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으로 내려가는 아내와 눈물의 이별 후 홀로 신혼집에 복귀
그동안 다 내팽개치고 있다가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
새해 첫날 무엇을 할까 하다가 -> 다른 분들처럼 투자 복기를 해보자
수익률은 다소 초라하다.
S&P500 지수가 지난해 23.3% 오른 반면 내 MTS 기준 자산증감률은 15.7%였으며
이마저도 환율로 인한 수익이 36% 정도 반영된 값이다.
그러면 생 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실제 수익은 9.3% 수준...
개별주 투자 하는 사람은 지수랑 비교하지 말라고 하지만 목표로 삼은 10%에도 채 못 미쳤다.
그만큼 삽질을 많이 한 해였는데...
대표 사례로 한번 짚어보자
NE
이번 Val.C에 한 종목 제출하고 소홀해져 있는데 뜬금없이 3위를 안겨준 종목
아마 경쟁사/인수대상 회사의 재무까지 엎어서 분석한 점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3위 한 것은 물론 기쁘지만 정작 본인은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다가 손절해버렸다.
이 종목에 대한 투자를 돌이켜보건대 내 문제점 한 가지가 있는데
'포트폴리오 관리'와 '장기복리' 개념 사이에서 발생하는 충돌을 해결하지 못하고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여전히 두 관점을 혼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투자'와 '장기복리 투자'는 어느쯤에서 대치되는 요소가 있다.
장기복리 투자는 이를테면 테리 스미스처럼 단순히 좋은 거 괜찮은 값에 사서 오래 보유하면 되는 일이지만
포트폴리오 관리 영역에 들어서면, 섹터 간 고평가 여부를 판단해 일부씩 매도하며 비중을 맞춰야 한다.
결국 장기복리 투자도 언젠가 매도는 해야 한다는 가정하에,
고평가(기대수익률 하락)의 판단을 어느 정도 시계열로 둬야 할지 아직 모르고 있는 점이 문제인 듯하다.
좋은 회사를 1년도 묵히지 않고 주가가 올라 비중이 커졌다고 매도할 것인가?
아니면 몇 년이 지났더라도 그때 단기적인 고평가라는 확신이 서긴 하는데,
몇 년 더 기다리면 도달할 지점(TAM)은 더욱 크다고 생각되는 경우, 그때도 매도하지 않을 것인가?
혹은 시장 수혜주라는 판단은 되는데 그 수혜가 일시적이라고 생각되는 경우
매매할 것인가? 매매하지 않을 것인가?
물론 이 결정도 수혜가 '얼마나' 일시적일 것인지에 따라 다를 텐데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 매수할 때는 어느 정도 거리가 남은 시계열 속, 인플레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에서 진입한 뒤
그보다 더 긴 시계열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의혹에 흔들리며,
기존 투자 시계열에도 미치지 못하고 단기에 매도한 사례가 NE이다.
장기복리에 대한 나만의 시계열이 필요한 것 같다.
위에 부합하는 투자를 위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얼마나 양보할 수 있는지 생각해둬야 할 것 같다.
2번의 답을 먼저 찾기 위해
'포트폴리오 투자'라는 개념을 다시 세워보자.
내가 말하는 포트폴리오 투자란 = 거래하는 자산들 사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강하며 지키는 구조를 갖춘다는 것
즉 알파 창출보다 베타 지킴에 목적을 둔다.
그렇다면 '인플레/스태그 대비 자산'이라는 것은
단순히 '인플레 수혜를 받는 종목'이라기보다
'인플레에 따른 고금리 우려 속에서도 이익 창출에 문제가 없을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개인적인 정의)
이에 해당하려면 부채가 많은 기업을 피하고,
안정적인 바닥이 있으며 일정한 수익률이 보장된(ex 배당) 필수재~에너지 회사를
분할 매수로 변동성을 피해 거래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사실 노블은 위 내용에 해당하는 기업이 맞아서,
분할 매수로 아주 천천히 매수했다면 괜찮았을 법도 했다. (분할매수가 주는 안정감으로 이때까지 경과를 쭉 버텼다고 치면 그간 나를 흔들리게 한 의문이 다소 희석되어 있음)
만약에 내가 지금처럼 시장을 보면서 액티브 차원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할 거라면,
모든 매매에 대해 장기복리라는 고집을 부릴 필요는 없고(물론 그런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은 이어져야 할 것이다)
포트폴리오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자산은 어디까지나 순환매/밴드 저점매수를 기초로
언제든 비중 조절과 전량 매도까지 열어둔 자산군으로 바라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BDC, 리츠, 인덱스, ETF 투자 등도 동일)
= 이러한 자산군 비중이 아직 없다고 전전긍긍하지 말고,
어차피 초장기로 동행할 거 아니라면 배당이니 뭐니로 억지로 버티겠다는 생각도 공연히 하지 말고,
'이미 펀더멘탈 대비 보장된 수익률이 충분히 좋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되어서나 매매를 하도록 하자.
*현재 시점에서 이 '보장된 수익률'이라 함은 장단기채 수익률보다 높은 6%대 배당을 베이스로 함. / 따라서 배당이 없는 ...

저도 올해 가장 크게 배운 것이 '분할 매수'와 '지수 추종을 무시했던 과거에 대한 반성'입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도 많이 올렸지만, 일반 개인이 개별 종목을 투자하며 완전히 시장 분위기를 경시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문제 때문에.. 마음이 천지부동으로 요동치고 절제가 파괴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에 대한 과대평가를 접어두고 일단 지수추종 + 가치투자(본문에서 말씀하신 퀄리티 장기투자도 포함)로 2025년에는 노선을 변화했습니다. 1. 가치 투자가 수익률이 저조할때도 시장 수익률은 먹으며 마음의 안도감 쌓기 2. 지수 추종으로 들어간 돈으로 인해 더욱 줄어든 남은 가치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정말 정말 확신이 있는 소수의 몇 개 종목에 비중을 높이고 투자하기 (1번으로 인해 충분히 마음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 마리보님도 5년 뒤 퍼포먼스를 확신할만큼 마음에 드는 개별 종목 찾기란 아마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러니 그런 소수의 종목 발견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매수 후 관찰하고, 목표 수익률에 올 때까지 안정적으로 기다리기 위해 저도 이제 시작해서 조심스럽지만 S&P500 지수를 섞는 것을 추천드려봅니다. P.S) 노블 수상 축하드립니다. 사실 마리보님 블로그 단골 손님답게 당연히 알아보고 오라클 투척했었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인정합니다 지수 추종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제 빅테크 시대를 살아가니까 나스닥100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만 한편으로 에센피가 반영하는 레거시 산업도 무시할 수 없어서 고민되네요. 소중한 말씀 감사드리며 여러 가지 차원에서 깊게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축하도 감사드립니다!! 오라클까지 ㅠㅠ 과분한 결과를 받아들었네요. 노력을 멈추지 말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정진하겠습니다!!

많은 고민이 엿보입니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번 기울여주시는 관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longblue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