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가지 정도 요즘 시장을 보면서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아무런 기준 없이 공부를 무작정 시행한 것 같다. 델 같은 경우에는 주식 고수가 던져준 종목이었는데, 대략적으로 BM에 대해서 알고 있었을 뿐 실제로 어떤 포인트를 시장에서 좋아하고 어떤 숫자를 기대하고 있는지 파악하려하지 않았다. 왜 시작하지 않았냐면, 핑계로는 다른 종목 공부 때문이고, 실제로는 "리서치 시작하기 힘들다."였다.
기업 공부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과거의 내 글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투자란 투자 서적은 다 봤다고 볼 수 있다. 기업에 대해서 어떤 점을 봐야되는지 알고, 비중 있게 투자하기 위해 몇날 며칠을 리서치한다. 그 과정이 상당히 오래걸리고 기회비용이 있다고 지레짐작하니, 겁을 먹어 시작을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늘 1) 투자 고수들은 얼마나 시간을 쏟길래 이 모든 종목을 커버하는지, 2) 짧게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했다. 벌써 1년은 된 고민이었다.
이런 고민들이 정리된 건 몇 개의 블로그 글들 덕분이었다.
세라피나(블로그 작성자)님의 투자 반성글을 보면서 나도 반성하게 됐다. 투자에 대한 몇가지 생각들
그리고 문득 어제 봤던 알바트로스님의 골프 후기가 기억났다.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은 글 마지막 부분이다.
"오늘 만났던 모두는, 반도체에 대해서 아직도 별 염려를 하지 않았다. 맞으려나?...
[출처] 날씨는 좋았고, 경기는..|작성자 알바트로스 "
송근용 CIO님은 농구천재고, 늘 내가 챙겨보는 블로그 중 하나다. 지금은 너도나도 반도체에 대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얘기하는 상황이다. 메모리 IDM 3사는 1조달러를 넘었고, 여기서 2배를 가면 2조달러 수준인데, 그러면 아마존의 시가총액과 비슷해지는 상황이 온다.
나도 IDM과 다른 테크주들이 상당한 포지션에 있지만, 매일매일 메모리 ASP를 확인하고 LTA 뉴스를 살핀다. 조마조마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지탱할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농구천재님은 반도체 비중이 꽤나 있는 걸로 파악되고, 이 분의 과거 글을 살펴보면 16~18년도 사이클에서 반도체를 구경했을 정도로 능력범위에 대해서 보수적이셨던 분으로 이해했다. 그러던 분이 최근에는 반도체 사이클에 적극적이시고 심지어 최근의 상승장에 염려가 적었다. 왜 그랬을까.
이 분 뿐만이 아니다. 피터케이, 선진짱(이 분은 원래 야수의 심장이시니 논외로 하더라도..) 이 분들도 슈퍼개미신데, 거의 반도체에 풀롱을 때리셨다. 둘 중에 하나다. 이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거거나, 아니면 내가 모르는 부분을 본 것이거나. 후자인 이유는 농구천재님의 블로그 글 하나(개인적인 공부 History와 "버블"이라는 단어에 대해)를 보면 알 수 있다.



티씨케이는 숫자가 이미 찍히고 난 뒤에 투자했어도 2배는 올랐다. 이후 농구천재님은 몇 개의 그래프들이라는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관련 데이터를 지속 팔로업하는 것이다. 기업들 실적을 직접 그려보면서 얼마나 숫자가 잘 나오는지 매번 확인하신다.
나도 직접 그래프를 만들어보았다. 내가 놓쳤던, 어렴풋이 알고 있던 종목들의 그래프를 그려보았다. (밸리로 커스터마이징해서 원하는 데이터만 보고 싶은데, 이상하게도 모든 종목에 일괄적으로 설정이 안된다 ㅠㅜ)

오늘 놓친 델은 이번에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미 당연하게 생각하셨을텐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많은 공감이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모든걸 혼자서 체크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처음엔 기초부터 경험을 쌓아야 겠지만, 결국 실력이 올라오면 3)을 기초로 하되, 부족한 1), 2)는 다른사람 의견을 듣고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게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물리적으로 투자에만 할애하기엔 인생에 즐길거리도 너무 많으니까요. 잘 읽었습니다ㅎㅎ

많이 부족한 글, 시간 내서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중장기 방향은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임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실력 쌓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ㅎㅎ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멋있습니다.. 역시 제 원픽..lee..

좋게 봐주셔서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