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흑백요리사를 보던 중, 최종 장면을 보다가 내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 나왔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도 있는 무대에서 최강록은 그 스포트라이트를 본인의 것으로 돌리지 않았다.
"조림을 잘 못하지만 잘하는 척하며 살아왔다. 자신을 위한 요리에서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저는 특별한 음식을 하는 셰프가 아니다. 그저 전국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요리사들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본인은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요리사들과 같은 한사람일뿐이며, 운이 좋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을 뿐, 그분들과 다르지 않으며 자신은 그분들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최강록이 너무 멋지다 생각하는 동시에 한동안 길게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겸손
나는 겸손한 척을 해왔었다. 말로는 내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척을 했고, 자만하지 않는 척, 현자마냥 내 자신을 잘 아는 척을 했다. 또한 그저 묵묵히 내 일을 열심히 하는 척을 했다. 여러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해야하는지 곱씹으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 척을 했다. 그리고 최강록의 말을 듣기 전에는 내가 정말 내가 지향하고 싶은 인성과 마인드를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흑백요리사를 본 이후에 시간을 들여서 나는 어떤 척을 하고 살아왔나 되돌아보다보니 나는 입만 살아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겸손한 척을 하면서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사람들이 느껴주기를 속으로는 바라고 있었다. 배움의 길은 멀었다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똑똑하고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는 사람이라고 ...



