덕한 자, 이기주의자, 거짓말쟁이, 질투에 사로잡히고 짜증에 가득 찬 인간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모두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선과 악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선의 아름다움과 악의 추악함을 이해하고 있기에 그들이 나와 닮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를 해롭게 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으며 나를 추악함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이 또한 없다.
나는 내 형제들에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미워하지도 않을 것이다.
모두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 잡은 후
비범한 사람을 보면서 감탄을 하다가도, 저질스런 인간을 보면서 개탄을 금치 못하게 되더라.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고, 별의별 인간이 다 존재하구나 싶었다.
특히나 되도 않는 것으로 억까를 하던 민원인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볼 때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들이 그런 행위로 얻고자 하는 '자존감', '성취감'들이 나에게는 잠재적 고통일수도 있다.
뉴스에 실릴 정도로 야만적인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 거라면 애지간하면 '그런갑다'라는 식의 무던함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비결일지 모른다.
정년 퇴직 후 잔여수명이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생각난다.
개같이 일하고 개죽음 당하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둘 중 하나는 오늘 죽는거다'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반박시 님 말이 맞음, 그러나 나도 맞음'이라는 복수 정답의 프레임을 새로 씌워보자.
'점수 보다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